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알제리는 예행연습 빈회담이 본게임 "유가 달라질 것은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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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9-27 09:49 | Read | 1,6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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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산유량 동결 없을 것", 11월30일 빈 OPEC정기총회에서 결정될 듯
현지시간 26일 부터 28일까지 알제리에서 열리는 산유국들의 비공식 회담 결과를 앞두고 원유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최근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과 달리 3주 연속 감소하고 9월 FOMC에서 미국 금리 동결로 인한 달러화 약세 등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알제리 회담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며 상승폭이 제한됐다.
시장에서는 알제리 회담을 단순 대화의 장으로 보고 있어 유가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유국들은 동결을 논의 하겠지만 실제로는 증산을 원하고 있어 산유량 동결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번 회담보다는 OPEC정기 모임인 11월 30일 빈 회의 때 동결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역시 “이번 회동은 오는 11월 OPEC 정기총회의 사전 모임 성격”이라며 "산유량 동결을 위한 공식적인 합의가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한 달 간 알제리 회담에 대한 주요 산유국 인사들의 발언을 봐도 수시로 의견이 바꿔 산유량 조정에 대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산유량 합의를 막는 걸림돌은 여전히 이란이다. 한국투자증권 서태종 연구원은 “이란의 현재 산유량이 365만 배럴인 점을 미루어 볼때, 지난 4월 도하에서 언급했던 협상조건인 경제제재 이전 수준의 산유량은 370만 배럴 수준이 아닌 400만 배럴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아직 40만 배럴 가량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산유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6월3일 이란 잔가네 석유 장관도 연말까지 400만 배럴, 5년 내 480만 배럴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미 최대 산유량 기록 중, 합의에 강제성 없어 동결돼도 큰 영향 없을 듯
서 연구원은 동결될 가능성이 낮고 만약 동결이 된다고 해도 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러시아 등은 사상 최대 수준의 산유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국가들은 전세계 산유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산유량 동결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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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산유국들은 한 번도 합의 내용을 지킨 적이 없다. 그 이유는 이들 국가들이 실제로 원유를 많이 생산해서 시장에 많이 팔수록 이득이기 때문이다. 합의 내용을 위반한다 하더라도 벌금을 부과하거나 할 수 없다. 합의는 구두 약속일 뿐 법적인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단순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합의한다면 셰일 업체에 상당한 기회 될 것
서 연구원은 “산유량 동결합의는 오히려 미국 셰일오일 업체의 산유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가 급락으로 2014년 10월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던 미국의 원유 시추기(rig)수는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5월 13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는 미국 산유량의 증가로 이어졌다. 2015년 6월 일평균 961만 배럴을 생산하던 미국은 시추기수의 감소로 산유량이 꾸준히 감소했지만 최근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근접하자 시추기수와 산유량이 증가했다.
여기에 “9~ 10월 정제소 유지보수, 미국 원유 시추활동 증가, 원유 생산량 감소세 완화, 재고 증가에 의해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겠으나 40달러 내외 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을 띠고 겨울 난방수요로 연말에 서서히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ong@econovill.com
2016.09.29 09:47 이코노믹리뷰 "알제리는 예행연습 빈회담이 본게임 "유가 달라질 것은 없다"" 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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