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가스공사, MB정부 우즈벡 자원개발 강행하다 투자금 전액 날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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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8-03-26 12:52 | Read | 4,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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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사장 정승일)가 주도한 MB정부 때의 우즈베키스탄 자원개발 사업이 투자금 전액을 날리는 등 손실만 남긴채 마무리됐다.
15일 가스공사 관계자는 "2010년 지질탐사를 진행할 때만 해도 유망구조가 다수 발견됐지만 시추 결과 경제성을 갖춘 자원이 발견되지 않아 최근 사업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MB정부는 한국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즈베키스탄 국영가스공사와 지분 50 대 50으로 우즈베키스탄 우준쿠이 광구 탐사를 진행했다. 한국컨소시엄은 가스공사 50%, 롯데케미칼 30%, LG상사 10%, STX 10%로 이뤄졌다.
2010~2012년까지 진행된 탐사는 여러 유망구조가 발견돼 시추작업까지 이어졌다. 시추작업에서 경제성이 나올 만큼 석유가 발견되지 않아 사업은 건공 처리됐다. 한국정부와 우즈벡 정부는 결국 사업을 2016년 말에 종료했다.
문제는 당시 국회가 사업 경제성이 없다고 반대했지만 MB맨으로 불리던 주강수 전 가스공사 사장이 사업을 강행해 결국 투자금 전액을 날렸다는 것이다. 주강수 전 가스공사 사장은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대종합상사 부사장 등을 역임하는 등 전형적인 'MB맨'으로 꼽힌다.
주 전 사장은 MB정부의 해외자원개발 정책을 등에 업고 경제성이 낮은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기(2008~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도 우즈베키스탄 카리모프 전 대통령을 만나 자원외교를 펼쳤다.
김기현 전 국회의원은 사업초기 당시 국감에서 "우즈벡 국영물리탐사기관의 조사용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자문용역이 실시됐지만 가스부존 유망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재검토를 요청했다.
특히 당초 이 사업은 가스공사 단독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민간기업을 끌어들어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 주도로 진행된 우즈벡 자원개발은 사업개시 10년만에 투자금(탐사 및 운영비) 약 120억 원(한국컨소시엄 기준)이 공중으로 사라졌다. 투자금 중 50%는 가스공사, 나머지는 민간 기업이 손실을 떠안았다.
최홍 기자
2018.03.15 07:16:58 CEO스코어데일리 "가스공사, MB정부 우즈벡 자원개발 강행하다 투자금 전액 날려"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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