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레브

Title [기사] 무슬림 99.9% 모로코에 ‘변화의 바람’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5-18 13:56 Read 1,648

본문

무슬림 99.9% 모로코에 ‘변화의 바람’

“기독교인임을 더 이상 숨기지 않겠다” 개종자 늘어

 

5fa42dfd57266d48b60f84bb1294619b_1526619

모로코 기독교인들이 한 가정에 모여 기도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무슬림이 전체 인구의 99.9%인 모로코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최근 1∼2년 새 사회 분위기가 소수 종교에 호의적으로 변하면서 기독교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성도는 이전과 달리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고 있다. 모로코는 타종교의 전도가 법으로 금지된 나라다. 2010년 2월엔 공식적으로 선교사 80여명이 추방당했다.


김요셉(가명) 모로코 선교사는 14일 의료선교사들의 카카오톡 모임인 ‘의료선교 네트워크 7000운동’에 “현재 관여하고 있는 지하모임 참석자 수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며 “모로코 기독교인 수가 분명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이들 중에 무신론자가 늘어 30% 이상은 알라를 믿지 않는다”며 “복음을 전해 보면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에게 마음을 열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지 각종 매체도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유럽의 뉴스 웹사이트 ‘에반젤리컬 포커스’는 무슬림에서 기독교인으로 개종한 모로코인 7명을 소개했다. 모로코인이자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이들은 “하나님이 우리를 보호해 주실 것”이라며 “더 이상 기독교인인 것을 숨기지 않겠다”고 했다.

AFP TV는 ‘모로코 기독교인들이 지하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로코 기독교 단체 ‘크리스천 국가연합’의 무스타파 목사는 이 방송에 출연해 “기독교인으로 사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며 “소수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 달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모로코 기독교인은 6000여명 정도다.

미국에 거주하며 미디어 선교를 하는 모로코인 라시드 목사는 유튜브에서 “모로코 기독교인들이 여전히 가족과 이웃에게 배척당하지만 정치적인 종교 탄압은 분명히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변화는 개혁적이고 실용적 성향의 모로코 국왕 모하메드 6세가 주도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기독교인 등 소수 종교인을 포함해 모든 모로코인의 왕이라고 여러 차례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수도 라바트에서 열린 ‘소수 종교인을 위한 모로코 첫 콘퍼런스’에서 “우리 모로코 왕국은 소수 종교인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현지 언론 모로코월드뉴스는 “소수 종교에 대해 명확하고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6년에도 그는 자신이 무슬림뿐만 아니라 기독교인, 유대인 등 모든 모로코인의 왕이라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모로코가 아프리카와 유럽 선교의 중요한 거점이기 때문에 성령께서 특별히 역사하고 계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로코가 있는 북아프리카는 위로는 유럽, 아래론 남아프리카로 이어진다. 김 선교사는 “현재 두 지역의 이슬람교 확산은 북아프리카 무슬림들이 이동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모로코 선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구체적인 선교 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병선기자  junbs@kmib.co.kr


2018/05/18 13:56  국민일보  "무슬림 99.9% 모로코에 ‘변화의 바람’" 원문스크랩

 

해당기사의 저작권 및 모든 권한은 전적으로 국민일보에 있음을 밝힙니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마그레브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66건 2 페이지
마그레브 목록
No Title Author Date Read
열람중 [기사] 무슬림 99.9% 모로코에 ‘변화의 바람’ 로컬리티센터 05-18 1649
250 [기사] 튀니지, '아랍의 봄' 이후 첫 지방선거서 이슬람 정당 우세 로컬리티센터 05-16 1674
249 [기사] 모로코, 이란과 외교단절 선언…"이란이 서사하라 반군 지원" 로컬리티센터 05-10 1467
248 [기사] 지중해서 구조된 난민 17명, 유럽인권재판소에 이탈리아 제소 로컬리티센터 05-10 1467
247 [기사] '2026 월드컵' 경쟁 모로코서 떠돌이 개 수십마리 사살 논란 로컬리티센터 04-18 1554
246 [기사] 쾌속정 동원한 호화 난민밀입국 조직, 이탈리아서 적발 로컬리티센터 04-11 1512
245 [기사] 현대·대우건설, 리비아 공사 재개 초읽기…정부 합동으로 현장 답사 로컬리티센터 04-04 1640
244 [기사] 알제리, 2021년까지 LPG차 50만대 전환 추진 로컬리티센터 04-04 1408
243 [기사] 이낙연 총리, 모로코 총리 면담..韓기업 세일즈 외교 주력 로컬리티센터 03-22 1677
242 [기사] 튀니지 국경서 테러범 1명 자폭..경비군에 50여명 피살 로컬리티센터 03-21 1407
241 [기사] 모로코-유럽연합 어업제휴 합의서, EU재판소 승인 로컬리티센터 03-14 1499
240 [기사] 스페인 이어 프랑스도…분리주의 움직임 '꿈틀' 로컬리티센터 12-08 1511
239 [기사] 테러 일상화된 프랑스서 경찰관 자살 잇따라…대책 마련 부심 로컬리티센터 12-01 1408
238 [기사] 마크롱, 악명 높은 '프랑스 행정절차 간소화' 직접 챙겨 로컬리티센터 11-29 1601
237 [기사] 이슬람교 99%인 튀니지, 기독교 개종 '증가' 로컬리티센터 11-17 1622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외대로 81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교양관 213-1호
031-330-4593~4 / localitycenter@hufs.ac.kr
Copyright (c) 2024 한국외국어대학교 로컬리티 사업단.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