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러시아, 시리아에 지상군 투입 논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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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6-03 14:45 | Read | 4,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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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에 지상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레이 표도로프 러시아 전 외무차관은 알자지라에 "이 방안(지상군 파병)은 지금 논의 중이다. 관련 계획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동맹 관계인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시리아 내 극단 이슬람 무장세력을 격퇴한다는 명분으로 공습 지원을 시작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지상군을 파병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지상군으로는 러시아 특수부대나 파병을 자원한 군인을 투입할 전망이다. 이들에게는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내전의 "결정적인 승리"를 성취하는 임무가 주어진다고 표도로프 전 차관은 전했다.
표도로프 전 차관은 "우리 군부에서 이 문제는 아주 민감한 문제"라며 "러시아가 지상전에 개입하면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지, 아니면 평화협상을 복잡하게 하고 미국과 갈등을 빚을지 등 진지한 의문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사회 '왕따' 신세로 전락한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에 개입함으로써 주요국의 지위를 회복했다. 내전에서 수세에 몰렸던 시리아 정부군도 러시아의 공습 지원 이후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이 더 이상 길어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수십억 달러를 시리아 내전에 쏟아부어 경제 위기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유엔이 중재하는 시리아 평화회담은 합의를 내지 못하고 올해 들어 3번이나 중단됐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지상군 파병을 검토하는 것은 시리아 내전을 조속히 끝내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강지혜 기자 jhkang@newsis.com
2016/06/03 뉴시스 '러시아, 시리아에 지상군 투입 논의'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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