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활동보고서 - 유라시아트랙] 도스트팀 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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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7-12 13:52 | Read | 3,808 |
본문
Guided tour of Seoul
저희는 준비를 마치는 대로, KBS ON으로 향하였습니다. KBS는 우리나라 국영방송으로 방송시스템의 전체적인 흐름을 알 수 있는 견학 홀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견학 홀 내부에는 우리나라 방송의 역사에서부터, 스포츠, 드라마, 음악, 예능 등 방송 분야별로 방송했던 경력들을 소개하고, 체험들을 해볼 수 있는 관들이 많았습니다.
드라마 한 장면을 촬영하고 그곳에 자신이 나올 수 있게 하는 체험이라던가, 외화 등을 성우로 더빙하는 과정을 체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라디오 체험관에서는 실제로 헤드셋에서 라디오 관련 인트로가 나오면서 자신이 직접 라디오 자키가 되어서, 라디오 진행을 해보는 체험관도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견학 홀의 창문을 통해 실제로 프로그램이 녹화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스튜디오 관도 있었습니다. TV부조정실 체험, 뉴스앵커 체험 등 많은 것들을 직접 해볼 수 있었습니다.
매일 보는 TV방송의 제작과정을 직접 체험해보고, 지켜보면서 우리나라 TV방송이 많은 일들을 해왔고, 최근의 우리나라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언론의 영향력이 대중들에게 생각보다 많이 미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K-pop, 한류드라마 등 우리나라의 인기있는 미디어 컨텐츠에 관심이 있어 견학홀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많았으며 그들을 겨냥한 팜플렛, 입간판 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KBS의 해외 우수프로그램 수상작들을 소개하며,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들이 있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겨울연가, 닥터스, 힐러, 대조영 등이 많은 인기를 얻었었는데, 그 사례들도 소개가 되있었습니다.
오후에 날이 흐려져 비가 와서 강남역 스무디킹에 가서 음료를 마시며 인터뷰 때의 질문들을 정리하고 추가적으로 팀에서 IRP 주제에 대해 필요한 것은 없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남에서 저희 우즈베키스탄팀은 같은과 10학번 선배인 이기정 선배와 그의 친구인 후르시드(Xurshid) 라는 친구와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이기정 선배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교환학생을 하시고, 리타산업에서 인턴 경험을 하였고, 후르시드는 사마르칸트 출신으로 현재 한국의 한신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와있고 한국에 온지 약 10개월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희는 이 두 분과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전날 세바라선생님께서 기성세대층이시고, 한국 생활을 최근에 오래하셨다면, 후르시드와 이기정선배는 비교적 최근까지 우즈베키스탄에서 생활하고 젊은 세대이기 때문에, 두 분께 같은 질문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방송에 대한 입장이나 견해 차이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생활을 한 한국인과 현지인의 의견을 듣고 그 둘간에도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상황을 외부적인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인터뷰에서는 전날 인터뷰에서 부족했던 추가적인 질문사항들을 추가하여 저희 IRP 주제에 부합할 수 있는 사안들을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In-depth Research Project
저희 팀은 이번에 우즈베키스탄 방송시스템과 컨텐츠라는 큰 활동 주제를 가지고 조사해보자 합니다.
