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활동보고서 - 마그레브트랙] 고학번 팀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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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7-12 12:13 | Read | 4,005 |
본문
Find your own local spots in Korea
우리는 In-depth Research project 와 연계하여, 또한 알제리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있는 외국인 친구 아미라를 위해서 가장 핵심적인 방문지로 방송국을 선택했다. 원래 기존 방문지였던 JTBC는 휴관으로 MBC로 일정을 바꾸었다. 이를 위해서 우리 팀은 오후 1시 30분에 예정되어있는 견학을 위해 디지털 미디어 시티에 위치한 상암 MBC 견학홀로 이동했다. 신축된 MBC건물은 한국인 팀원들에게도 첫 방문이었는데, 엄청나게 큰 MBC 건물에 우리 모두는 압도되었다. TV로만 보던 장소를 직접 눈으로 보게 되니 흥미로웠다.
우리는 왜 MBC 견학을 예정했을까? 그 이유는 우리가 알제리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있는 아미라를 위해서 아미라의 식견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방송국 방문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견학하면서 아미라에게 들은 얘기는 한국에서 저널리즘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싶고, 한국에서 기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였는데, 그런 점에서 아미라에게는 한국의 방송국을 체험해 보는 것은 좋은 기회이고, 우리가 좋은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먼저 MBC에서 현재 방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인 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 우리 결혼 했어요 등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 체험 존에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우리는 부스 체험을 진행했다.
그 다음으로는 MBC의 역사 박물관으로 가서 MBC 방송국의 역사와, 그 역사와 함께 지내온 시간들이 남아있는 기록물들을 함께 보면서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었다. 또한 VR 체험, 홀로그램 체험 등 MBC 견학 홀에 갖춰져 있는 시설들을 경험하면서, 미래 방송 기술에 대해서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으로 MBC에서 방영되는 사극을 체험할 수 있는 방으로 이동해 방송에서 쓰여지는 소품들을 경험해보고,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실제 방송 스튜디오(섹션 TV 연예통신)와 보도국을 관람을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실제로 스태프 그리고 보도국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미라도 사뭇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음을 우리는 느낄 수가 있었다.
진지한 관람을 마치고 나서 나오는 길에 우리는 한국의 K-pop 아이돌 남자 가수를 두 팀을 만났는데, 아미라가 실제로 우리나라의 아이돌을 바로 앞에서 보았다는 사실에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이여서 우리는 또한 이 장소를 잘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견학을 마치고 우리는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태원으로 이동했다. 곳곳에 할랄 음식점이 있는 것을 보면서 아미라가 한국 속에서 이국적인 것을 찾은 듯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우리는 할랄 음식점에 가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오늘 저녁, 우리 팀을 위해서 특별한 분이 와주셨는데, 이번 학기에 '글로벌 미디어와 로컬리티'라는 강의로 우리에게 미디어라는 것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알게 해주시고, 결정적으로 IRP의 주제에 대해 모티브를 제공할 수 있게 해주신 진민정 교수님께서 참석해 주셨다.
교수님과 함께 식사를 하고, 간단히 커피를 마시면서, 알제리의 미디어에 대해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알제리와 한국에 대해서 비교해보고, 우리가 사전에 준비했던 질문들을 교수님께 여쭤보면서, 우리가 몰랐던 것에 대해서 깨닫고, 우리가 가지고 있던 지식들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모두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우리의 불어 실력에 비해 훨씬 뛰어나셨던 교수님 덕분에 서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양 국가에 대해서 깊이 있게 이야기 할 수 있었음에 우리 팀은 너무 행복했고, 많은 지식을 보완 할 수 있었던 점에 있어 더 행복했다.
특히 이 시간에 우리는 알제리의 여성인권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최근 활발해진 한국의 페미니즘 논의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나눌 수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오늘날 알제리에서는 여성의 권리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굉장히 우세하다는 것이었다. 사실 지난 1학기 광역특화의 마그레브 경제와 대외교류 수업 시간에 알제리에서 여성의 고등 교육률이 남성의 고등 교육률보다 높다는 사실을 들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긴 했지만, 알제리가 아랍국가라는 점에서 여전히 우리에게 의외였다. 특히 알제리 정부 내각의 성비가 비슷하다는 것은 더더욱 놀라운 사실이었다. 또한 한국과 비슷하게 결혼 이후 출산에 따른 여성들의 사회 참여도가 낮아지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이와 관련한 여러 대화들을 많이 나누었는데 이 시간을 통해서 우리가 알제리 그리고 더 나아가 아랍 국가들에 대한 고질적인 편견들이 있으며 이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광역특화-마그레브 전공자인 우리가 이러한 편견들을 고쳐나가는데 있어 책임 있게 역할을 가져야할 것을 또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Guided tour of Seoul
아침식사를 마치고 우리 팀은, 숙소가 위치하고 있는 북촌 한옥마을로 이동했다. 우리의 외국인 친구 아미라는 이전까지는 택시밖에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한국의 버스 교통 시스템을 경험해보는 것은 아미라에게 매우 새로운 경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버스카드로 기계에 태그를 해서 바로 탑승하는 것은 굉장히 신기했다고 아미라가 우리에게 말해주었다.
