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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기사] 나토, 러시아 접경 에스토니아서 대규모 군사훈련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5-03 17:02 Read 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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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 6천명, 전폭기 등 투입"…러-나토 갈등 와중 무력시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회원국인 발트해 연안국 에스토니아에서 2일(현지시간)부터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한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에스토니아 국방부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약 6천명의 병력이 참가할 이번 훈련이 이달 19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봄 폭풍'(Spring storm)으로 이름 붙여진 훈련에는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10개 나토 회원국 군인들이 참여한다. 기동 훈련은 러시아와 접경한 에스토니아 동부 필바마아, 타르투마아, 비루마아 등의 지역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훈련에는 미국의 F-15 전투기와 치누크(CH)-47 수송용 헬기, 폴란드의 수호이(Su)-22 전폭기 등 공군기들도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인접한 발트3국에서의 나토 훈련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나토 간 긴장이 여전한 가운데 러시아를 향한 무력시위 성격을 띠고 있다.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의 러시아 병합 이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나토와 러시아 간에는 심각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수시로 군사훈련을 펼치는 데 대응해 나토도 동유럽 지역에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고 역시 강화된 군사훈련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나토는 러시아의 군사활동 강화에 맞서 폴란드와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에 4개 대대 병력 약 4천 명을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앞서 올해 초 에스토니아 총리 아아비 리이바스는 7월 초순 폴란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발트3국에 나토군 상주 결정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리이바스 총리는 "이같은 결정이 '한 국가는 모두를 위해서 모두는 한 국가를 위해서'라는 나토의 원칙을 확인시킴으로써 (러시아에) 나토 회원국들과는 분쟁하지 않는게 좋다는 분명한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트 3국은 제2차 세계대전 발발과 함께 1940년 소련에 병합됐다가 뒤이어 나치 독일에 점령된 뒤 1944년 소련에 재병합돼 50여년 동안 소련의 일원으로 남아있었다. 1991년 소련 붕괴와 함께 독립해 2004년 나토와 유럽연합(EU)에 가입한 후 친서방 노선을 걷고 있다.

 

3국은 러시아의 침공 우려를 이유로 나토군 상주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같은 발트3국의 우려가 냉전적 사고에 기초한 것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며 나토가 오히려 러시아 국경 지역으로 확장을 계속하고 군사력을 증강시키며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유철종 기자​ cjyou@yna.co.kr

 

2016/05/03 15:02 연합뉴스 '나토, 러시아 접경 에스토니아서 대규모 군사훈련'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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