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카타르 군주, 튀니지에 1조5천억원 투자 발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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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12-02 09:50 | Read | 1,5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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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군주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는 29일(현지시간)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12억5천만 달러(1조4천65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위기에 처한 튀니지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투자를 논의하기 위해 카타르 정부가 주선해 열렸다.
카타르 정부의 투자가 튀니지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개발 계획에 지분을 투자하는 것인지, 차관인지는 당장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다.
현지 언론에선 5억 달러가 2018,년까지 튀니지 중앙은행에 예치되고 5억 달러는 내년 3월에 신용 공여된다고 보도했다.
셰이크 타밈은 "튀니지에서 존엄과 자유 위에 국가를 건설하려는 국민을 마주했다"며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인지, 아니면 홀로 어려움에 맞서도록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랍의 봄'의 진원지인 튀니지는 2011년 독재자 지네 엘 아비디데 벤 아리 대통령이 몰아냈지만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저성장 등 경제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튀니지 정부는 이 회의에서 경제 성장을 위해 사회기반시설, 정보통신, 의료, 교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140개 사업에 320억 달러가 필요하다면서 투자를 요청했다.
카타르는 결과적으로 이슬람주의가 득세한 아랍의 봄을 경계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걸프 지역 왕정과 달리 다소 우호적으로 접근하는 차별성을 보였다.
걸프 왕정은 북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1960년대부터 튀니지에 투자했지만 2011년 아랍의 봄 이후엔 카타르 외에 관계가 소원해졌다.
일각에선 카타르가 튀니지에 대한 투자로 수익을 바란다기보다 북아프리카의 주요 국가에서 독자적인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확보, 이 지역과 서방 강대국 사이에서 외교력을 발휘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튀니지에 대한 투자를 발표하는 카타르 군주[AP=연합뉴스자료사진]
강훈상 기자 hskang@yna.co.kr
2016/12/02 09:50 연합뉴스 "카타르 군주, 튀니지에 1조5천억원 투자 발표"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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