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활동보고서 - 인도남아시아트랙] 쿠시그리샴팀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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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7-12 14:55 | Read | 4,282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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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촌 ‘그 가게 짜이집’ (안국역 171버스- 사직단 하차)
서촌에 자리한 ‘그 가게 짜이집’은 인도 분위기가 물씬한 찻집으로 6월 30일 토요일 북촌 한옥 마을 게스트 하우스에 체크 인(check in)을 한 후 바로 이곳으로 향했습니다. ‘그 가게 짜이집’은 기존의 13,000원대를 상회하는 인도 전통 음식 전문점이 아닌 다른 측면의 컨텐츠를 가지고 운영되는 인도식 음식점입니다. 이곳에서는 인도식 음료인 ‘짜이’ 이외에도 야채 커리나 달 커리등 각종 커리와 인도식 간식인 도사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커리는 전부 8000원에 판매되고 있었고, 이외에 인도식 차인 ‘짜이’는 4000원에, 인도식 밥류인 ‘도사’는 5500원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짜이(chai) 두 잔과 마살라 짜이(masala chai) 한 잔, 그리고 라씨(lassi)-우리 나라의 요커트와 비슷하다.- 두 잔과 바나나 도사(dosa)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인도 친구 샤일라에 따르면, 이 곳의 짜이가 특히 인디안 다바(indian restaurant)스타일과 유사했으며, 우유와 차 가루(tea powder), 그리고 차를 끓이는 지역에 따라 인도 내에서도 차 맛이 다르다고 합니다. 또한 우리는 이곳의 마살라 짜이(masala chai)가 인도의 그것보다 한국 사람에게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라 느꼈습니다. 라씨는 인도보다 바나나 맛이 강하고, 아몬드등 재료가 더 추가되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한 설문조사의 결과대로 인도식의 이국적인 분위기나 향신료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그 가게 짜이집’은 인기 있는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알려지기에는 무리가 있어, 여러 사람이 찾는 음식점이기 보다는 인도 특유의 향신료를 원하는 꾸준히 찾는 단골이 많았습니다. 또한 우리는 이곳에서 파는 4000원대를 웃도는 짜이와 5500원의 도사의 가격은 너무 높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실제 인도에서는 주로 약 300원에 쉽게 짜이 한잔을 마실 수 있고, 도사의 경우는 약 3배의 크기로 4000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가게 짜이집’에서는 우리나라에 아직 널리 보급되지 않은 도사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본래 인도 남부에서 유래된 도사는 발효시킨 쌀과 검은 렌틸콩(black lentil, black gram, urad dal, minapa pappu) 반죽이 얇게 부쳐져서 만들어 집니다. 인도 남부에서는 지금까지도 주식으로 늘 도사를 먹곤 합니다. 그 중에서도 마살라 도사(Masala dosa)는 인도에서도 가장 핫한 메뉴인데, 이는 얇게 부쳐진 반죽위에 삶은 감자에 볶은 양파와 향신료를 섞어 반으로 접어 만듭니다. 한편으로 우리가 아쉬웠던 점은 도사의 비싼 가격뿐만 아니라, 손님들에게 인도의 맛살라 도사가 정확하게 소개되지 못하고, 바나나 도사나 스위트 도사라는 명칭으로 변형되어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였습니다. ‘그 가게 짜이집’에서 느낀 바를 바탕으로 우리는 ‘인도의 전통 도사를 저렴한 가격에 한국에 소개하는 게 어떨까’하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후에 In-depth Research Project의 확장 주제가 되었습니다.
2. 용산 이마트(3호선 경복궁역- 1호선 서울역- 용산역 하차)
짜이 한 잔 마시고 우리가 바로 찾은 곳은 용산 이마트였습니다. 이마트는 한국에서 손꼽는 대형마트로 인도 친구 샤일라에게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평소에 즐겨 먹는 음식을 보여줌과 동시에 우리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인도와 관련된 식품들, 즉 인도 음식에 바탕이 되는 식재료들과 여러 인도식 레토르트 식품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우리 조는 식품 코너로 향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신선하게 다가온 것은 풀무원에서 출시한 ‘갈릭 난 치킨 마크니 커리’ 세트였습니다. 이 제품의 가격은 4,180원으로 간단한 한 끼 식품으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커리의 맛이 낯선 사람들이 먹기에 딱 알맞은 식품으로 보였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커리의 변형식인 크림카레우동도 레토르트 식품으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식품 업체 피코크(Peacock)에서는 정통 인도식 커리를 여러 종류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 커리들의 평균 가격은 4,000원정도, 한 끼 식사로 적당한 비용이었습니다. ‘징가 마살라 커리’나 ‘무르그 마크니 커리’등 인도에서나 접할 법한 커리가 이마트에 전시되어 있다는 사실은 점차 인도의 정통식이 우리에게 점차 친근한 요리가 되어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표지가 되어주지 않을까 합니다.
