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러시아, 中 제치고 "경제·재정,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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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12-15 15:49 | Read | 4,5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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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러시아의 투자매력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가 발표한 '신흥국 경제 재정 안정성 순위'에서 러시아는 중국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러시아가 중국을 제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메릴린치의 신흥국 재정안정성 순위는 경제 성장 전망은 물론 물가, 재정 건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데이비드 하우너 BofA 메릴린치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위 5대 국가임에는 변함이 없지만 최근 들어 악재들이 겹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민간, 공공부문 부채 지표들이 악화되고 있으며 경상수지, 외환보유액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를 올린 점 역시 중국 내 자본 유출을 심화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는다. 루치르 샤르마 모건스탠리 신흥국 시장 총괄 사장은 "연준이 미국 정책금리를 인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나라는 중국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의 상황은 달라 보인다. 하우너 전략가는 "러시아의 경제 성장률은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경상수지와 재정, 부채 지표들이 견조한 흐름을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가 내년부터 다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국제유가 하락과 재정긴축 조치 등의 여파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2%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내년에는 성장률이 1%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 사정이 나아지며 국내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러시아 경제는 3.7% 수축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더불어 국제 제재로 인해 세계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에서는 자본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루블화는 급락했으며 물가는 상승했다.
그럼에도 IMF는 "러시아 당국이 유동성 공급, 제한적 재정부양, 규제 유예 등과 같은 부양패키지를 적절히 사용해 충격을 완화하는데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금융시장을 안정시켰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러시아의 원유기업들이 세전 기준 큰 이윤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며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이전과 같은 수준의 경제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러시아의 원유 생산비용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배럴당 20달러 이하 수준에 원유를 생산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또한 러시아의 세금체계와 루블화가 유가하락에도 버틸 수 있도록 이미 충분한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유가와 연동돼 유연하게 변동하면서 원유기업들의 마진을 보호하기 때문에 유가 하락으로 인한 타격이 이전보다 적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신흥국 경제 재정 안정성 순위' 1위는 한국이 차지했다.
이정호 기자 jh.lee@news1.kr
2016/12/15 15:43 뉴스원 "러시아, 中 제치고 "경제·재정,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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