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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기사] 무역협회 "러시아 시장 투자 확대해 중앙아시아 진출도 도모해야"
Writer 관리자 Date 15-09-30 14:16 Read 4,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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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30일 발간한 '한·러 수교 25주년, 이대로 괜찮은가?' 보고서를 통해 수교 25년 동안 양국이 양적 성장은 이뤘으나 질적 성장이 이뤄지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러시아에 대한 투자 확대와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 추진을 권고했다.

한·러 양국은 1990년 수교 후 수출은 86배, 수입은 209배 증가했으며 수출입을 합한 무역액은 134배 늘었다. 지난해 러시아는 한국의 12위 수출상대국이며 11위의 수입상대국이 됐다. 수교 초기 의류와 섬유 등 노동집약적 품목 수출에서 2000년대 들어 유무선 통신기기 등 ICT 제품, 자동차와 부품 등으로 수출품목 고도화가 이뤄졌다. 그러나 한국의 러시아 투자는 전체 해외 투자 0.4%에 불과한 22억4000만달러 규모에 그치고, 러시아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이보다 더 적은 1억9000만달러에 불과하다. 대 러시아 수출은 중간재(41.6%) 비중이 높은 수출 구조이지만 투자를 통한 수출 증대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지 못해 수출 증가에 있어 한계를 나타낸다.

보고서는 양국 관계 질적 성장을 위해 △투자를 통한 수출 증대의 선순환 구조 확립 △ 권역별·소득별 차별화한 진출전략 수립 △의료분야 협력 및 교류 확대 △러시아와의 FTA 체결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유럽 러시아 지역은 러시아 전체 인구 82%가 밀집하고 월평균 임금 거의 전부를 소진하는 등 소득 대비 지출 비중이 높아 소비시장으로 공략 가치가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구는 적으나 자원이 풍부하고 우리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극동 러시아는 푸틴정부의 신동방정책 추진과 맞물려 인프라 건설 및 투자를 확대해야 할 전망이다.

또 늘어나는 러시아 의료관광객 수요에 맞춰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러시아 내 한국형 진단센터를 건립, 의료기기 등 관련 산업 동반진출과 의료진 연수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홍정화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한·러 양국은 서로에 대해 기존의 시각을 바꾸어야 할 때"라며 "투자를 통해 관련 산업이 수출할 수 있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하며, FTA 체결을 통해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의 지속적이고도 중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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