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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기사] 산유국, 저유가에 쪼들리자 국부펀드 자금 꺼내 쓴다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12-28 11:26 Read 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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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들이 저유가 탓에 정부 예산이 쪼들리자 국부펀드에서 자금을 빼내 쓰면서 펀드의 장기적인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산유국들이 저유가 탓에 정부 예산이 쪼들리자 국부펀드에서 자금을 빼내 쓰면서 펀드의 장기적인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 국부펀드는 주로 천연자원 수출로 번 잉여수입을 쌓으려고 만든 국유 투자펀드다. 카자흐스탄부터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 베네수엘라까지 산유국들은 투자 수익뿐만이 아니라 펀드 기금까지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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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들이 저유가 탓에 정부 예산이 쪼들리자 국부펀드에서 자금을 빼내 쓰면서 펀드의 장기적인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전체 자금 중 절반이 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노르웨이는 국부펀드 전체 기금 8600억 달러 중 1% 미만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WSJ)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카자흐스탄을 꼽았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2000년 만든 이른바 국가펀드에서 카자흐스탄 정부가 지금까지 인출한 돈은 830억 달러(약 100조원)라고 WSJ는 추산했다. 지난달 말 기준의 잔액은 610억 달러다. 


국부펀드에 대한 책 ‘시민의 부’의 저자인 안젤라 커민은 "자금을 얼마 남지 않을 때까지 써버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석유에서 얻은 수입은 대부분 사라져도 경제적 문제는 여전히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의 바쿠잔 사진타예프 총리도 문제를 인정했다. 앞서 그는 이달 경제계 리더들을 만났을 때 "이런 식으로 지출을 계속하면 머지않아 국가펀드는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 투자개발 차관인 라킴 오샤크바예프는 "국가펀드를 만든 것은 현명한 생각이었다"면서 "펀드의 돈을 쓰기 시작한 것은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과 같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최근 국가펀드의 추가 감소를 막기 위한 법령을 만들었다. 정부는 지출을 줄이고 자금을 채권 대신 주식이나 사모펀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카자흐스탄 외에도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 베네수엘라 정부 역시 국가펀드에서 매년 수십억 달러를 정부 예산과 각종 프로젝트에 써왔다.

베네수엘라의 거시경제 안정화 펀드는 정부가 1998년 펀드 출범 이후 약 70억 달러를 쓴 이후 사실상 바닥났다.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러시아는 국부펀드 2개 가운데 리저브펀드가 2008년 설립 후 1천950억 달러를 써서 12월 1일 현재 313억 달러의 잔액이 있다. 또 다른 내셔널웰스펀드는 2008년 이후 10억 달러가량을 지출했으며 12월 1일 기준 713억 달러가 남아있다.

아제르바이잔은 1999년 만든 국부펀드에서 897억 달러를 썼으며 10월 1일 현재 358억 달러가 남아있다.  

WSJ는 막대한 인출로 이들 국부펀드의 생존이 위태로워질 수 있으며 저유가가 장기화했을 때 산유국이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를 보유한 노르웨이는 과도한 지출을 막기 위해 정부가 펀드의 투자 수익보다 많은 돈을 쓰지 못하게 하는 규정이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지금까지 펀드에서 1% 미만을 지출했다.  

 

 

 

 

 

한상희 기자 hsh@ekn.kr


2016/12/28 10:31 에너지경제 "산유국, 저유가에 쪼들리자 국부펀드 자금 꺼내 쓴다​"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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