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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기사] 나고르노-카라바흐 둘러싼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분쟁, 중재자 절실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4-15 12:56 Read 4,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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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르노-카라바흐와 접경지인 아제르바이잔 테르테르에서 3일(현지시간) 군인들이 아르메니아군과의 전투로 부상을 입은 사람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신화사/뉴시스>

[아시아엔=메흐메트 파이트 오즈타르수 기자·번역 최정아 기자] 지난 5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두 국가 간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 Karabakh)에서 휴전을 선언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구는 공식적으로 아제르바이잔에 속해있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분쟁,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둘러싼 양국 간 영토분쟁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르메니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구를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하면서 본격적인 분쟁이 시작됐다. 양국은 휴전조약이 체결된 1994년까지 교전을 이어갔다.

 

앞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군대는 지난 2일 새벽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국지전을 벌여 양측 30명이 사망했다. 지난 1994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휴전 협정 체결 이후 최대 규모였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나가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아르메니아계 분리주의자들과의 전투로 지난 이틀 동안 16명의 자국 군인과 민간인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상자 통계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선제공격을 누가했느냐’를 두고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아르메니아 당국은 아제르바이잔이 공격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아제르바이잔은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양국 교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문점이 몇 있다.

첫째, 아르메니아 당국은 이례적으로 사상자 수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아르메니아는 사상자를 발표하지 않는다.

 

둘째, 아르메니아 언론들은 ‘아제르바이잔이 선공했다’는 전제 하에 교전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아르메니아는 이를 외교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언론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셋째, 세르즈 사르키샨 아르메니아 대통령은 아르메니아와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구의 분리주의자 간 합의를 이뤄냈다. 아르메니아계 분리주의자들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뤄졌다. 이는 아르메니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독립을 원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아르메니아가 원하는 것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이용해 아제르바이잔과 세력균형을 이루는 것이지, 이들의 독립이 아니다.

 

그렇다면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양국은 중재자가 절실한 실정이다. 사르키샨 아르메니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충고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며, 북서부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 군과의 합동군사훈련을 요청하는 등의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한편 오랜 교전끝에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수복한 아제르바이잔도 아르메니아와 평화협정을 준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메흐메트 파이트 오즈타르수 기자·번역 최정아 기자​

2016/04/15 12:56 아시아엔 '나고르노-카라바흐 둘러싼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분쟁, 중재자 절실'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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