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우크라 대통령고문에 前 나토총장 임명…러시아 "적대행위" 반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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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5-30 13:58 | Read | 4,2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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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나토 미사일 기지 유치한 루마니아·폴란드에 '경고'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과 러시아의 긴장이 풀리지 않은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전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대통령 특별고문에 임명하자 러시아가 '적대 행위'라며 반발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를 특별고문에 임명했다. 라스무센 전 총리는 2009∼2014년 나토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특별고문으로서 그의 역할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라스무센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안보 증진과 경제 개혁,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의 동진 확장을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는 러시아에서는 즉각적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회 부위원장인 레오니드 칼라시니코프 의원은 "분명한 의사 표현이고, 행동으로 뒷받침될 것"이라며 "그것은 적대 행위"라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말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인 콘스탄틴 코사체프 의원도 '군사적이거나 실질적 목적도 없는 보여주기식 쇼'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우크라이나가 반(反) 러시아 인사인 미하일 사카슈빌리 전 조지아 대통령을 오데사 주지사에 임명한 것을 거론하며 "이런 우스꽝스러운 행동의 목적은 무슨 일이 있어도 서방 국가들의 주목을 받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리스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7일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토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기지를 유치한 루마니아와 폴란드를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달 초 루마니아에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의 미사일 방어기지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으며, 폴란드에서도 내후년을 목표로 다른 미사일 방어기지가 착공에 들어갔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 루마니아 사람들이 그저 십자선 안에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면 오늘날 우리는 우리 안보를 지키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폴란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일본에서 만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평화 협정을 제대로 이행할 때까지 대러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한미희 기자 mihee@yna.co.kr
2016/05/30 10:33 연합뉴스 "우크라 대통령고문에 前 나토총장 임명…러시아 "적대행위" 반발"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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