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우즈벡 조기 대선서 여당 후보 미르지요예프 총리 압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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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12-06 16:26 | Read | 4,4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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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발표…"권위주의 통치 이어가며 러시아와 관계 개선 나설 듯"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옛 소련에 속했던 중앙아시아 국가 우즈베키스탄에서 4일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여당인 자유민주당 후보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59)가 압도적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현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조기 대선은 지난 9월 초 우즈베키스탄을 25년 이상 철권통치했던 이슬람 카리모프 전(前) 대통령이 뇌출혈로 사망한 데 따른 것이다.
우즈벡 중앙선관위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르지요예프 후보가 88.61%의 득표율로 조기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르지요예프는 카리모프의 뒤를 이어 5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다.
카리모프 정권에서 10년 이상 총리를 지내다 그의 급작스러운 사망 이후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았던 미르지요예프는 별세한 카리모프 전(前) 대통령 가족과 가깝고 권력 엘리트들로부터도 골고루 지지를 받고 있으며 옛 소련권 맹주 러시아 지도부와도 좋은 관계를 맺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르지요예프는 카리모프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권위주의 스타일의 행정가로 알려져 있어 집권 후 국정 전 분야를 철저히 통제하는 권위주의 통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59)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당선인 [타스=연합뉴스]
대외 정책에선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추진하면서도 카리모프가 말년에 중점을 뒀던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카리모프는 집권 동안 서방과 러시아 사이를 오가는 다자 등거리 외교를 펼치면서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권 군사협력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가입했다 탈퇴하는가 하면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 대(對) 테러전에 나선 미국에 자국 군사기지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2005년 안디잔 반정부 시위 사태를 강경 진압한 이후 서방의 비판이 고조되자 러시아 쪽으로 기울었으며 최근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도하는 옛 소련권 경제협력체 유라시아경제연합(EEU) 가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했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 국면에서 옛 소련권 국가들을 끌어 안기 위한 회유책의 하나로 2014년 12월 타슈켄트를 방문해 우즈벡의 대러 채무 97% 이상(약 8억6천500만 달러)을 탕감해주며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
미르지요예프는 타슈켄트 인근 지작스크주(州) 태생으로 주요 지역에 기반을 둔 우즈벡의 3대 정치 파벌 가운데 숨진 카리모프와 함께 사마르칸트파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지난 1981년 타슈켄트의 '관개 및 농업 기계화 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약 10년 동안 교수로 근무하다 이후 제1부 총장까지 승진했다.
1990년 옛 소련 내 우즈베키스탄 최고회의(의회) 대의원으로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한 그는 1994년에는 독립 우즈벡 의회(올리 마쥴리스) 의원으로 다시 선출됐고 1999년 재선돼 2004년까지 의원직을 유지했다.
그 사이 지작스크주 주지사(1996~1999년)와 사마르칸트주 주지사(2001~2003년)도 역임했다.
2003년 카리모프에 의해 총리에 임명된 그는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 줄곧 그 자리를 지키며 우즈벡의 행정을 담당해 왔으며 지난 9월2일 카리모프 사망 이후 의회에서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임명됐었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
2016/12/06 16:26 연합뉴스 "우즈벡 조기 대선서 여당 후보 미르지요예프 총리 압승"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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