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활동보고서 - 인도남아시아트랙] 쿠시그리샴팀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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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7-12 14:52 | Read | 4,121 |
본문
Focus on Locality
하나의 로컬 음식은 한 국가의 대표 이미지 중 하나이자, 그 나라를 마케팅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인도 또한 “인도=커리”와 같은 음식을 대표적인 이미지로 가지고 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의문점을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인도학을 전공한 학생으로서 인도에는 커리 외에도 인도를 대표할 만한 다양한 음식들이 있는데 알려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인도 음식도 충분히 우리나라에서 아주 흔하고 값싸게 로컬화된 짜장면과 쌀국수처럼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어떻게 하면 다양한 인도 음식을 더 값싸게 사람들이 접하면서 인도=카레 외에 새로운 신선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탐구하기로 했습니다.
인도인 친구의 발표를 통해서 저희가 탐구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한 문제점을 더 구체화시킬 수 있었고 결론을 짓는 데에 있어서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인도인 친구의 발표를 통해서 인도의 델리, 방갈로르 등에서 “Bing cafe”, “Snow’ora” 라는 이름을 가지고 한국의 빙수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두 곳 모두 Korean Snow Dessert를 내세우며 한국 빙수를 판매하고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메뉴판에서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Bing cafe”에서는 Gosomi Bings라고 인절미 빙수는 판매되고 있었지만 팥빙수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Snow’ ora”에서는 오로지 과일 빙수밖에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한국 디저트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전통적인 한국 빙수인 팥빙수가 판매되지 않는 이유는 아마 팥을 먹지 않는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지 않아서 일 것입니다.
비빔밥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인도인 친구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전통 음식 중 비빔밥이 가장 인도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꼽혔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한식당에서 가서 비빔밥을 먹는 사람들은 인도인이 아니라 인도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대다수라고 합니다. 실제로 한식당에 가서 인도인 친구가 비빔밥을 먹어보았는데 강한 고추장과 처음 맛보는 채소들에 대한 생소함을 느껴 인도에서 먹는 인도식 비빔밥에 비해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한국화될수록 인도인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빙수가 비빔밥보다 인도인들의 발길을 더 끌고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한국 디저트인 빙수를 팔되 좀 더 인도인들의 입맛에 맞게 로컬화 시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카레 외에 인도의 다양한 음식이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전통성을 살리면서도 로컬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음식에 강한 향신료인 ‘마살라’의 양을 조절한다면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큰 거부감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는 인도음식인 도사에 한국적인 것들 첨가하거나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향신료를 약하게 한다면 제2의 카레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음식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7일의 로컬리티 기간동안 저희는 IRP 주제를 식품으로 인도인 친구와 같이 탐구하고 의견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인도에 있는 한국 음식점들이 어떻게 우리의 음식을 로컬화 시켰는지 그 예시들을 알게 되었고 한국 음식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알게 되어, 인도음식이 우리나라에 보편화되기 위한 해결 방안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전통성을 살리면서도 로컬화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외에도 인도인 친구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인도 친구와 인도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서로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면서 느끼는 점에 대해 동질감을 나눌 수 있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문화차이라는 것으로 아주 와 닿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Traditional game experience
우리는 인도와 한국, 서로의 전통 놀이를 체험하기 위해서 인도 전통놀이인 ‘카바디’ 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선정했습니다. 두 나라의 수 많은 전통 놀이 중에서도 굳이 이 두 가지 놀이 선택한 이유는, 둘 모두 어떠한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몸을 이용해서 하기 때문입니다. 인도와 한국은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이 많아 서로의 생각과 문화는 많이 다르지만, 직접 접촉하는 과정에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서로에게 더욱 가까워 질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인도의 전통 놀이인 ‘카바디’는 우리나라에 술래잡기와 격투기의 혼합이라 알려질 정도로 우리의 전통 놀이와 유사한 점이 아주 많습니다. 두 문화가 교류가 거의 없었음에도 유사한 방식의 전통 게임을 가졌다는 것, 그리고 함께 그것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기존의 딱딱한 학술적 토론을 넘어 서로에게 더욱 마음을 열 수 있었습니다.
‘카바디’는 기원전 2세기 쓰여진 인도의 대서사시 바가바드 기타의 두 부족간의 전쟁으로부터 유래된 게임입니다. 이어 우리나라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처럼 길거리에서 아이들이 뒷골목에서 재미로 하는 게임으로 변형되었고, 1982년도에는 인도 뉴델리에서 아시아 경기 대회 시범 종목으로 채택 되었습니다.
카바디는 국제 규격( 남성 12.5m x 10m , 여성부 11m x 8m)의 전용 코트에서 이루어지며 팀 당 12명 (코트 7명, 교체5명) 으로 구성됩니다. 공격 측 선수는 수비 측 진영으로 들어가 ‘카바디’를 끊임없이 외치면서 수비 측 선수를 터치하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수비 측 선수는 자기 진영으로 다시 넘어가려는 상대를 어떤 수를 써서라도(격투기와 비슷한 방식)막아야 합니다. 수비 측 선수는 자신들 중 한 명이라도 터치되기 전까지는 공격 측 선수를 저지해서는 안 됩니다. 나아가 공격 측 선수가 터치를 성공하고 머리 한 올이라도 자신의 진영으로 넘어가게 되면 그 순간 공격자에 닿은 모든 상대편 수비는 아웃됩니다.
6월 29일 목요일 저녁, 인도 친구들이 전통 악기를 배우는 시간이 길어지고, 카바디가 워낙 격한 운동이다 보니 당시 아쉽게도 카바디를 함께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카바디 대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서로의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우리는 전통 놀이 체험을 통해 보고서나 발표를 위한 언어로의 의사소통에서 벗어나 서로간의 신체적인 접촉으로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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