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ity Summer School

In-depth Research Project(2)

하지만 이에 피해도 뒤따랐습니다. 먼저 지나친 광고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불법도박배팅, 전 연령대가 사용하는 SNS에서 성인물광고가 매우 자주 발생하였으며 앞서 언급한 스베누와 같이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광고를 통해 10대들의 유행심리에 편협해 성장하였지만 가격에 비해 터무니없는 질로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행태를 띠기도 했습니다.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에 도움을 주는 인터넷 후기였지만 이 또한 광고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한국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후기를 가장한 광고가 존재해왔기에 이를 분별하는 방법 또한 발전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경우 후기를 아무런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경우가 빈번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회의 장이라 여겼던 개인방송을 악용하여 성인방송을 비롯해 비도덕적이고 불법적인 방송을 일삼는 범죄자들이 발생함으로써 또 다른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었습니다. 지적재산권의 심각한 침해 또한 큰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SNS의 등장으로 우리는 마땅히 지불하여야 할 지적재산권임에도 지불하지 않은 채 이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국과 러시아 모두 토렌트(Torrent)를 이용해 불법다운로드를 애용하며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였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VK, 러시아의 네이버인 Yandex를 통해 음악과 영화와 같은 저작물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이용하는 등 심각하게 저작권을 훼손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에 최근 러시아 정부는 2017년 4월 28일부로 온라인 내 지적재산권, 특히 음악에 관련된 법안을 발효시켰습니다. 더 이상 VK를 통해 음악을 불법적으로 들을 수 없게 된 러시아인들은 2000년대 초반 한국인들이 소리바다 파동 이후 각종 불법적인 방법으로 음악을 무료로 다운받던 상황과 유사하게 현재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불법적으로 감상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법안의 발효 그 자체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개념이 희미하던 러시아인들에게 이를 확립시켜 줌으로써 지적재산권에 민감한 음악, 예술분야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의의를 지닐 것이라고 판단하였고 또 다른 불법적인 경로로 컨텐츠를 이용하는 모습은 한국의 경험에 비춰보았을 때 시간이 지나며 이용자들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개념이 더욱 명확해진다면 해결 될 것이라고 추가적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세 번째로 사회문화적 변화입니다. 우리의 SNS는 현재 우리사회, 특히 젊은 층의 삶의 양식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SNS의 등장은 젊은 층으로 하여금 인기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의 스타일. 최신유행과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얻으며 트렌드와 유행에 뒤처지지 않고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 등 지역을 뛰어넘는 전 세계의 트렌디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즉, 도시와 그 외 교외지역 사이의 트렌드, 유행, 정보의 차이를 현저하게 줄이고 있습니다. 한때 서울과 나머지 지방의 젊은 층의 패션과 트렌드, 정보력 등이 현격한 차이를 보여 도시와 시골지역 사이의 큰 괴리감이 존재하였으나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하여 그 차이는 현격히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범죄자, 미아 등의 사회적 문제에 있어 SNS를 통해 이용자들 스스로가 경찰의 역할을 대신 수행하고 있습니다. 가령 SNS에서 범죄자의 인상착의, 지역 등을 누군가가 업로드하게 되면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수많은 이용자들은 그들을 빠르게 찾아내 경찰에 제보하여 범죄자 검거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SNS와 인터넷의 등장은 무엇보다도 소통형태에 큰 변화를 이끌어 왔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대면 만남이 아닌 인터넷 채팅과 VK의 메시지 기능을 활용하여 만남을 가지는 경우가 매우 빈번함을 확인하였습니다. 온라인 소통, 채팅은 VK, Badoo와 같은 SNS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대면 만남에 비해 시간이 절약되며, 다른 도시, 다른 지역에 있어 대면적으로 만날 확률이 없는 경우 이를 극복할 수 있고 무엇보다 매우 간편하기에 러시아인들은 이러한 방식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줄임말의 출현은 한국과 러시아에서 나타난 대표적인 공통적 사항이었습니다. 카카오톡, Whatsapp, VK등을 통해 교류를 할 때에 최근 언어적 메시지가 아닌 해당 사이트가 서비스로 제공하는 이모티콘, 스티커를 사용하거나 간단한 자음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의 경우 ㅇㅇ(응), ㄴㄴ(아니), ㅅㄱ(수고), ㄱㅅ(감사), 러시아의 경우(ХЗ) 등 줄임말로 표현하거나 카카오톡, VK의 유/무료 이모티콘을 이용하며 자신의 표현을 대체하는 등 이용자들끼리의 유대감이 강화되고 빠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등의 장점이 존재하였습니다.

