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미래먹거리’ 신실크로드 물류 주도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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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8-29 16:40 | Read | 4,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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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케리어, 러 중량물운송기업 SW트란스와 대리점 계약
‘자원부국’ 러시아·중앙亞 진출 지원군 자처
중량물 운송전문 물류기업 프로젝트케리어가 러시아 SW트란스의 한국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 5월부로 SW트란스의 업무를 맡게 된 프로젝트케리어는 우리나라 기업들과 협력해 중량물 수송 경쟁력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프로젝트케리어 김화동 대표이사는 “SW트란스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우리 회사를 선택했다”며 “한·중·일 등에서 중앙아시아와 러시아로 수출되는 중량물의 원활하고 안전한 운송을 위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SW트란스는 전 세계에서 영토 면적이 가장 넓은 러시아에서 내수운송을 중심으로 10년 이상의 노하우를 쌓은 중량물 전문 운송기업이다. 우리나라 면적의 171배 크기인 러시아 전역(1709만8242km²)에 중량물을 운송하고 구조물을 설치하는 사업에 주력해 왔다.
SW트란스는 앞으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몽골 등의 지역에서 천연가스(LNG)와 석탄 등의 플랜트 개발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국내 EPC(설계·구매·시공) 기업들이 해외 플랜트 시장에 대거 진출할 것을 고려해 아시아권 교두보 구축에 나선 것. SW트란스는 중국선사 EPC인터내셔널쉬핑, 미국 반하트의 한국 대리점을 맡으며 중량물 운송시장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프로젝트케리어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프로젝트케리어가 SW트란스와 손잡고 또 다른 성공발판을 다질 지역은 요즘 주목받고 있는 ‘신 실크로드’(One Belt One Road)다. 신실크로드는 중국 시안에서 유럽까지 이어지는 중국판 마셜플랜으로 불린다. 중국-중앙아시아-러시아-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와 중국-동남아시아-인도-중동-아프리카-유럽을 잇는 해상 실크로드로 나눠진다.
육상 실크로드에 속해 있는 러시아의 LNG 생산·매장량은 세계 1위다. 러시아는 세계 가스매장량의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 경제성장과 세계의 에너지 안정화에 따른 원료공급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GTL(Gas to Liquid, 천연가스 액화기술)이 에너지 기술로 주목받고 있어 천연가스 개발사업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몽골 타반톨고이, 카자흐스탄 바라시파워플랜트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들도 신 실크로드에서 펼쳐질 대표적인 사업들이다. SW트란스와 프로젝트케리어는 석탄과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이 넘쳐나는 곳을 타깃으로 물류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물류기업들은 신수종 사업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중량물 수송사업은 물류기업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만큼 위험부담이 크지만 그만큼 수익성은 보전할 수 있는 새로운 물류 먹거리다. 또한 향후 대체 에너지 자원개발이 활발히 일어나면 중량물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돼 국내 물류기업들이 관련 시장 확대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케리어는 국내 물류기업들과 손잡고 해외 시장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러시아 현지에서 역량을 갈고 닦아온 SW트란스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과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플랜트가 바다에도 있지만 러시아 육상에는 훨씬 더 많다. 앞으로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플랜트 수주를 하게 되면 결국 육상으로 모든 자재들이 운송되지 않겠느냐”며 “유럽 기업에 일감을 주지 말고 한국이 주도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상에서 내륙까지···모든 중량물 ‘일괄운송’
SW트란스의 강점은 중량물 운송 능력과 수십여 년에 걸친 노하우를 가진 전문 인력이다. 특히 해상에서 내륙육송까지 연계한 일괄운송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경쟁력이다.
SW트란스는 인터모덜(Intermodal·복합운송)에 특화된 장비들을 고루 보유하고 있다. 60기 이상의 로 베드 세미트레일러, 모든 화물 수송에 대응이 가능한 스페셜 모듈트레일러, 800t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크롤러크레인 등이 이 회사를 대표하는 장비들이다. 강, 도로, 기찻길, 산 등 험난한 지형이 많은 러시아에서 진행되는 화물 수송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추적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러시아 하바롭스크 정유공장, 키로프 화력발전소, 카자흐스탄 악타우항, 노르드 스트림, 콤소몰스크·아무르정제공장 프로젝트 등을 비롯한 기자재와 건설물자를 운송하며 SW트란스는 입지를 쌓아왔다. 적게는 100t에서 많게는 1400t까지 무게가 나가는 가스·스팀터빈, 수소발전기, 스테이터, 대형콘덴서 등을 운송했다. 특히 콤소몰스크 프로젝트에서는 1600t까지 대응할 수 있는 크롤러크레인을 투입해 1400t에 이르는 원자로를 13km나 운송한 이력을 자랑한다.
30여년간 중량물 운송에만 전념해 온 김 대표에게 앞으로 백년 대계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개발에 달렸다. 프로젝트케리어는 중앙아시아, 러시아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하며 물류 서비스 개선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김 대표는 “우리 기업들이 힘을 합쳐 전문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기회의 땅인 러시아, 중앙아시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현지 개발에서 운송까지 모든 것을 일괄적으로 진행해 프로젝트 물류시장을 우리나라가 주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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