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러시아, 올해 국방비 5% 감축…저유가 경제침체 여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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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3-07 14:27 | Read | 4,4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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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푸틴 집권 이후 최대폭 삭감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원자재 가격 하락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제재 등으로 경제가 침체한 러시아가 올해 국방 예산을 전년보다 5% 삭감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타티야나 셰브초바 러시아 국방차관은 전날 라디오 방송 RSN에 "러시아 국방부 예산 삭감 폭은 5%"라며 "10%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재무부는 러시아가 더는 수십억 달러를 들여 군을 정비할 필요가 없다면서 10% 예산 감축을 요구해 왔다.
군수품과 기술 지원, 건설 비용이 가장 우선적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하지만 셰브초바 차관은 "3조 루블(약 5조원)의 국방부 예산에서 줄이는 금액은 무기 조달이나 수당과 복지 같은 공익 서비스에는 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현지 매체 스푸트니크는 러시아가 2016년 국방 예산을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인 3조1천400억 루블로 약 5% 삭감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면 이는 2000년 푸틴이 권좌에 오른 이후 가장 큰 폭의 삭감이 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2011년에 러시아는 2020년까지 총 23조 루블을 투입해 군에 활력을 불어넣고 무기를 현대화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실행해 왔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으로 군사력을 한껏 과시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는 경제 침체의 부담을 피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경제는 국제유가 폭락의 직격탄을 맞은데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서방의 제재 영향도 받으면서 침체에 빠졌다.
작년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은 3.7% 감소해 6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주요 금융기관들은 올해도 러시아 경제 규모가 1%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러시아의 국방예산 감축은 중국이 올해 국방예산을 예상보다 훨씬 적게 증액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전해진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중국은 올해 국방예산을 작년보다 7.6% 증액하는 데 그쳤다.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0년(7.5%) 이후 6년 만이다.
이는 중국이 '중속 성장'을 공식화할 만큼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은 만큼 재정 지출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과 주변국의 경계심을 풀려는 방편이라거나 통계에 넣지 않은 '비공식 국방예산'이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2016/03/07 14:27 연합뉴스 '러시아, 올해 국방비 5% 감축…저유가 경제침체 여파'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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