인도에서 건너온 향신료는 이마트에 갖가지로 팔리고 있었습니다. 펜넬(Fennnel), 딜씨도 홀(Dill Seed), 강황(Turmeric)등등의 향신료는 작은 유리병에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foreign food market와 마찬가지로 약 3,500원의 가격에 판매되는 이 향신료들 역시 인도에서 팔리는 가격에 비해 너무 높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3. 이태원 foreign food market(용산역 400번 버스- 이태원역 하차)
조사를 마치고 이마트에서 나와 하늘을 보니 벌써 해가 기울고 있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19:00 시가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려는 foreign food market 주변에는 유독 외국인들이 북적거렸습니다. 수입 식품 마트는 이슬람 거리의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서인지 대부분의 주변 외국 음식 전문점에게 식재료를 판매하고 있었던 듯합니다. 수익 식품 마트에 들어가자마자 귀에 익숙한 힌디어가 들렸습니다. 가게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니 다양한 마살라(Masala)와 파우더, 그리고 여러 레토르트 식품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수입 식품 마트인지라 세계 여러 나라의 현지에서나 볼 수 있는 제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찾는 인도산 마살라나 파우더는 가게 선반의 한 면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방금 들렸던 이마트와는 달리 다양한 종류의 인도 식품들이 줄 지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인도 음식 전문점의 대부분이 이 곳에서 식재료를 구입하고 있기에 식재료의 공급원이 너무도 제한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름(Gram) 마살라, 샥띠(sakthi)마살라등 인도 요리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마살라는 4,500원을 웃돌았으며 레토르트 식품들은 3,500원 정도, 우리에게 익숙한 타지마할(tajmahal) 티는 14,000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샤일라가 우리를 위해 사전에 조사해준 인도에서 파는 여러 식재료들의 가격과 비교해 봤을때, 적게는 3배, 많게는 4배가량 비싼 가격으로 인도에서 건너온 식품들은 좀처럼 저렴한 가격에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기본적인 식재료의 비싼 가격은 인도 음식이 비싼 주요 원인이기에 우리는 IRP주제의 조사로 이에 대한 원인을 더 깊이 탐구하기로 합니다.
4. 이태원 타지 팰리스 (이태원 foreign food market 동일 건물 2층)
타지팰리스는 수입 식품 마트 바로 윗 층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온통 이슬람 전통 문양의 창문과 금을 형상하는 듯한 노란 벽지의 장식은 델리를 비롯한 주변 도시의 인도 느낌을 주었습니다. 또한 깔끔한 나무 탁자와 쿠션 의자, 모든 자리에 비치된 냅킨과 와인잔, 커리를 담아내는 은 그릇은 인도의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메뉴판을 훑어보니 각종 커리와 인도식 밥류인 비리야니, 그리고 탄두리 치킨까지 13,000~20,000의 가격을 보였습니다.
우리는 탄두리 치킨 반 마리와 치킨 커리의 한 종류인 버터 치킨 커리, 치즈 커리인 빠니르 마살라와 난을 주문했습니다. 탄두리 치킨은 신선한 샐러드와 함께 깔끔한 접시에 놓여있었고, 커리와 난도 값 비싼 그릇에 담겨 나왔습니다. 이 곳의 음식은 모두 카슈미르(Kashmir)식 정통 조리 방법에 따라서 향신료가 짙게 배어있었습니다. 샤일라에 따르면 인도는 넓은 영토를 가지기에 ‘인도’의 음식은 잘못된 명칭이고, 같은 커리라도 지역마다 매우 상이하다고 합니다. 카슈미르 식 요리 방식 탓에 샤일라 외에 한국 출신 조원들은 모두 향신료의 풍미가 강하다는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타지 팰리스를 방문한 뒤 인도 전통 음식 전문점의 높은 소비재 가격에 대해 조원들은 모두 높은 식재료의 가격이 주된 원인이라 손꼽았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6월 30일 저녁에 찾은 이태원의 foreign food market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주된 인도 요리로 쓰이는 모든 향신료 가격이 본래 인도의 가격보다 3~4배가량 높은 4000원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이마트의 현장 방문과 여러 인터넷 조사를 통해서도 비슷한 가격에야 식재료들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타지 팰리스는 인도에 대한 정확한 사전 조사 이후에 정밀히 계획하고 설계된 가게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인도 전통 음식점의 가격이 상당하지만, 조원들은 이곳의 비싼 가격이 정확한 인도의 느낌을 보여주는 데에 내는 비용일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타지 팰리스의 내부 장식은 인도 전 지역 중에도 델리를 비롯한 북인도 지역을 그대로 형상화한 것처럼 보였으며, 음식에서는 본연의 카슈미르(Kashmir)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태원역- 151(삼각지역)- 창덕궁.서울동화문국안당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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