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파리서 중국인 남성 경찰 총 맞아 사망… 분노한 중국인들 경찰차 불태우며 항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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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4-07 11:35 | Read | 1,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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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중국인이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으로 분노한 중국인들이 경찰서 앞으로 몰려가 경찰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하게 항의했다. 경찰관 3명이 부상당하는 등 시위가 격화되자 경찰은 시위대 150여명 중 35명을 연행했다. 중국 정부는 프랑스 내 중국인들의 안전과 법적 권리를 보호하라고 프랑스 정부에 요구했다.
AFP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파리 19구 퀴리알 지구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50대 중국인 남성이 가정폭력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강제로 문을 열고 집 안으로 진입하자마자 남성이 가위로 공격을 시도했고 이에 동료 경찰관이 정당방위 차원에서 총을 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망자의 친척인 한 변호사는 “죽은 남성이 아무도 상처입히지 않았다”면서 “경찰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와 사망자를 밀어붙였다”고 반박했다. 그는 “경찰이 아무 경고 없이 총을 쐈고, 가위는 죽은 남성이 생선을 손질하던 중이라 손에 들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웃이 고함을 질러 경찰이 출동했고, 가정폭력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건 다음날 중국인 단체 회원 150여명이 19구 경찰서 앞으로 몰려가 경찰차에 불을 지르고 돌을 던졌다. 경찰은 35명을 연행하고 26명을 입건 해 조사중이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사건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응에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하며 프랑스 내 중국인들의 안전과 법적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프랑스에 요구했다. 이어 “프랑스 내 중국인들도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으로 요구를 표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파리에서는 패션디자이너 장샤오린이 강도들에게 폭행당해 숨지는 사건이 벌어져 중국계 주민 500여명이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침묵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모두에게 안전을’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인종차별 범죄를 막을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2월에는 파리 외곽에서 흑인 청년이 마약 거래 단속 중이던 경찰관들에게 집단 폭행과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져 분노한 시민들이 한 달여간 시위를 벌였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2017/04/07 11:35 경향신문 "파리서 중국인 남성 경찰 총 맞아 사망… 분노한 중국인들 경찰차 불태우며 항의" 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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