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벼랑 끝` 지지율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일자리 널렸다" 망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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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8-09-18 15:06 | Read | 2,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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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방송과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열린 엘리제 궁 개방 행사 동안 한 청년과 대화를 나누게 됐다.
이 청년은 자신을 25살로 소개하면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내지만, 답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실직한 조경사였다.
BBC 방송과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열린 엘리제 궁 개방 행사 동안 한 청년과 대화를 나누게 됐다.
이 청년은 자신을 25살로 소개하면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내지만, 답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실직한 조경사였다.
그는 또 "내가 길 하나만 건너면 당신에게 일자리를 찾아줄 수 있다"며 "그러니 잘 해봐라"라는 말도 덧붙였다.
프랑스 업계에서는 호텔과 레스토랑 분야에 10만 명의 인력이 부족하다며 더 많은 불법 이민자를 합법화할 것으로 마크롱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있다.
두 사람은 간단한 대화 후 악수하고 헤어졌지만, 이 모습은 동영상으로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했고 마크롱의 대응에 대한 비난과 조롱도 쏟아졌다.
한 이용자는 "프랑스의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졌다"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이는 "오직 30초 만에 누군가에게 어떻게 그처럼 심한 경멸과 공감의 결핍, 무지를 드러낼 수 있을까"라고 맹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집권당인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의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대표는 대통령이 실업자를 부적절하게 대우했다는 비난을 일축하고는 "헛된 말보다는 진실을 말하는 쪽이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의 실업률은 5%를 약간 웃도는 네덜란드, 4% 미만인 독일, 5% 미만인 영국보다 높다. 약 300만 명이 일자리를 찾고 있으며, 특히 젊은층 실업률이 심해 25살 이하에서는 4명 중 1명꼴로 실업 상태다.
마크롱은 한쪽에서 '부자들을 위한 대통령'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몇 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성장을 위한 자신의 개혁에 반대한다며 상대를 "게으름뱅이"로 부르거나 노조 시위대에게는 새 일자리를 찾지 않고 "혼란만 부추긴다"고 비난해 큰 반발을 불렀다.
또 지난달에는 프랑스인들을 "변화를 거부하는 골족(Gauls·갈리아인)"이라고 깎아내려 비난을 샀다. 골족은 철기와 로마 시대에 현재의 프랑스, 벨기에, 라인강 서부 독일 골(Gaul) 지방에 살던 켈트인으로, 로마제국에 정벌된 뒤 라틴족으로 흡수됐다. 프랑스에서는 골족을 프랑스인의 조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5월 취임 이래 최저치로 추락했으며, 소비를 촉진한다며 주로 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를 시행했으나 아직 기대만큼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김기성 기자 / cool21@yna.co.kr
2018/09/18 15:06 연합뉴스 "마크롱, '일자리 없다'는 청년 푸념에 "길 건너면 널렸다"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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