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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기사] 독립 60주년, 지속가능한 ‘튀니지’로 뛴다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4-25 10:02 Read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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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알리 나프티 주한튀니지 대사 인터뷰


교육의 보편화로 근대화·민주화 이끌어내

천혜 자연환경 갖춰 관광 및 환경분야 발전 기대

북아프리카 지중해 연안에 있는 튀니지는 면적은 좁지만 좋은 자연환경을 갖춘 나라로 19세기 후반 들어 유럽 열강들의 다툼 속에서 1881년 프랑스의 보호국이 됐고, 꾸준한 독립운동 끝에 1956년 독립해 올해 3월20일 독립 6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2월10일에는 민주주의 건설에 결정적 역할을 한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가 2015년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며 민주화 노력을 전 세계로부터 인정 받았다.

 

지난 3월 말, 모하메드 알리 나프티(Mohammed Ali Nafti) 주한튀니지대사를 만나 튀니지의 따뜻한 변화의 바람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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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튀니지의 독립 60주년은 어떤 의의가 있나?

A. 3000년 이상의 문명 역사를 가진 튀니지가 독립국가로서 이제 60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짧다고도 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지금껏 국민이 직접 만들고 이뤄온 성과들은 실로 위대하다고 말할 수 있다. 독립을 향한 열망과 이후의 노력들은 튀니지 국민에게 큰 자부심과 특히 젊은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됐다.  

 

튀니지는 교육을 통해 근대화의 길을 찾았다. 아랍국가 중 처음으로 법안을 통해 교육의 보편화를 실행해 1956년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부모들에게 처벌이 내려지는 법이 시행됐다. 

4세기 동안 튀니지는 이슬람교 보수주의 시대였다. 엄격한 종교사회로 대부분이 이슬람교였으나, 독립을 통해 여성해방 법안이 법규화된 것도 굉장히 큰 의미를 갖는다. 

60년이 지난 지금 아랍 이슬람 국가 중 유일하게 튀니지는 일부 다처제를 금지하기 위한 법안이 시행됐으며, 이것은 튀니지 민주화의 증거라고 볼 수 있다. 튀니지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평등화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으며 현재 정부 관리직으로도 많은 여성들이 있다.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한 혁명인 ‘아랍의 봄’ 이후, 튀니지 시민사회의 역할은 튀니지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현재의 위치와 상황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튀니지가 발전, 실현시킨 교육으로 인한 자연적인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Q. 지난해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이후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어떤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나?
A.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는 튀니지 노동조합 총연맹, 튀니지 산업·무역·수공업 협회, 튀니지 인권연맹, 튀니지 변호사회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튀니지의 2번째 헌법 제정을 가능하게 했으며, 민주적으로 선발되는 대통령 선거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것은 튀니지에 민주화를 보증하는 약속과도 같은 결과였다. 

자유화 이후 튀니지는 모든 것이 바뀌었다. 정부는 나라의 안보와 안전 보강을 위해 힘썼다. 안전과 발전이 없는 민주주의는 오래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Q. 한국과는 어떤 교류를 하고 있는가? 

A. 먼저 한국의 정치적 지지를 강조하고 싶다. 튀니지가 민주화 될 수 있게 정부 고위 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국가 기관의 도움이 있었다. 대사관에 있는 4년 동안 기술적인 정보 공유 및 보건분야의 공유를 넓히기 위해, 두 나라 간에 활발한 상업교류가 이뤄졌으며, 기술적인 협력이 이뤄졌다. 이 결과 3년 전 과학기술 분야 업무협약(MOU)을 맺고 한국에게 과학기술력을 전수받고 있다. 튀니지는 현재 정치 안정과 국가 안보 강화에 힘쓰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 한국 기업에게 유럽으로의 진출을 위해서도 튀니지는 지역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다. 앞으로 두 나라 간의 교육적 교류와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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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던 튀니지 독립60주년 기념행사  <사진제공=주한튀니지대사관>

 

 

 

 

Q. 아름다운 나라 튀니지에는 어떤 관광자원이 있는가?

A. 튀니지는 역사적 그리고 문화적 관광자원이 많은 나라다. 가장 유명한 ‘사하라 사막’은 한국 방송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농업이 발달한 튀니지는 보리 재배가 주를 이뤄 자연스럽게 ‘쿠스쿠스’라는 음식이 탄생됐다. 쿠스쿠스는 한국의 김치와 같은 튀니지 전통 음식으로, 시대가 바뀌면서 요리법도 조금씩 바뀌고 맛도 발전하고 있다. 

1940년 스페인의 침략 당시 음식뿐만 아니라, 예술, 건축, 음악, 시, 사상, 정치까지 여러 문명에 영향을 받게 됐다. 이와 같이 튀니지는 여러 문화적 역사적으로 자원이 풍부한 나라다. 

지난 4년간 튀니지에는 연간 3000명이 넘는 한국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보고 싶은 나라를 조사한 결과 10위 안에 튀니지가 선택된 바 있다. 튀니지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계속해서 한국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여행상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기후변화시대를 맞아 튀니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구체적 계획은 무엇인가?
A. 튀니지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성을 가지고 있다. 독립 이후 이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더욱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참가했었다. 이 회의에서 튀니지의 기후 변화 계획에 대해서 발표했으며, 튀니지 정부에게 경제적 보조를 받는 태양열 계획에 대해서도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도 한국과 튀니지 간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유지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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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본지 김익수 편집대표와 모하메드 알리 나프티 주한튀니지 대사




대담=김익수 편집대표, 정리·사진=송진영 기​자 songjy@hkbs.co.kr


2016/04/2510:01 환경일보 '독립 60주년, 지속가능한 ‘튀니지’로 뛴다'​ 원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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