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ity Summer School

해외학생 초청 Inbound 프로그램 ‘Locality Summer School’

‘Locality Summer School’은 광역특화전공의 각 지역별 외국인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광역특화전공생들과 함께 진행하는 문화교류의 장으로써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탐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광역특화전공 학생들은 외국인 학생들을 통해 자신이 공부하는 지역의 특수성과 문화적 특징들을 몸소 체험할 수 있으며,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최대 8일간 합숙하면서 현지인을 미리 접하고 로컬리티 현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게 됩니다.

외국인 학생 1인당 한국인 학생 3~4인이 이루어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Title [활동보고서 - 동아시아트랙] 알로팀 2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7-13 12:48 Read 3,969

본문

Focus on Locality​(2)

 

(이어서)

<발표 후 토론>

동아시아 B팀인 너나들이에서는 응옥 씨가 베트남-한국의 관계사라는 주제로 발표를 해 주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를 역사적인 흐름에 따라 중세사부터 현대사까지 폭넓게 다루어 주었는데요인상 깊었던 점은 베트남 전쟁 시기의 한국군 참전과 관련한 문제-라이따이한과 민간인 학살 문제를 조명한 것이었습니다응옥 씨의 발표가 끝난 후 이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고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베트남전은 베트남인에게 아픈 역사로 남았다고 합니다따라서 비록 승전하였지만 전쟁의 슬픔을 다시 되살리거나 언급하는 것을 원치 않아 한다고 하는데요수영 씨도 이와 관련하여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자신의 교수님이 한국에서 공부를 할 때택시를 타면 교수님이 베트남 사람인 것을 알고 택시 기사들이 자신이 베트남전에 참전했다며 그 때의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베트남 전쟁에 대해 슬픈 역사의 하나로 인식하며그 전쟁의 슬픔을 다시 이야기하거나 재조명하고 싶지 않아 한다고 합니다슬픈 역사는 잊고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입장인데요.

 

한국군은 베트남전에 참전하여 남부 베트남에서 민간인을 학살하고여성들을 강간하는 등 민간인을 대상으로 악행을 저지른 과오가 있습니다이러한 상처를 입은 입장에서 베트남 전쟁에 관련된 언급을 더 이상 하고 싶어 하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런데 양국의 협력과 투자가 증가하면서이러한 역사적 문제에 대해 양국이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이와 관련하여 베트남의 교육과정에서 베트남 전쟁에 대해 어떻게 다루는지를 질문했는데요수업 시간에는 한국군이 베트남에 참전했다라고만 하고그 이외에 관련된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다른 나라와의 원한을 강조하지 않는 선에서 서술되어 있고, ‘훌륭한나라를 지키기 위한 전쟁으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저희가 응옥 씨와 티엔 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했던 점은 베트남인들이 베트남 전쟁을 두고 이중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베트남 정부 입장에서는 승전국이라는 자부심과 자존심이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보상이나 사과 등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고앞으로의 밝은 미래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발전해 나가는 방향으로 서로의 마음의 빚을 갚아 나가자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그러나 베트남 국민의 입장에서 베트남 전쟁은 아픈 역사의 한 부분이고그 피해자들이 아직 한 세대를 이뤄 현대 베트남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고통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라이따이한이라는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한국군과 베트남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2세의 문제가 큰데요한국군뿐만 아니라 미국뉴질랜드호주 등 남부에 파병된 군인들의 혼혈 2세가 존재하는데한국을 제외한 각 국의 정부는 이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많은 지원을 해 주었다고 합니다그러나 한국 정부는 아직 라이따이한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고이들에게 한국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해주고 있지 않아 사회적경제적 어려움이 크다고 합니다이들은 한국 정부의 인정을 가장 받고 싶어 하며직업을 지원해 준다거나복지 활동을 지원해 주었으면 한다고 했습니다저희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한국 내에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피해자들이나 라이따이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책임을 지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불과 30-40여년 전에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베트남 정부가 자존심의 문제로 보상금을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지원 등을 통해 지난날의 과오를 인정하고 이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동아시아 A팀인 알로 팀에서는 티엔 씨가 베트남 영화 시장- ‘CGV’ 분석‘ 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베트남의 영화 시장베트남의 주요 영화 배급사현지 CGV의 티켓팅/팝콘 및 음료 주문 방법포스터기사현지 인기 장르할인 종류상영 형태에 대해 발표를 진행해 주었는데요알로 팀의 IRP 주제에 맞춰 티엔 씨가 미리 현지 조사를 해 준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를 준비해 주었습니다.

 

베트남 내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매년 약 20%의 성장률을 보여 주고 있는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입니다또한 베트남의 영화산업 매출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베트남 현지에서 CGV나 롯데시네마와 같은 한국의 영화상영 기업들의 발전이 두드러진다고 합니다특히 CGV의 베트남 진출 성과를 눈여겨 볼만 한데요. 2011년 CGV는 베트남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메가스타의 92%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 영화상영 시장에 진출했습니다현재는 베트남 영화상영 시장의 50% 가량을 CGV가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CGV는 베트남에서 한국과 매우 흡사한 방식으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티엔 씨가 발표를 마친 후이와 관련한 사항들을 함께 논의해 보았는데요베트남 CGV의 영화 티켓 가격은 성인 기준으로 3500원에서 4000원 정도로베트남 물가에 비하면 비싼 편이라고 합니다베트남 내에 영화관이 생겨나 베트남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 시작하게 된 것은 채 10년이 되지 않았는데요그마저도 5년 전부터 한국 기업이 베트남 영화시장에 진출하며 본격적으로 상영관을 늘리기 시작한 것이라서 많은 베트남인들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고 합니다요즘 젊은 사람들이 주로 영화를 보러 가며대다수는 영화’ 를 보기보다 드라마를 노트북이나 텔레비전을 통해 본다고 합니다영화의 경우 영화관에서만 보고인터넷 다운로드 등을 통해서는 잘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평소에는 영화를 자주 보지 않지만최근 한국의 부산행이라는 영화가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영화평론 사이트 등이 존재하지만큰 관심을 받지는 못한다는 점도 지적해 주었습니다베트남에서 제작되는 영화로는 저예산의 코미디로맨스 장르가 많고 이러한 분야의 영화들이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베트남 영화 제작이 비교적 발달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베트남의 영화가 베트남의 드라마보다 더 발전했다고 합니다개봉되는 영화에는 미국 영화의 비중이 높으며한국 영화의 경우 CGV나 롯데시네마 같은 한국 영화관에서만 개봉된다고 합니다.

 

호치민에서 인기가 많은 영화관은 갤럭시 시네마로영화 티켓이 학생 기준 22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고 합니다보통 친구들과 함께 가며평일이 주말보다 저렴하고 오후 다섯 시 전에는 가격이 더 저렴하다고 합니다갤럭시 시네마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요고급화 전략을 사용하는 CGV는 영화 티켓 가격이 비교적 비싼데이러한 접근 장벽을 낮춰야 소비자들이 보다 더 쉽게 영화를 보러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또한베트남에는 영화를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취급하는 전문 채널들이 아직 존재하지 않거나 그 수가 매우 적다고 합니다베트남에 영화를 보는 문화 자체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이러한 부분들이 아직 미비한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티엔 씨의 발표를 듣고 토론을 하며앞으로 발전해 나갈 베트남의 영화 상영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베트남 사람들에게 영화를 보는 문화를 만들어 주고영화관에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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