소비에트 시절에는 국가정책에 따라 획일적인 성격을 가진 방송국이 대다수 였다면, 변환기와 독립 이후에는 각기 개성을 지닌 방송국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은 헌법에 의해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어있지만, 91년 독립이후 전 대통령인 카리모프 대통령하에 국가가 매스 미디어를 소유하고 통제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의 미디어는 정치적 및 문화적 고립을 초래한다고 외국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독립이후에 개국된 방송국 수는 많지만, 공공 정보에 대한 접근은 제한적인 상태입니다. 뿐만 아니라 방송법에는 자율 규제 형식의 검열 정부에 대한 비판 금지라는 조항이 들어가 있습니다. 외국계 방송국이 방송하기 위해서는 우즈베키스탄의 미디어법 등을 준수해야하고, 이에 위반 되는 미디어 물 유통은 금지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법률 하에는 방송국들의 제작물에 대한 객관성을 책임질 것을 요구하는 조항이나, 시장독점 불허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법규 등을 관리하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방송통신 기술 관련 산하기구에는 CCITT라는 방송정보통신기술위원회와 UzAPI라는 언론정보청이 있습니다. 전자는 통신 부분에서의 국가적 전략을 수립하고 방송 자원 관리 등 방송완련 업무를 관장합니다. 또한, 통신 시스템의 개발과 기술 증진을 목표로 합니다. 후자는 언론과 관련한 법률을 제정하고, 방송 뿐만 아니라 출판 등의 문화 산업 발전에도 관여하고 있습니다. 광범위한 미디어를 관리 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법적 권리 감독 및 감시, 언론의 출판 자유와 관련한 정책들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많은 채널이 있지만, 그 중에서 국영방송 사업자인 NTRC 산하 4개의 TV채널과 라디오 채널이 대표적인 우즈베키스탄 채널입니다. 이 전까지는 우즈베키스탄어와 러시아어 위주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방영하였지만, 지금은 자국어인 우즈베키스탄어로만 방송을 하고 있으며, 국가 정책 관련 뉴스 보도 등에는 우즈베키스탄어 비숙련자들을 위한 러시아어 자막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채널 1인 Uzbekistan은 우즈베키스탄 전역에서 시청가능하여, 국내외의 정치, 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방송합니다. 채널 2인 Yoshlar는 어린이부터 직장인까지 젊은 시청자 층을 대상으로 시리즈물과 예술영화를 방영합니다. 채널3인 Tashkent와 채널4인 Sport는 각기 지역뉴스와 가족 대상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스포츠 전문 채널입니다.
2014년 기준으로 드라마 방영현황을 보면, 한국드라마가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 방송에 대한 콘텐츠 수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1999년 ‘쉬리‘와 ’별은 내 가슴에‘를 시작으로 최근의 ’도깨비‘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의 한국 드라마가 꾸준하게 인기 있어 왔습니다.
그 외에, 민영 방송국 사마르칸트TV와 안디잔 TV는 다른 민영방송국과는 달리 전국적인 방송망을 구축하여 송출하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방송의 편성장르는 63% 다큐멘터리가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의 한국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저희가 조사한 사전조사내용입니다.
저희가 실제로 썸머스쿨이 시작되고 IRP주제를 본격적으로 탐구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사전 조사한 내용은 주로 2000년대의 우즈베키스탄 상황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우즈베키스탄은 경제적으로는 성장을 정치적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어 이러한 것들이 방송시스템에도 고스란히 적용 되었고, 그에 반해 변하지 않는 것들도 다시 제대로 알수 있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국영 방송국(NTRC) 사장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조직으로 치면 장관급에 해당되는데, 방송 정책에 관여를 하는 자리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의 방송국들은 초기에는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대부분 이루어져, 정부의 영향력아래 벗어날 수 없었지만, 성장을 거듭하면서, 자체적인 수입원을 가지고 방송을 송출하는 민영방송국들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국영방송국의 경우 우리나라의 국영방송인 KBS가 자체적 수신료를 부과하여 그것으로 방송국을 운영하는 것과는 달리 정부의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방송국이기 때문에, 국가의 선전도구로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방송에 대한 검열이 일반화 되어있기 때문에, 국영 지상파 방송을 제외한 민영, 유료 방송은 발달하기 상당히 힘든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NTRC는 정부 비판내용은 찾아 볼수 없고, 사회적 이슈나 내용들이 정부의 관점에서 다루어 진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뉴스 뿐만아니라 다른 역사, 문화 등의 프로그램 편성에 있어서 우즈베키스탄의 애국주의를 함양하고 가치관을 확립하는 등 국영 방송사로서의 역할을 다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때문에, 방송 컨텐츠 관련 학술적 데이터나 연구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PD 혹은 작가 등 방송 관련 직업군들도 전문적이지 못하며, 인원조차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NTRC 산하의 1채널인 Uzbekistan은 현지에서 대통령 채널로 별칭이 있을만큼 국가의 주요 정책사항을 다루고, 시사 프로그램, 전통 음악 프로그램 편성하며, 현재와 과거의 내용들을 위주로 방송하며, 민족의 유산, 역사적 사실, 유명 인물들을 소개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2채널인 Yoshilar는 젊은세대들을 위한 방송으로, 어린이 프로그램, 복권방송, 젊은 세대들의 눈길을 끌 연예, 오락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우즈베키스탄의 사회적 이슈들을 허용되는 범위안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보도합니다. 요쉬라르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방송중 하나입니다. 3채널인 Tashkent는 국영방송산하의 지역방송으로 타슈켄트 지방에 관련한 자치담당자들도 출연 하는등 수도인 타슈켄트와 타슈켄트 주 내의 다양한 문제들을 자세히 다루는 채널입니다. 4채널인 Sport TV는 스포츠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대부분 송출하고 있습니다.
