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튀니지 호텔 70여곳 문 닫아…3·6월 외국인 관광객 상대 테러 여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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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관리자 | Date | 15-10-28 15:54 | Read | 2,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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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과 6월 튀니지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발생한 테러의 여파로 튀니지 호텔 70여곳이 문을 닫았다고 영국의 중동 전문 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튀니지 정부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70곳 이상의 호텔이 문을 닫았고 다른 호텔들도 같은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래드호웨인 벤 살라 튀니지호텔연합 회장은 "경기 상황이 매우 침체돼 있다"며 "투숙객이 모자라 지난달부터 호텔 70곳이 문을 닫기 시작했고, 다른 호텔들도 사정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튀니지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말했다.
살라 회장은 호텔 직원들이 해고되면서 튀니지 실업률도 올랐다고 말했다. 튀니지 실업률은 이미 30%에 육박했고, 청년 실업률은 이보다 더 높다. 튀니지 국민 6명 중 1명 꼴로 빈곤선(최저 한도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입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
튀니지의 주요 관광 산업은 40만 명을 직·간접적으로 고용하며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했지만, 올해 두 차례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테러가 일어나면서 상황이 크게 나빠졌다.
튀니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도 크게 줄었다. 유럽 관광객 숫자는 지난 1월부터 절반으로 뚝 떨어졌고, 해외 체인 호텔들은 겨울 시즌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영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들이 자국민들을 튀니지에서 대피시켰으며, 북아프리카 국가로 여행을 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튀니지 재무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0.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의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앞서 지난 3월18일 튀니지의 최대 역사박물관인 바르도 박물관에서 괴한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총을 쏴 22명이 숨졌다. 지난 6월26일에는 휴양지 수스 지역의 호텔 인근 해변에서는 무장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38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30명은 영국인이었다.
테러 당시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벌인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튀니지 해안 휴양 지역에서 대량 살상을 벌인 테러범이 바르도 박물관 테러범 2명과 같은 기간에 리비아의 한 지하드 훈련캠프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튀니지 정부는 경찰권을 강화하고 테러리스트들이 가혹한 처벌을 받도록 새로운 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테러가 발생한 뒤 튀니지 총리는 관광 명소와 이슬람 사원 밖에 정부의 통제를 받는 무장 경비원을 배치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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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및 출처
원문: 강지혜 기자, 2015년 10월 19일 기사 '튀니지 호텔 70여곳 문 닫아…3·6월 외국인 관광객 상대 테러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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