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타지키스탄 국민투표, 개헌안 승인…대통령 종신집권 길 열어 | ||||
---|---|---|---|---|---|
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6-20 12:08 | Read | 4,512 |
본문
【베이징=신화/뉴시스】중앙아시아 국가 타지키스탄이 22일(현지시간) 대통령 임기 제한을 없애 장기 집권한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63)이 종신집권을 할 수 있는 헌법을 고치기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라흐몬 대통령은 1992년부터 24년간 집권해왔다. 집권 중 그는 모든 자신의 반대파를 숙청하거나 위협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 국민투표의 쉽게 찬성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흐몬 대통령(왼쪽)이 지난 2015년 9월2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6.05.22 2016-05-23
【두샨베=신화/뉴시스】유세진 기자 = 타지키스탄 국민들이 22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개헌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개헌안은 대통령이 임기제한을 없애고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수 있는 최저 연령을 35세에서 30세로 낮추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헌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1992년 이후 24년간 타지키스탄을 통치해온 에모말리 라흐몬(63) 대통령은 종신 집권이 가능해지게 됐다.
일각에서는 라흐몬 대통령이 현재 29살인 자신의 아들을 오는 2020년 대선에서 당선시켜 막후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라흐몬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어느 누구도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는 현 타지키스탄 상황에 비춰볼 때 쉽게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투표를 앞두고 타지키스탄은 조직적으로 얼마 되지 않는 반정부 인사들을 구금하는 등 반정부 운동을 분쇄해 왔다.
게다가 국민투표에 대한 외국 단체들의 참관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동안 치러진 타지키스탄의 선거는 자유롭거나 공정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타지키스탄의 유일한 야당인 이슬람부활당은 지난해 9월 쿠데타를 기도했다는 혐의로 테러 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유명무실해졌다. 그러나 실제로 쿠데타 기도가 있었는지는 물론 구체적으로 어떤 쿠데타 기도가 이뤄졌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유세진 기자 dbtpwls@newsis.com
2016/06/20 12:07 뉴시스 '타지키스탄 국민투표, 개헌안 승인…대통령 종신집권 길 열어' 원문스크랩
해당 기사의 저작권 및 모든 권한은 전적으로 뉴시스에 있음을 밝힙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