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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기사] ‘브렉시트’가 러시아 경제에 미칠 네 가지 영향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7-04 10:24 Read 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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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이터

 


많은 이들이 “브렉시트의 최대 수혜국 중 하나가 러시아”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러시아는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더 많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충격으로 무엇보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러시아 경제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았다. 런던거래소에 상장한 러시아 기업들이 상장폐지를 택할 가능성도 있고,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탈 것은 분명하다.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인 로스네프티 지분 매각을 연기할 수도 있다.

반면에 대러 제재 완화를 일관되게 반대해 온 영국이 탈퇴하게 되면 EU의 대러 제재가 완화될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1. 국제유가 하락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공개되자 국제유가는 6% 급락하면서 배럴당 47.77달러가 됐다. 금융컨설팅회사 ‘피남’의 티무르 니그마툴린 금융애널리스트는 “경제관계 단절 및 외환시장 불안정에 따른 유럽경제의 둔화로 원자재 수요가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EU 탈퇴는 교역량 감소를 의미한다. 유엔제네바사무국(UNOG) 및 제네바에 주재하는 유엔산하기구와 기타 국제기구의 러시아 대표부 이고리 쿠팔로프 참사관은 Russia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영국은 EU가 정한 무역규칙을 따르고 있다. EU 탈퇴 후 영국은 세계무역기구(WTO) 무역규정에 새롭게 적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케이트 록웰 WTO 공보국장은 제네바에서 러시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EU를 탈퇴하면 영국은 무역관계에서 백지상태, 즉 관세·세금 관련 무협정, 무규제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2. 러시아 기업들,런던거래소 상장 폐지

러시아 대기업들은 전통적으로 런던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해 왔다. 애널리스트 니그마툴린은 “브렉시트 이후 많은 기업들이 상장폐지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중에는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티도 포함될 수 있다. 올해 들어 러시아 정부는 로스네프티 지분 19%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구매자는 기업의 공매가를 기준에 두기 마련이다. 공매가의 기준이 될 런던 거래소에 문제가 생긴다면 로스네프티로서는 지분 판매를 연기하던지 아예 상장폐지를 택할 수도 있다.

 

브렉시트 충격으로 러시아 기업들의 가치가 10% 정도 하락할 수 있다고 러시아 최대은행인 국영 스베르방크의 게르만 그레프 총재가 블룸버그 통신에 밝혔다. 정부는 로스네프티 외에도 다이아몬드 생산기업인 알로스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알로스도 런던거래소에 상장된 상태다.

3. 증시 지수 하락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24일 모스크바 증권거래소(MOEX)에서는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하락했다. 예로 러시아 증시지표인 RTS지수는 5% 이상 떨어졌다.

특히 스베르방크 주식은 브렉시트 투표가 있기도 전에 10% 폭락했으며 앞으로 10%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게르만 그레프 스베르방크 총재가 블룸버그 통신에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2-3주 사이에 모든 러시아 기업들의 가치가 5-10% 하락할 것이다. 때문에 러시아 정부 내에서 영국의 EU 탈퇴를 반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로서는 교역 파트너로서 EU가 통합상태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4. 대러 제재 완화 가능성

브렉시트가 러시아 경제에 미칠 유일한 긍정적 파급효과라면 대러 제제의 완화 가능성이다. 다른 EU 회원국들, 특히 프랑스, 이탈리아의 온건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도입된 대러 제재의 연장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미 “영국의 EU 탈퇴 후 대러 제재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영국이 빠진 EU에서 그처럼 열렬히 대러 제재 고수를 주장할 국가는 없을 것”이라고 올렸다.

그런 가운데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EU 회원국들에 대러 제재 유지를 촉구했지만 이론상 영국의 EU 탈퇴로 대러 제재 완화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러 제제 철회가 러시아 경제에 긍정적 요인이 된다는 보장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알렉세이 롯산 기자

2016/07/04 10:23 Russia포커스 ‘브렉시트’가 러시아 경제에 미칠 네 가지 영향'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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