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러시아, 타지키스탄 주둔 군기지 재배치…IS위협에 전략 바뀌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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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관리자 | Date | 15-11-23 12:29 | Read | 4,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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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위협 속 중동지역 군사작전 변화 조짐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에 주둔하는 러시아 군기지가 갑작스레 주둔지를 이전할 것으로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유라시아넷 등 현지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지크 남부도시 쿨랴프에 주둔 중인 '201 러시아 군기지' 산하 부대가 지난달 15일 현지 주민들에게 "부대 이전 작업이 시작됐으며 두 달 내에 이전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날 뒤늦게 알려졌다.
부대 측은 이전 이유나 이전될 곳의 위치 등은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지상군 병력 1천여명이 수년째 주둔하는 이 부대는 그동안 현지 주민들의 일터이자 지역경제에 일조해왔으며 부대 이전과 관련해 사전에 어떤 낌새도 없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이번 부대 이전이 중동지역 테러단체의 위협에 맞선 러시아의 군사적 움직임이라는 설과 자국군 군기를 바로 잡으려는 러시아의 정책이라는 주장 등 해석이 분분하다.
군기확립을 이유로 보는 측은 올해 1월, 7월에 잇달아 발생한 이 부대소속 병사들의 주민 폭행사건과 부대원들이 현지 마약상과 암거래를 한다는 의혹 등을 들며 러시아 당국이 부대의 군기를 다잡고자 부대를 이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최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테러로 자국 여객기가 이집트에서 격추되는 등 러시아가 자국민 및 자국시설에 대한 중동지역 테러단체의 위협이 커지자 이를 의식해 부대를 옮긴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올해들어 타지크와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에 IS, 탈레반 등이 세력을 확대하고 러시아도 이에 맞서 올해 신형장갑차 100대와 공격헬기를 타지크 주둔 자국군에 추가 배치한 사실 등을 들며 러시아가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한 대테러 군사작전 계획에 모종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1 군기지는 러시아가 국외에 유지하는 최대 규모의 자국군 육상 기지로 약 6천800명의 병력이 머물고 있다. 이 기지는 타지크 수도 두샨베, 쿠르간튜베, 쿨랴프 등 3개 도시에 병력을 분산배치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의 앞마당인 중앙아시아에서 군사주도권을 유지하고 또 아프간과 접경한 타지크에 중동 테러단체의 유입을 막고자 이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
타지크 정부와 러시아 정부는 앞서 이 기지의 주둔기한을 2042년까지 연장키로 합의했으며 러시아는 2020년까지 주둔병력의 규모를 9천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mtkh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1/19 18: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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