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민주화 모범' 튀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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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관리자 | Date | 15-12-02 10:55 | Read | 1,640 |
본문
온건 이슬람·세속주의 타협, 선거 통해 평화적 정권 이양
튀니지는 '아랍의 봄'으로 유일하게 민주화에 성공한 나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온건 무슬림 여당 엔나흐다는 자발적으로 후보자를 내지
않았고, 세속주의 성향인 베지 카이드 에셉시〈사진〉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선거를 통해 평화적으로 정권이 이양된 것이다.
튀니지의 민주화 과정에서 중재 역할을 한 '국민 4자 대화 기구'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튀니지 민주화의 비결은 온건 무슬림과 세
속주의 간 타협에 있다. 작년 1월 제정된 헌법에는 이슬람이 국교로 명시돼있지만, 동시에 종교의 자유 보장과 남녀평등 등이 규정돼있다. 샤리아(이
슬람 율법)에 근거한 조문도 빠져있다. 크리스티앙 케릴 MIT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튀니지는 이슬람과 민주주의가 함께 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했다.
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이 사라진 건 아니다. 지난 25일 튀니스 도심부에서 대통령 경호원 수송버스 자폭 테러로 12명이 숨졌다. 이슬람
국가(IS)는 즉각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했다. 세속주의 성향의 현 대통령에 대한 극단주의자들의 반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
(FP)는 "튀니지 민주주의가 기로에 섰다."고 했다.
튀니지가 '테러리스트 수급처'라는 평가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월 "튀니지는 IS 대원의 최대 공급지 중 하나"라고 했다. 민주화로 시민들이 자유
를 누릴 수 있게 됐지만, 그 덕에 테러 단체들도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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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및 출처
원문: 이기훈 기자, 2015년 11월 30일 기사 '민주화 모범' 튀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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