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Title [기사] 文대통령, 우즈벡에 "유라시아 평화·번영 주도하는 친구되자"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12-04 12:13 Read 4,763

본문

 

9be07b862a544229ab2fcb46de5f1100_1512357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깊숙하게 발전시키고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주도하는 아주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해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신(新)북방정책 비전을 재천명하며 "그 중심에는 중앙아시아 핵심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이 있다. 다가오는 유라시아 시대에 양국이 함께 손을 맞잡고 힘차게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닮은꼴 국정철학에 '공감' 
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첫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올해 수교 25주년과 고려인 이주 80주년을 맞이했다는 점도 '아이스 브레이크' 역할을 했지만 두 대통령의 '닮은꼴' 국정철학은 처음 만난 이들을 금세 친구로 만들었다.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향해 "국정철학에서 아주 닮았다"며 "대통령께서 천명한 '국민을 섬기는 정부'는 우리 정부의 국정목표인 '국민이 주인인 정부'와 같다"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역시 "국정철학에 상당히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며 공감했다. 

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는 점도 친근감을 높였다. 문 대통령은 "따님이 사위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살기도 했고 손녀들이 한국말을 잘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고 했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막내 손녀딸은 한국 출신"이라며 웃어보였다. 

이같은 공감은 곧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의 공동목표에 대한 의견일치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유라시아 대륙의 심장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라며 양국간 협력관계를 발전시켜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 축전 등을 통해 "신북방정책의 일환으로 유라시아 국가와의 협력을 위한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해 산업, 교통, 에너지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우즈베키스탄의 동참을 호소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도 "양국의 미래 비전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굉장히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한층 도약시키는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실질협력 증진 MOU 8건 체결 
양 정상은 △교역·투자 확대 △교통·도시·에너지 인프라 구축 △보건·의료·교육·농업 분야 실질협력 증진 등을 위한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그 결과 양국은 '한-우즈벡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포괄적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과 함께 경제·외교·법무·공공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상호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문건 8건에 서명했다. 이를 통해 양국 간 협력의 법적·제도적 기반이 강화됐다고 청와대는 평가했다. 

우선 공동성명에서 양 정상은 상호관계 발전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성명에는 △경제·통상 협력 발전 방안 △문화·인문 분야 협력 다변화 △베를린선언 및 신(新)북방정책에 대한 우즈벡 지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문 대통령 우즈베키스탄 방문 초청 등이 담겼다. 
 

양국은 '2018-2020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해 향후 3년간 5억달러 규모의 대(對) 우즈베키스탄 차관을 지원하기로 했고 '금융협력 약정'을 통해 우리 수출입은행의 우즈벡 주요 사업에 대해 최대 20억달러 규모의 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 기업의 우즈벡 진출과 경제·사회 인프라 개발사업 참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경제개발 경험 공유(KSP) 공유 협력 약정 △법무부간 상호 협력 약정 △전자무역 협력 합의문 △우즈벡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력 약정 등을 체결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대북정책에 대한 우즈베키스탄의 지속적인 공조와 협력, 지지도 호소했다. 국빈만찬의 건배주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공식 만찬주였던 '솔송주'를 선택한 것도 같은 차원으로 풀이된다. 우즈베키스탄은 우리의 전통 우방국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적극 지지해왔으며 이날 공동성명에서도 한반도 평화 정착 지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2017/12/04 12:12 파이낸셜뉴스 " 文대통령, 우즈벡에 "유라시아 평화·번영 주도하는 친구되자""


해당기사의 저작권 및 모든 권한은 전적으로 파이낸셜뉴스에 있음을 밝힙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외대로 81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교양관 213-1호
031-330-4593~4 / localitycenter@hufs.ac.kr
Copyright (c) 2024 한국외국어대학교 로컬리티 사업단.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