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알카에다 세력 잇따라 IS로 전향…알제리 무장단체, 프랑스 인질 처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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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관리자 | Date | 15-11-20 13:48 | Read | 2,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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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의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준드 알칼리파’ 대원들이 인질로 잡고 있던 프랑스인 에르베 구르델을 참수하는 영상이 24일 공개됐다. 이들은 구르델을 살해하기 전에 이슬람국가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AP 연합뉴스
알제리의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준드 알칼리파’가 프랑스의 이슬람국가(IS) 폭격 중단을 요구하다가, 프랑스인 인질을 처형했다. 세계 곳곳에서 이슬람국가를 추종하는 단체들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칼리프의 병사들’이라는 뜻의 준드 알칼리파는 인질로 잡고 있던 프랑스인 에르베 구르델(55)을 참수하는 영상을 24일 공개했다. 이 단체는 앞서 22일 프랑스 정부한테 이슬람국가에 대한 군사행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구르델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프랑스 정부가 이 요구를 거절하자, 즉각 구르델을 처형했다. 프랑스는 지난 19일 이라크에서 미국 주도의 이슬람국가 공습에 참가한 바 있다.
준드 알칼리파의 인질 처형은 이슬람국가의 지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국가는 지난 21일 미국과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등을 거론하며 ‘반 이슬람국가 동맹’에 참여한 나라의 비이슬람 교도들을 살해하라고 촉구했다. 이 성명 직후 준드 알칼리파는 알제리에서 산악 등반을 하던 구르델을 납치했다.
이 단체는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지부인 ‘이슬람마그레브알카에다’(AQIM)의 일부였다. 알제리의 산악 지역인 카빌리에에서 활동하다 지난 17일 이슬람국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며, 알카에다에서 벗어났다. 이슬람국가의 흥기로 이슬람주의 무장세력들이 속속 그 자장 속으로 빨려들어간 대표적인 사례다.
알카에다의 네트워크에 있던 세력들의 동요가 심하다. 알카에다의 대표적인 연계 세력들은 ‘아라비아반도알카에다’(AQAP), ‘이슬람마그레브알카에다’, 소말리아의 ‘알샤바브’, 시리아의 ‘누스라전선’ 등이다. 준드 알칼리파가 이슬람마그레브알카에다에서 탈퇴한 것에서 보듯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이슬람국가 쪽으로 전향 움직임이 활발하다.
또 알카에다의 최대 지부 세력인 아라비아반도알카에다 내의 저명한 인사인 마문 하템은 이슬람국가의 선포 직후부터 지지를 밝히고 있다. 아라비아반도알카에다의 상당수 대원들은 이슬람국가 쪽으로 전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를 주도한 인도네시아의 ‘제마 이슬라미야’의 정신적 지도자 아부 바크르 바시르도 이슬람국가 지도자 아부 바크르 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때 가장 강력한 무자헤딘 군벌 중의 하나였던 굴부딘 헤크마티아르의 ‘헤즈브 이 이슬라미’도 이슬람국가 대열에 동참을 시도하고 있다. 이 단체의 한 사령관은 “우리는 이슬람국가 대원들과 연계를 갖고 있으며, 그들이 이슬람의 칼리프 조건을 충족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비비시> 방송에 말했다.
이집트의 극력 지하디스트 조직 ‘안사르 바이트 알마크디스’(ABM), ‘튀니지 안사르 알샤리아’(AST), ‘리비아 안사르 알샤리아’ 등 대원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슬람국가에 대한 지지와 충성을 밝히고 있다. 특히 이들 조직의 대원들은 이슬람국가에 직접 가담해 전투에 참여하는 등 강력한 연계를 갖고 있다.
블랙아프리카의 알카에다로 불리는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최근 성명을 통해서 “나이지리아의 일부가 이슬람 칼리프의 권한 하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 성명이 보코하람이 이슬람국가의 산하로 들어간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영역을 독립적인 칼리프 국가로 선포한 것을 의미하는지는 불명확하다. 하지만, 보코하람이 알카에다를 일방적으로 추종하지 않은 세력이어서, 언제라도 이슬람국가와 연대를 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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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및 출처
원문: 정의길 선임기자, 2014-09-25 23:05 기사 알카에다 세력 잇따라 IS로 전향…알제리 무장단체, 프랑스 인질 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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