하지만 SNS의 등장에 따른 삶의 양식 변화에는 많은 피해도 동반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대인관계가 약화되었고 SNS, 스마트폰에 대한 심각한 의존도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였습니다. 최근 가족들 간의 대화가 줄어들고 친구들끼리 만나더라도 자신의 휴대폰 화면만 쳐다보는 현실 속 우리는 SNS의 존재 이유가 곧 소통의 원활함, 공간적 매개체일 뿐임을 망각한 채 주와 객이 전도된 아이러니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SNS의 확산에 따라 지역과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많은 SNS의 이용자들이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매우 빠른 시간 내에 최신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이에 따라 각 나라, 지역의 특색이 사라지고 사람들이 획일화 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각 나라와 지방마다 특색이 있던 요리와 패션 심지어 사투리 또한 희미해져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그 지역의 특색이 사라짐으로써 우리의 소중한 문화와 가치관이 획일화되는 것으로써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의견을 같이하였습니다. 그리고 SNS의 특성을 통해 범죄자를 검거하는 등 범죄자 검거률을 높이는 등의 장점이 존재하였지만 마녀사냥과 인터넷상 소위 ‘신상털기’ 등은 개인 사생활침해의 경계를 자주 넘나들고 애먼 피해자들을 발생시키는 등의 인터넷상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일례로 페이스북에서 한 범죄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A씨는 순식간의 자신의 주소, 휴대폰번호, SNS 계정아이디 등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상에 유출된 것을 알게 되었고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는 A씨가 설령 범죄자라 하더라도 이러한 행위가 정당한지에 대해서 저희는 동의하지 않았으며 심각한 사생활 침해라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온라인상에서 SNS를 통해 만나는 경우 앞서 언급하였듯 러시아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반면에 한국은 매우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만다(아무나 만나지 않는다)라는 어플을 비롯해 다양한 소개팅 어플이 앞 다투어 앱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온라인상에서의 만남이 대면만남을 대체하는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는 어찌 보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은 온라인상의 만남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특히 젊은 층의 경우 인신매매, 강도, 강간 등과 같은 범죄와 연관시키거나 ‘무엇인가 부족하기에 인터넷을 통해 사람을 만나려 한다.’라는 선입견도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인터넷을 통해 사람을 사귀고자 했던 순수했던 의도가 범죄로 얼룩지는 경우는 뉴스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SNS을 통한 만남에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러시아도 이러한 범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습니다. 잇따른 SNS 내의 가계정(거짓계정), 스토킹 등 문제 발생으로 사회적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줄임말과 이모티콘의 잦은 사용은 간편하게 소통을 가능하게끔 하고 그들만의 유대감을 형성시키지만 그에 따른 언어파괴현상, 세대 간의 의사소통의 문제 등의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즉 소통을 위한 SNS가 세대 간 소통을 막아서는 아이러니한 상황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연령 이용자들은 애초에 언어(한국어, 러시아어)의 문법과 활용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SNS를 통해 친구들과 소통함으로써 맞춤법, 줄임말, 비속어, 은어가 난무하는 환경을 접하게 되므로 교육적인 시각에서도 매우 큰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다음으로 저희는 이러한 내용을 토의를 통해 알아가면서 러시아와 한국의 SNS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을 선정하였고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결과, 특히 부정적 결과는 무엇에 기인하였는가에 대해 고민해보았습니다. 먼저 러시아의 경우 VK에 매우 의존적인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할수록 한국의 경우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의해 발생되었던 사회적 현상이 러시아의 경우 대부분 VK를 통해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였습니다. VK는 페이스북의 친구추가와 메시지 기능, 유투브의 동영상 기능, 그리고 한국 네이버의 카페과 유사한 기능들로 종합적으로 구성되어있어 그 활용도가 매우 다양하여 VK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파악하였습니다. 따라서 러시아인들에게 VK는 하나의 중요한 삶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고 이는 러시아를 비롯해 구 소련지역인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몇몇 중앙아시아 국가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러시아인들에게 VK가 끼치는 영향은 한 일례로 알 수 있는데 2013년 9월 8일에 VK서버가 해킹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당시 자신들의 삶의 필수라고 여겼던 VK에 접속이 막히자 러시아사회는 큰 혼란을 겪었고 TV와 신문매체들은 일제히 이에 대해 대서특필하여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렇듯 러시아의 SNS는 VK에서 시작되고 VK에서 끝난다는 특징을 도출하였습니다.

한국의 SNS의 특징으로 저희는 과도한 상업화를 선정하였습니다. 한국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등에는 매일 매일 엄청난 양의 광고가 쏟아져 나옵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경표)에 따르면 한국의 SNS이용자들 중 82.4%는 SNS의 상업적 게시물이 과도한 점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였고 우리는 SNS를 통해 하루 평균 6건의 광고에 노출된다고 합니다. 이는 과도한 상업화로 인해 불법도박, 성인물 광고가 저연령대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SNS에 버젓이 도배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전자기기, 화장품, 맛집 등의 후기 등의 이용자 간의 소통에 있어 순수 SNS이용자를 가장한 광고주로부터 전달되는 광고의 형태는 SNS상에 적응이 되지 않는 이용자는 광고인줄 모르고 속아서 구매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는 단순히 상업화 그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 아닌 과도하게 상업화된 현실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이 제시되어야 하며 최소한의 광고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이유라고 생각하였습니다. SNS라는 하나의 현상이 생겨난 지 불과 몇 년 만에 SNS는 우리 삶의 일부로 빠르게 녹아들었기에 이러한 문제들이 뒤따른다는 것은 어찌 보면 필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 어느 국가보다 SNS가 지나치게 상업화 된 것이 한국의 SNS의 두드러지는 특징으로 선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