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활동보고서 - 동아시아트랙] 너나들이팀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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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7-13 14:40 | Read | 4,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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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on Locality
응옥씨의 한국 도착 전, 저희는 수차례 SNS 단톡방을 활용하여 Focus on Locality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수정하였습니다. 일단 저희가 주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고려한 부분은 과연 우리가 ‘베트남의 어떤 부분을 알고 싶은지,’ 그리고 ‘그 분야를 응옥씨가 설명해 줄 수 있는지’였습니다. 저희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 발언과 관련해서 최근에 응옥씨와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과, 응옥씨가 한국사에 관심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여,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사’로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전근대 양국의 역사적, 문화적 교류 그리고 베트남 전쟁 때 얽혀있는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 올해로 베트남과 한국이 수교 25주년을 맞이하여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등에 대한 내용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였습니다.
전근대 양국의 역사적·문화적 교류의 시작은 신라시대 최치원이 보안남독이도기를 통해 한국에 최초로 베트남을 소개하면서부터입니다. 이 책은 옛 베트남의 지리와 풍속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정선 이씨와 화산 이씨의 시조는 베트남 이()왕조의 왕족입니다. 1127년, 이왕조 수군 도독 이양혼이 왕위계승권을 둘러싼 난을 피해 고려로 도망쳐왔습니다. 이양혼은 후에 정선 이씨의 시조가 되었고 1225년 이 왕조의 멸망 후 이용상 왕자는 고려로 망명했습니다. 이후 이용상 왕자는 1232년에서 1253년까지 있었던 몽골과의 전쟁에서의 공을 인정받아서 화산 장군으로 임명되어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되었습니다. 현재 정선 이씨와 화산 이씨의 후손들은 베트남 왕족의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강무학의 황숙 이용상과 화산 이씨의 대표자인 이승영씨가 이왕조 황제들이 봉안되는 곳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동영상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이 외에도 15~18세기의 만남과 필담을 통해 교류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주제는 베트남 전쟁입니다. 베트남 전쟁과 한국의 6.25 전쟁 모두 냉전시대의 영향을 받아서 일어난 전쟁으로, 베트남과 한국은 각각 17도선과 38도선으로 남북으로 분단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때가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에서 가장 어두운 시대로, 1966년, 6000여명의 한국군이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7년 동안의 전쟁 과정에서 한국 군인이 베트남 민간인 9000여명을 학살하였고 이로 인해 대다수의 베트남 사람들은 상처를 입고 한국에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응옥씨의 발표 후, 한국군과 베트남 전쟁에 관련해 현재 베트남 인들의 생각에 대하여 물어본 결과, 베트남인들은 과거의 상처에 얽매이기 보다는 앞으로의 관계 개선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달라는 입장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응옥씨의 말에 따르면, 베트남인들은 “과거를 잊지는 말되, 용서를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한국과의 우호적인 관계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베트남 전쟁 중 한국군은 민간인 학살뿐만 아니라 베트남 여성을 상대로 강간, 매춘 등을 저질렀습다. 이 때 한국군과 베트남 여자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라이따이한’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한국인 아버지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베트남 내에서도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고 있어서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나가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라이따이한은 베트남 전쟁이 남긴 대표적인 피해로 여전히 많은 이들은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 때, 한국 외에도 일본, 미국 등의 나라들도 참전하여 많은 혼혈인들이 생겼지만, 현재 일본과 미국은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직업의 기회 제공, 생활비 보조 등의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만이 라이따이한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비판받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국 정부가 라이따이한의 문제를 인정하기 전까지 베트남 전쟁과 관련된 문제는 해결되지 않으며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지속적인 관계발전에서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22년부터 베트남과 한국은 외교 관계를 수립하였습니다. 이후, 1993년 베트남 호치민 시에 주 베트남 한국 영사관이 설립되었고, 한국에도 베트남 지도자들이 방문하였습니다. 또한 1996년 김영삼 대통령의 첫 베트남 방문을 시작으로 많은 대통령을 거쳐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베트남을 방문하였습니다.
베트남에서 한국은 ‘오래된 친구’, 혹은 ‘가장 큰 투자 파트너’의 이미지가 크다고 합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보자면, 2012년부터 한국은 베트남의 가장 큰 전략적 파트너가 되었고, 무역금액은 무려 73배나 증가한 $3,650억 달러가 되었습니다. 2015년 베트남은 한국의 주요 수출국 4위로 크게 부상하였고, 현재에 수만 명에 이르는 베트남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베트남이 한국의 경제적인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적인 부분에서는 가장 크게 한류를 들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대중음악, 드라마, 영화와 같은 한류의 영향이 큽니다. 한국 기업의 CGV 영화관은 이미 베트남 시내 곳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외에 한국의 치킨, 한식 등도 하노이 근처나 베트남 전역에 걸쳐 많이 분포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 문화 교류활동을 통하여 베트남에서 한국인에 대한 호감이 현재 많이 형성되어있는 상태이며, 이는 한국을 알고 싶어 하고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들의 수요로 이루어져 현재 베트남 소재의 대학교에는 많은 수의 한국학과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류나 문화적인 부분의 친밀도가 높아짐에 따라 부정적인 측면도 발생했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베트남 신부입니다. 서로 다른 두 문화가 만나면서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한국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어린 베트남 신부는 한국생활에 적응 하지 못하고 우울증, 자살, 이혼 등의 문제를 겪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문화 수업, 한국어 교실 개설, 그리고 베트남 다문화 가정 커뮤니티 형성(Hot line)등의 사회적 커뮤니티를 만들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동아시아 A팀 알로 팀에서 발표한 내용은 베트남에 있는 한국 영화관 CGV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현재 영화관의 수요와 그리고 관련, 이벤트 현재 베트남에서의 한국영화관의 위치 등에 대해 중점으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미 한국에 오기 전에도 응옥씨는 CGV에서 팝콘과 간식을 사먹으면서 이미 여러 번의 한국영화를 봤다고 할 정도로 이미 베트남에서 한국영화관은 매우 보편화된 문화임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흥행한 한국 영화로는 부산행이 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영화표를 예매하는 것도 인터넷, 직접 표 구매 등 현재 한국과 동일한 방식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티켓 가격은 성인 기준 3500원에서 4000원인데 한국보다 약 1/2 정도 저렴했지만, 현지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습니다. 더불어 현재 영화관을 찾는 대다수의 고객은 젊은 10대~20대의 고객들이고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영화관에 가지 않는다고 응옥씨와 수영씨가 말해주었습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코미디 장르이고, 아직까지 다른 나라의 영화보다는 베트남영화가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는 친구가 가장 많았습니다. 앞으로의 베트남 내에서 영화산업이 얼마나 더 성장할지는 모르지만, 발표를 통해서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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