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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기사] '2026 월드컵' 경쟁 모로코서 떠돌이 개 수십마리 사살 논란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4-18 13:54 Read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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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월드컵' 경쟁 모로코서 떠돌이 개 수십마리 사살 논란

 

오는 2026년 월드컵 유치 경쟁을 벌이는 모로코가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의 현지 실사를 앞두고 떠돌이 개 수십마리를 총으로 쏴 죽인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대서양에 면한 모로코 아가디르의 한 도로에서 떠돌이 개 수십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 피로 얼룩진 바닥과 겹겹이 짐짝처럼 쌓인 개 사체에 보는 이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스위스 동물 보호단체 ‘Tierbotschafter’가 참혹한 현장을 영상에 담았으며, 무분별한 개체 증가를 막으려 보호단체가 거세수술을 진행하고 전염병 예방을 위해 백신도 맞혔지만 당국 관계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에 떠도는 개들에게 마구 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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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보호단체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떠돌이 개들에게 백신을 맞히고 거세수술을 시키는 등 개체 증가를 막으려 총력을 기울여왔지만, 사람들은 보이는 족족 개들에게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에 맞고도 살아서 꿈틀대는 개들을 마구잡이로 끌고 갔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어 “당국은 월드컵 유치를 위해 FIFA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떠돌이 개의 수를 파악하고자 귀에도 인식표를 붙였으며, 안전성을 담보하는 증거라고 밝혔지만 모든 노력이 총 앞에 허사로 그치고 말았다.


한 주민은 “한밤중 총성에 잠이 깼다”며 “나가보니 4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개들에게 총을 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인식표에 상관없이 무자비하게 학살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이 관계자들을 막으려 했지만 전혀 소용없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모로코 당국의 입장은 알려진 내용이 없다. FIFA도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FIFA 관계자는 “월드컵 유치 경쟁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우리는 할 말이 없다”고만 밝혔다.
 

2026년 월드컵 개최지는 오는 6월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68회 FIFA 총회에서 결정된다. 이번이 5번째 도전인 모로코는 월드컵을 유치하게 되면 7개 경기장을 신축하겠다고 앞선 2월 발표한 바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2018/04/18 13:54  세계일보  "'2026 월드컵' 경쟁 모로코서 떠돌이 개 수십마리 사살 논란"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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