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논란의 저가항공사 ‘포베다’가 흑자를 내는 이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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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9-28 10:14 | Read | 4,5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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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소속 저가항공사 ‘포베다’가 지독한 기내 수하물 규정을 적용해 승객과의 관계를 악화시켰지만 그럼에도 영업 1년 만에 흑자를 냈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포베다는 러시아 회계기준으로 영업 첫 해 동안 약 15억 루블(2,300만 달러)의 손실을 입게 돼 있었다. 그러나 회사는 이를 피했을 뿐 아니라, 회사 주인들에게 3,700만 루블(57만 달러)이라는 ‘약간의 이익’도 가져다 줬다고 경영컨설팅 회사 ‘키리코프 그룹’의 대표 다니일 키리코프는 말한다. 그에 따르면,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해 가는 가운데 나온 이러한 수치는 낙관적 전망의 근거가 된다. 항공산업포털 ‘아비아포르트’의 분석부장 올레크 판텔레예프는 2016년 결과는 더 좋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러시아 시장의 전반적 불황에도 불구하고 포베다의 재무지표는 좋아지고 있다. 2016년 1/4 분기 러시아 항공사들의 총 영업손실은 240억 달러(3억 7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2016년 상반기 전체 여객수는 8%이상 감소했다고 판텔레예프 분석부장이 덧붙였다.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
포베다 항공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 저가항공사들의 영업구조와 다르다. 첫째, 포베다는 모스크바 이웃 도시들에 있는 제2급 공항 사용을 거부하고 기본공항으로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공항을 선정했다고 키리코프 그룹의 대표 다니일 키리코프는 말한다.
둘째, 키리코프 말에 따르면 포베다는 해외 저가항공사들과 달리 기내에서 추가 서비스를 판매하지 않는다. 셋째, 노선망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아일랜드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와 유럽 저가항공사 ‘이지젯’이 약 80개 노선을 운영하는 반면, 포베다는 겨우 30개만 운영한다. “이는 소유주인 아에로플로트의 경쟁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고 러시아 국민경제•국가행정 아카데미 비즈니스•경영관리 연구소 전임강사 에밀 마르티로샨이 덧붙였다.
아비아포르트의 올레크 판텔레예프에 따르면 포베다는 주로 연료비를 절약하며 이를 위해 주방설비를 포기하고 수하물 무게를 엄격히 감시함으로써 비행기 무게를 최대한 줄였다. 또한 적극적으로 공항들로부터 서비스 요금 할인을 ‘짜낸다’고 그는 덧붙였다.
러시아 항공산업의 특징
러시아 저가항공사의 특징은 러시아 항공산업 발전 자체가 외국과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는 것으로 설명된다. “해외에는 대도시와 가까운 작은 공항이 여럿 있지만, 러시아에는 공항 자체가 더 적다.” 자산관리회사 ‘피남 매니지먼트’의 수석전문가 드미트리 바라노프가 말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통상 러시아 대도시 주변에 민간공항은 단 1곳이고, 나머지 공항은 군용공항이어서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포베다는 공항을 고를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러시아에서 완전한 저가항공사는 공항서비스 시장이 자유화 된 이후에나 등장할 것이다. 현재 포베다의 주 과제는 컨셉트 개발”이라고 금융중개회사 ‘옷크리티예 브로케르(Открытие Брокер)’ 회장의 거시경제 고문 세르게이 헤스타노프는 말한다. 드미트리 바라노프에 따르면, 앞으론 상황이 바뀔 것이다. 정부가 대도시간 항공운송뿐만 아니라 중소도시간 항공운송도 되살릴 계획이므로, 나중에는 공항간 경쟁이 늘어나 저가항공사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알렉세이 롯산
2016/09/28 10:15 Russia포커스 '논란의 저가항공사 ‘포베다’가 흑자를 내는 이유?’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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