민영 방송은 지역의 중심 세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의 통제보다 중심세력의 의견에 따라 방송국이 좌지우지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국영방송국과는 달리 특정지역과 수도권 지역에만 전파를 송신하고 있으며, 수입원에 있어서도 광고와 기업 투자 및 축전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프로그램 편성에 있어서도 전통 프로그램, 토크쇼, 오페라,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등 NTRC에 비해서는 조금 더 개방적인 프로그램 편성이 가능하다. 주력 프로그램은 전통문화와 관습과 관련한 방송인데, 이 방송은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 타 지역에까지 수요가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우즈베키스탄은 2015년까지 전국적인 디지털방송을 송출하기 시작하는 등 하드웨어적인 방송부문은 나아갔지만, 방송환경에 대한 변화는 크지 않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TV 시장이 커지면서, 케이블, 유료 방송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났지만, 광범위한 채널을 볼 수 있는 안테나는 매우 비싸서, 소수의 사람들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의 요구가 많아 짐에 따라 전국적으로 방송되는 국영 텔레비전에서도 해외 TV 프로그램을 전보다는 많이 편성 한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민영방송 연합체 결성으로 민영방송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외국에서도 합작을 통한 방송국 개국을 활발히 하고 있어, 기존의 완고한 검열 수준이 조금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됩니다.
아직까지 저급의 프로그램 편성과 콘텐츠의 미발달로 외국기업이나 광고주들의 적극적인 투자는 유치하고 있지 못하는 실정에 있습니다. 또한, 민영방송국이라도 정부의 세무조사 등 감시와 통제 아래 자유로울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광고를 하며 손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TV는 광고 등을 통한 수입으로 운영 되기 마련인데,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물론 국민들도 이러한 서비스업이 비즈니스라고 생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치가 높게 여기지 않고 실제로 광고 단가 또한 평균적으로 많이 낮아서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정부의 검열문제입니다. 사전 조사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정부에서 언론에 대한 자율검열이 이루어지고, 미디어 활동을 규제하는 법체계가 헌법과 불합치하는 등 법률적 체계읩 붕괴가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저희는 다양한 조사를 통해 정부가 언론 검열뿐만 아니라 인터넷이나 기타 통신매체에 대한 통제와 도청 또한 일반적인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예로는 2011년에는 모바일이나 인터넷 공급업체들에게 정부에 반하는 의견이나 의심스러운 단체의 포스팅 등을 보게되면 정부에 보고하라는 내용의 규정을 제시한다던지, 정부의 규제에 따르지 않는 기업에게는 인터넷서비스 공급을 중단하라는 등의 규정도 있어 해외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정부의 이러한 태도는 도청과 검열 등을 일상화하겠다는 것이며, 이것은 우즈베키스탄 공동체를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이러한 점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부정적인 언론탄압의 환경을 잘 알 수 있는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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