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활동보고서 - 유라시아트랙] 결혼해조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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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8-10-10 17:02 | Read | 3,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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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on Locality
저희 외국인 친구인 마리야는 Focus on Locality 시간에 저희에게 우즈베키스탄의 결혼 문화 전반에 대해서 ppt를 제작하여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저희 조의 IRP 주제가 양국의 결혼 문화였기에 마리야의 설명은 인터넷에서 우즈벡 결혼 문화에 대한 정보를 거의 찾을 수 없던 저희에게 바이블 같은 존재였습니다. 우즈벡의 전반적인 결혼 문화를 설명해주면서 우즈벡 내에 여전히 잔재해 있는 남녀 불평등 문제에 대해서도 알려주었습니다.
저희 조가 처음 이 주제를 선정했을 때 우즈벡 정부는 화려한 결혼을 금지하는 칙령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마리야가 한국을 방문하기 직전인 6월 30일 그 칙령은 해제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법을 무시하고 화려한 결혼식을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즈벡 내의 두 결혼식의 차이는 화려한 결혼식은 하객수가 500~1000명입니다. 그리고 ‘Love Story’라는 신랑 신부의 결혼 전 생활에 대해서 영상을 봅니다. 정부가 추구하던 결혼식은 하객수를 250명으로 제한하고 ‘Love Story’를 할 수 없는 결혼식이었습니다. 우즈벡은 화려하고 하객이 많은 결혼식을 추구하고 결혼식의 수준은 그 사람의 수준을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현지 예비부부는 자신들이 평생 벌어온 것과 추가로 빚을 내어 화려한 결혼식을 추구할 정도입니다. 또한 평균적으로 20살 초반에 결혼을 하기 때문에 부모님에게 경제적 의존을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결혼식 비용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하는 현지인들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결혼식 과정을 설명하자면 우즈벡 결혼식은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합니다. 아침 남자와 친구들이 차를 빌려(벤츠나 리무진 등 좋은 차를 대여해주는 산업 증가중) 신부집으로 이동한 후 신랑이 신부 집에 들어가 하얀 천을 찢습니다. 이 행동은 여자의 순결을 자기가 가지겠다는 뜻입니다. 그 후 유적지나 공원 또는 호텔에 가서 사진을 찍습니다. 최근에는 웨딩스튜디오가 생겨나고 있어 스튜디오 촬영도 많이 하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쟉스(혼인신고하는 곳)에 가서 여권에 결혼했다는 도장을 찍고 서로에게 반지를 끼워줍니다. 오후 6시가 되면 본격적인 결혼식이 시작됩니다. 신랑 신부 친구들이 따로따로 앉은 뒤 신랑 신부가 ‘Kelibdi’ 라는 신랑신부 입장곡으로 입장한 후 일반적인 결혼식 과정을 밟은 후 중앙에서 다 같이 춤을 춥니다. 그 후 10시부터 ‘Kelin Salom’이라는 것을 합니다. ‘Kelin Salom’이라 함은 결혼 후 40일간 시댁에서 손님이 올 경우 옷을 차려입고 인사를 나누며 ‘Sarpa’라는 선물 박스에서 선물을 하나씩 꺼내서 나눠주는 문화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결혼식 종료 후 1시간으로 기간을 줄여 신부의 고충을 덜어주었다고 합니다. 결혼식 의복으로는 신부가 예전에는 전통 옷인 ‘Kelin Koylak’을 입었지만 요즘은 유럽식 웨딩드레스를 입습니다. 남자도 유럽식으로 깔끔한 정장을 입는다고 합니다.
결혼 후 우즈벡인들은 대부분 신혼여행을 가지 않고 40일 동안 집에 머무르며 저녁 8시이전까지 집에 돌아와야 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고려인이나 러시아인들은 신혼여행을 간다고 합니다. 결혼 후 신부는 시댁으로 들어가 살게됩니다. 매일 아침 5-6시에 일어나 시부모님께 차와 아침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 와중에 발생하는 고부갈등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우즈벡의 이혼률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즈벡 내에서 남녀가 만나는 방법은 Uchrashuv 또는 Sovchi 크게 두가지입니다. Uchrashuv는 일종의 소개팅으로 남자가 꽃과 케익을 준비하고 여자가 받아주면 마음이 있다는 뜻입니다. Sovchi는 남자의 엄마와 이모가 여자의 집으로 가서 차와 다과를 대접받고 그 여자가 마음에 들면 남자와 교제와 결혼을 허락하는 문화입니다. 만약 여자가 정말 마음에 든다면 엄마와 이모는 Fotxa라는 행위를 함으로서 다른 남자의 엄마 이모가 여자에게 접근을 못하게 합니다. 예전에는 Sovchi 문화가 더 많았지만 최근에는 Uchrashuv 문화가 더 많다고 합니다.
아이는 평균적으로 2명 가집니다. 여자들은 결혼 후 1년안에 아이를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이 불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한국의 태몽과 비슷하게 임신했을 때 신부가 계속 뭔가 먹고 싶으면 여자아이가 나오고 먹고 싶은게 없으면 남자아이가 나온다라는 미신이 있습니다. 또한 우즈벡은 여전히 남아선호사상이 심하다고 합니다. 마리야의 지인 중 딸만 3명을 가졌다고 이혼당한 사례도 있습니다. 여자 아이들은 교육을 받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결혼해서 떠날 자식이라는 취급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우즈벡에서는 여전히 구시대적 사고방식이 남아있습니다. 다른 예시로 결혼 후 남자는 직장을 유지할 수 있지만 여자는 그만둬야합니다. 또한 남자가 재혼하는 것에 비해 여자가 재혼하는 것의 사회적 인식이 안 좋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결혼식에서 신부는 남사친을 초대할 수 없지만 남자는 자신의 여사친은 초대할 수 있습니다. 우즈벡 남자가 여자를 구박하고 구속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사실 또한 알려주었습니다. 외국인 친구 마리야는 이러한 점들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우즈벡인들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은 어떤지 물어보았습니다. 남자들은 대부분 결혼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혼을 하면 부양해야 할 가족도 많아지고 굳이 결혼하지 않아도 동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누가 채갈까봐 빨리 결혼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들 부모님 특히 엄마의 입김이 강해 결혼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조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즈벡의 결혼 관련 산업들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습니다. 웨딩 전문 미용실이 있으며 여기는 일반 손님들은 안받고 예비 신랑이나 신부만 받아준다고 합니다. 또한 혼수 박스인 ‘Sarpa’를 판매하는 사업도 번창하고 있으며 결혼식때 필요한 장식용 과일을 임대해주는 사업도 있습니다. 과일을 먹지 않고 반납하면 돈을 환불해 준다고 합니다. 앞서 언급한 ‘Love Story’ 영상을 편집해주는 사업도 있습니다. 사진, 영상을 찍어주고 편집해서 ‘Love Story’를 만들어주는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고 합니다. 최근에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은 한국의 ‘결혼해듀오’ 같은 결혼정보업체 산업입니다. 25-26세가 될 때까지 결혼을 하지 않는 여자들이 많아지고 남자들도 공부하고 일하는라 늦게 결혼하려는 경향이 생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신기했던 점은 한국과 다르게 웨딩 플래너가 따로 없이 친척들이 결혼식을 총괄한다고 합니다.
축의금은 친구 같은 경우는 10,000~15,000원 정도 내고 나이 많으신 분들은 10만원~20만원 정도 낸다고 합니다.
결혼식이 가장 자주 열리는 계절은 봄, 가을에 주로 열리는 한국과는 달리 여름입니다. 과일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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