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러시아, 중앙아시아 군사주도권 강화…타지크에 공격헬기 배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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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관리자 | Date | 15-10-15 13:44 | Read | 4,5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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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러시아가 타지키스탄 주둔 자국 군부대의 무장력을 증강하는 등 중앙아시아에서의 군사적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언론은 8일 러시아 국방부가 전날 낸 성명에서 "Mi-24P 공격헬기와 Mi-8MTV 다목적 공격헬기를 타지키스탄 201 기지에 배치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Mi-24P는 러시아의 주력 공격헬기로 강력한 무장 및 튼튼한 동체 내구성으로 '공중의 탱크'라고 불린다. Mi-8MTV는 이륙중량이 12t으로 무장병력 십여 명을 태울 수 있고 공격 및 수송작전이 모든 가능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헬기 중 하나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헬기 배치에 대해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댄 타지키스탄의 안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몇 대의 헬기가 배치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6일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에서 자국 안보안정을 위해 러시아의 지원을 요청했다.
라흐몬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테러단체와 각종세력의 충돌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며 "타지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 60% 지역에서 이 같은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타지키스탄 국경에 대한 위협은 옛소련권 전체에 대한 위협이라며 군사지원을 촉구했다.
타지키스탄 201 기지는 러시아가 국외에 유지하는 최대 규모의 육상 기지로 약 6천800명의 병력이 머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헬기배치에 대해 현지에서는 미군이 중앙아시아에서 떠난 틈을 타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의 군사적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의 앞마당이자 중동지역 안보까지 확보할 수 있는 중앙아시아는 옛소련 붕괴 후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권을 양분해 왔다.
그러나 2005년 우즈베키스탄이 자국 내 미군기지를 폐쇄하고 2014년 키르기스스탄도 자국 내 미군기지를 폐쇄하며 미군은 현재 이 지역에서 철수한 상태다.
반면 러시아는 지난해 미군이 키르기스스탄에서 철수하자 키르기스스탄에 11억 달러의 무기지원을 약속했으며 카자흐스탄 국경지역으로 중장거리 미사일을 전진 배치하며 중앙아시아 전체를 사정권 안으로 들였다.
또 작년부터 올해까지 201 기지에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BTR-82A 장갑차 300대를 추가 배치하며 역내에서 군사력을 키우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0/08 21:2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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