유라시아

Title [기사] 셰브론 나비효과, 유라시아 원유시장 스윙 프로듀서는 카자흐스탄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8-03 14:07 Read 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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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이달 초 석유 메이저 셰브론이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 개발에 360억8000달러(약 42조809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저유가 상황에서 이처럼 대규모의 신규투자는 석유업계에도 카자흐스탄에도 전례 없는 규모다. 유가 폭락 이후 카자흐스탄에서는 소수의 대형 프로젝트만이 진행됐는데 그 중 최대 규모라는 평가다.  

오일프라이스는 "카자흐스탄, 세계 10위 산유국으로 도약"이라는 기사를 내고 "텡기즈 유전 프로젝트는 석유회사에 있어서도 대담한 투자이지만, 카자흐스탄에게도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가져다 줄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텡기즈 유전 개발로 원유생산량과 수출량 증대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중국과 러시아라는 이웃 강대국과 카자흐스탄 간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시아 무역 환경의 주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오일프라이스는 분석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30년간 매년 원유생산량을 늘려왔다. 인프라 문제가 증가세를 둔화시키긴 했지만 2004년에서 2014년 사이 5950만 배럴에서 8180만 배럴로 증가했다. 이 증가세는 2020년까지 1억3000만 배럴까지 증산겠다는 카자흐스탄 정부 계획의 일환이다.  

지난 2014년 카자흐스탄의 원유생산량은 전세계에서 15번째였지만 이번 년도의 투자로 10위로 큰 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석유부존량이 300억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 국가는 국제 원유시장에서 보다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자흐스탄의 산유량 증대가 러시아와 중동 간의 점유율 경쟁을 격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카자흐스탄이 다른 국가에 대한 원유의존도를 재고하게 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은 원유와 정제석유제품 수출에 국가경제의 62.3%를 의존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가장 큰 고객은 중국이다. 중국으로의 수입량은 2014년 카자흐스탄 석유경제의 25% 가량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유럽 에너지 경제의 상호 의존성에 주목하고 있는데,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관을 무기로 삼았듯 한 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는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양국은 모두 중국으로의 수출량에 상당 부문 의존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산유량 확대는 카자흐스탄 정부가 확대된 영향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 양국간의 경제 경쟁 가능성이 증대됨에 따라 아시아, 유라시아, 유럽의 원유수입국들에게 두 가지 선택지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많은 영향력들 사이의 교차로에 서있다. 대형 유전 개발이 가져오는 오일붐으로 수출 다각화 전략에 성공한다면 지역의 무역 유동성 측면 뿐 아니라 카자흐스탄의 에너지 자립성에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오일프라이스는 분석했다.  

 

 

 

한상희 기자 h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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