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파리 테러> 테러범 검거 생드니는 범죄율 최고 이민자 '게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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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관리자 | Date | 15-11-27 15:26 | Read | 2,6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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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파리 연쇄 테러범 검거 작전이 펼쳐진 생드니는 프랑스 파리 북부 교외에 있는 이민자 거주지다.
앞서 2005년 프랑스에서 이민자 폭동이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곳도 바로 생드니를 포함한 센생드니 도(道)였다.
생드니는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등 옛 프랑스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북부 지역 출신 이민자와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서부 출신 이민자들이 집단 거주하는 사실상의 '게토'(격리지역)다.
프랑스 정부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인 1948∼1973년 생드니 등의 판자촌을 정리하고 이곳에 1만 세대 이상의 영세민용 아파트를 건설했다.
2차 대전 이후 프랑스 경제 급성장기에 이민 온 옛 식민지 주민을 위한 조치였다.
또 1970∼1980년대에는 파리 시내와도 가깝고 임대료도 싸 많은 이민자가 이곳에 추가로 정착하게 됐다.
2011년 현재 생드니의 이민자 수는 주민의 36.5%에 해당하는 3만9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민자 가운데 북아프리카계가 40%, 서아프리카계가 30%에 이를 정도로 옛 프랑스 식민지에서 건너온 주민이 다수를 이룬다.
2005년 한 조사에서는 18세 이하 주민의 70%는 최소한 부모 가운데 한 명이 외국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생드니에서는 이슬람교가 가톨릭교를 제치고 최대 종교라 파리 시내와 달리 히잡(무슬림 여성이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을 쓴 북아프카계 주민 모습이 쉽게 눈에 띈다.
낮은 교육 수준과 프랑스의 이민자 통합 정책 실패로 생드니를 포함한 소위 '방리유'(banlieue·도시 외곽)의 청년 실업률은 프랑스 청년 실업률의 배인 50%에 달하고 평균 소득은 프랑스 평균 소득의 56%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가난한 이민자와 실업에 시달리는 젊은이가 모여 사는 생드니 범죄율도 프랑스에서 최고 수준이다.
경찰에 따르면 2005년 생드니의 주민 1천 명당 범죄 건수는 151건으로 프랑스 평균인 83건의 배에 해당한다. 그리고 폭력 사건 발생률도 1천 명당 31건으로 프랑스(평균 6건)뿐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높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이 치러진 생드니에 있는 국립 축구경기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 건설을 계기로 생드니 주변 개발 속도가 빨라졌다.
프랑스 국영철도(SNCF), BNP파리바 은행, 통신사 SFR 등이 이곳에 대형 사무실을 열었다. 그러나 이 일자리는 교육 수준이 낮은 생드니의 이민자 후손이 아니라 파리 등 다른 지역 주민에게 돌아갔다.
2005년 인종차별과 만성적인 실업에 대한 사회적 불만이 폭발하면서 이민자 폭동이 일어났던 클리시-수-부아도 생드니에서 그리 멀지 않다.
지난 13일 파리 연쇄 테러 때는 3명의 자살 폭탄 테러범이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 주변에서 테러를 저질러 행인 1명이 숨지기도 했다.
프랑스 사회는 이민자 폭동 이후 10년에 걸쳐 생드니 등 대도시 교외의 주택 재개발 등 교외 재정비 사업에 480억 유로(약 59조9천500억원)를 투입했으나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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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및 출처
원문: 박성진 특파원, 2015/11/18 19:24 기사 <파리 테러> 테러범 검거 생드니는 범죄율 최고 이민자 '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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