약 두 시간의 이동 끝에, 우리는 앞으로 2박 3일을 지내게 될 한옥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하였다. 전통적인 한국의 가옥인 한옥에 처음 들어온 아미라는 우리에게 질문을 통해서 한옥의 구조와 생김새에 대해서 많은 호기심을 보여주었다. 알제리에는 미닫이문의 개념이 전혀 없다고 했다. 처음 미닫이문을 본 아미라는 문을 열지 못하는 에피소드도 만들었다. 미닫이문의 우물정자 문양도 매우 이쁘다며 많은 사진을 찍었다. 또한, 평상에 올라가기 전 돌계단을 보고 유용한 부분이라며 집의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면서, 실용적인 것 같다고 했다. 우리가 이번에 살았던 한옥마을은 내부에 정원이 있는 한옥이었다. 이러한 집의 구조는 알제리와 비슷하다며 신기해했다.
긴 시간 동안의 이동과 마침 식사할 시간 때문에 우리 팀은 배가 고팠고, 사전에 조사한 인사동에 위치한 수제비 맛 집으로 이동했다. 일반 수제비하고 매운 수제비가 있었는데, 매운 것을 잘 먹지는 못하지만 한편으로는 좋아하는 아미라가 매운 수제비를 선택했고, 우리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수제비를 먹었다. 아미라는 알제리에서 어머니가 매운 음식을 자주 하시고, 가족들 모두 이러한 매운 음식을 잘 먹기 때문에 한국 음식과 잘 맞다고 했다. 특히, 아미라가 수제비가 너무 맛있다고 하고, 또 오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이 식당을 추천한 박인수 팀원은 이 말을 듣고 당시 매우 흡족해 했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 팀은 인사동 거리부터 인사동 쌈지길까지 둘러보고, 예정되어 있던 경복궁 투어를 위해 경복궁으로 이동했다. 한국 고유의 멋이 잘 드러나는 한복을 입고 싶어 했던 아미라를 위해, 경복궁으로 들어가기 전 우리는 한복을 대여했고, 아미라도 한복을 입은 자신의 모습에 매우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 아미라를 보면서 우리는 한국의 멋을 외국인 친구에게 알렸다는 점에 뿌듯했다.
경복궁으로 들어가 우리 팀은 경복궁으로 들어가서 흥례문, 근정문, 근정전 등을 둘러보면서 경복궁이 가지는 역사적 의의에 대해서 설명해주었고, 기념사진도 함께 촬영했다. 다음으로 옆에 있던 경회루를 방문하였다. 경회루가 연못 안쪽에 세워진 건물로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리는 건물이라며 사진을 찍었다. 우리는 한국의 멋을 제대로 느낀 아미라에게 뿌듯함을 느끼며, 팀원들끼리 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경복궁 안에 있는 국립역사박물관을 들어갔다. 한국의 Kpop뿐만 아니라 역사,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아미라는 조선시대 역사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 우리가 모든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주지는 못했지만, 설명과 같이 있는 영문을 보면서 문화-역사교류의 시간을 보냈다. 경복궁에 더 오래 있고 싶었지만, 더운 날씨 탓에 긴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한국의 역사적 고궁인 경복궁을 느끼는 점에 있어서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땡볕더위에도, 한복을 입고 경복궁 이곳저곳을 다닌 우리 팀을 위해서, 명동으로 이동하여, 이 곳의 빙수 맛집인 Cafe Poem에서 시원한 빙수를 먹기로 결정했다. 아미라가 한국에 온 첫 날부터, 우리는 아미라에게 빙수를 소개해주고 싶었고, 오늘 드디어 아미라에게 빙수를 맛보게 해줄 수 있어서 기뻤다. 그리고 아미라가 맛있게 잘 먹어주어서 우리는 더 기뻤다. 이 시간에 우리는 알제리의 미디어와 국제미디어에 대해서 간략하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카페에 들어가서 서로 쉬기만 하면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서로의 국가의 차이점과 몰랐던 부분을 교류하면서 잠깐 쉬는 시간에도 프로그램에 대한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한 서로의 노력의 과정을 가졌다.
빙수 집에서 토론이 끝나고, 우리는 저녁식사를 위해서 명동에 위치한 분식 맛 집인 명화당으로 갔다. 그 곳에서 떡볶이, 참치김밥을 먹으면서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아미라는 유튜브를 통해서 떡볶이를 자주 먹고 싶어 했다. 우리는 식당마다 맛이 다른 점에 대해서 품평회도하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명동의 거리를 함께 걸으면서 명동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마지막으로 K-pop을 좋아하는 아미라를 위해, 명동 롯데백화점 지하에 위치한 SM몰을 방문했는데, 아미라가 굉장히 좋아해서 우리도 뿌듯했다. 우리는 한옥마을로 복귀를 했고, 오늘 하루 동안 아미라에게 힘든 점도 있었을 것이고,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우리에게 내색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인도 팀의 샤을라 라는 인도인 친구와 함께 고민 혹은 서로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 마음껏 얘기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인도인 친구도 무슬림이었기 때문에 우리보다 서로를 더 이해해주고, 서로 위로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이로써 우리는 오늘 가이드 투어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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