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카자흐 아스타나 시리아 평화회담 반군 불참으로 무산 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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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3-20 09:44 | Read | 4,4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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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러 공군 공습 때문에 불참 결정"…러 외무 "설득력 없는 주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시리아 내전 사태 해결 방안 논의를 위한 '아스타나 평화협상' 3차 회담이 1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개막했으나 시리아 반군 대표단의 불참 통보로 회담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열린 1, 2차 회담에 뒤이은 것으로 첫날 사전 협의를 위한 예비회담에 이어 둘째 날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다.
당초 협상 중재국인 러시아·터키·이란 대표들과 시리아 정부군 및 반군 대표단은 이틀간의 회담에서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자바트 파테알샴(예전 자바트 알누스라) 등의 테러세력 척결 방안, 제헌위원회 구성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리아 반군은 러시아의 반군 기지 공습을 이유로 아스타나 회담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시리아군 대변인 파레스 알바유시는 인테르팍스 통신에 "러시아 공군의 반군 근거지 및 민간 거주지 공습으로 반군 대표단이 아스타나 회담 참석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알바유시는 "우리는 러시아와 정직한 관계를 맺으려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러시아는 상응하는 행보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반군 관계자는 "아스타나 회담에 불참하는 것은 물론 23일로 예정된 제네바 평화회담 참석 여부도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시리아 반군 측이 주장한 아스타나 회담 불참 이유는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스타나 회담 러시아 대표인 알렉산드르 라브렌티예프 대통령 특사는 반군 측의 불참 통보에도 아스타나 회담이 무산될 위험은 작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평화 협상의 당사자인 반군 대표단이 빠진 상태에서 휴전 공고화나 내전 사태 종식을 위한 향후 정치 일정을 논의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만큼 알맹이 없는 회담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러시아·이란·터키 등 3국은 지난 1월 23일부터 이틀 동안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대표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아스타나에서 개최한 첫 회담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을 감시하기 위한 공동감독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뒤이어 지난달 15~16일 열린 2차 회담에서는 휴전 감시 '공동실무그룹'을 구성하고 포로 교환 메커니즘을 만들자는 데 합의했다.
시리아 정부를 지원해온 러시아와 이란, 반군 편에 서 온 터키 등 3국은 지난해 12월 말 시리아 휴전을 성사시킨 뒤 휴전 체제 공고화와 내전 사태 종식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아스타나 평화회담을 개최해 오고 있다.
아스타나 회담은 유엔 주도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되는 시리아 평화회담의 보조 회담 성격을 띠고 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앞서 오는 23일 제네바에서 제5차 시리아 평화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리아에선 지난 2011년 이후 6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으로 31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수백만 명이 난민이 됐다.
지난달 아스타나에서 열린 시리아 평화협상 2차 회담 모습 [AP=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cjyou@yna.co.kr
2017/03/20 09:44 연합뉴스 "카자흐 아스타나 시리아 평화회담 반군 불참으로 무산 위기"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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