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활동보고서 - 동아시아트랙] 도란도란 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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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8-10-11 15:31 | Read | 2,6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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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d tour of Seoul (2)
둘째 날에는 첫날의 피로로 인해 여러가지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홍대에 가서 대학로 탐방도 하고, VR 게임도 하려고 했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점심으로 이태원에 위치한 베트남 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한국학과지만 그래도 베트남 음식이 그리웠던 Hien씨가 잘 먹는 모습을 보니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밥을 먹고 이태원 거리를 거닐던 중, 유명한 사주 집을 발견했습니다. Hein씨에게 사주를 본 적이 있냐고 물었는데, 베트남에서는 사주나 타로 집이 깊은 산 속에 있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약간 즉흥적이었지만 Hien씨의 사주를 보았는데, 재물 복이 많고 이곳저곳에서 잘 적응하며 살 수 있다는 좋은 이야기도 듣고, 걱정이 많은 게 단점이니 걱정을 줄이라는 조언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베트남에서는 하기 힘든 경험이었기에 Hien씨가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Hien씨가 두 번째로 가고 싶다고 했던 용산 전쟁기념관에 가서 한국전쟁을 비롯한 한반도의 여러 전쟁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가 학교에서 역사시간에 배웠던 다양한 지식들을 직접 눈으로 체험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Hien씨가 생각보다 한국 역사에 관심도 많고, 아는 것도 많아서 놀라운 한편, 자국의 역사에도 관심을 깊게 가지지 않았던 것에 대해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쟁기념관 관람 후, IRP 주제 탐구를 위해 노량진으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높은 학원 빌딩도 구경하고, 다양한 특강을 알리는 현수막들, 그리고 분주히 이동하는 학생들을 보며 대한민국의 취업 현실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노량진에서는 컵밥 체험도 하고, 곱창을 먹어보았는데, Hien씨 입맛에 잘 맞은 것 같아서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여태껏 먹었던 음식들의 가격보다 훨씬 싼 노량진 물가를 보며 Hien씨가 다른 곳은 왜 이렇게 비쌌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기도 했습니다. 곱창도 먹고 컵밥도 먹어서 배부른 상태로 저녁의 야경을 위해 남산 타워에 갔습니다. 그 곳에서 인도-남아시아 트랙 3분카레팀과 함께 만났는데, 올라가는 케이블카 줄이 너무 길었던 탓에 걸어 올라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전날도 그렇고 오래 걸었던 피로가 누적되어 올라가는 내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Hien씨가 끝까지 포기 안하고 “한국의 등산 문화 체험한다는 걸로 치죠”라며 즐겨주어서 고마웠습니다. 남산 타워에서 본 서울의 야경은 전날 Seoul Sky에서 본 풍경과는 또 다른 감동을 주었습니다.
<전쟁기념관&노량진&남산 타워>
마지막 날에는 경복궁 투어를 했습니다. 다행히도 청소년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서 궁의 이곳저곳을 설명 들으며 돌아다닐 수 있었는데, 한국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Hien씨가 아주 적극적으로 돌아다니고 질문도 하는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투어가 끝난 후, 삼청동으로 가서 서울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했는데, 수제비를 먹었습니다. 이 역시 한국에 온 외국인들이 잘 먹지 않을 음식이라고 생각해서 결정했는데, Hien씨가 여태 먹은 음식들 중 가장 맛있다고 해 주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2박 3일간의 서울 일정은 저희 팀 모두를 지치고 피곤하게 만들었지만, 함께 돌아다니고 대화하고 체험하는 과정 속에서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을 얻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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