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일본으로 직행하려는 시베리아철도…경북도 ‘대륙진출 꿈’ 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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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10-06 10:09 | Read | 5,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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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철도(TSR)가 일본 열도로 먼저 연결될 수도 있다는 소식에 경북도가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철도 르네상스를 통해 대륙진출과 통일시대를 준비하던 경북도의 원대한 계획에 자칫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러시아 정부가 일본 정부에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일본 홋카이도까지 연장해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일본 사이 해협에 다리 또는 해저터널을 건설해 철도를 연결하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연장되면 일본은 육로로 유럽까지 연결되는 루트를 얻게 된다. 또 동북아 물류 중심 국가의 지위를 일본이 먼저 선점할 수도 있다.
경북도는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 사업 추진을 통해 머지않아 대륙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컸다.
한반도 종단철도 노선안(案) 중 하나인 ‘부산~포항~강릉~나진’이 실현될 경우 경북 동해안이 철도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포항 영일만 신항 활성화 및 동해안 경제권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 사업은 박근혜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일환이기도 했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준비해 왔다.
특히 동해 중부선(포항~삼척), 중부 내륙선(문경~충주~이천) 등의 철도망 개통은 시베리아와 경북을 연결하는 선제 조건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러시아가 일본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하는 유라시아 철도연계 구상 전체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러시아의 이같은 방향 전환 배경에는 남북관계 경색에 따라 사업 진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계산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잇단 북한의 핵도발과 현 정부의 강경책으로 남북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3월 우리 정부가 대북 제재를 강화하면서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 중단을 결정해 이 프로젝트를 통해 포항을 환동해권 경제물류 중심 도시로 재도약시킨다는 경북도의 계획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북도 한 고위 관계자는 “국가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경북도 차원의 대응책은 없지만 다소 당황스럽긴 하다”며 “경북도가 철도망 구축에 많은 공을 들이는 것은 단순한 교통망 확충의 차원을 넘어 통일과 대륙진출을 준비하는 차원이기도 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은 반드시 필요하다. 러시아를 설득하는 등 외교적 수완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노진실 기자 know@yeongnam.com
2016/10/06 10:09 영남일보 일본으로 직행하려는 시베리아철도…경북도 ‘대륙진출 꿈’ 위기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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