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ity Summer School

해외학생 초청 Inbound 프로그램 ‘Locality Summer School’

‘Locality Summer School’은 광역특화전공의 각 지역별 외국인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광역특화전공생들과 함께 진행하는 문화교류의 장으로써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탐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광역특화전공 학생들은 외국인 학생들을 통해 자신이 공부하는 지역의 특수성과 문화적 특징들을 몸소 체험할 수 있으며,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최대 8일간 합숙하면서 현지인을 미리 접하고 로컬리티 현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게 됩니다.

외국인 학생 1인당 한국인 학생 3~4인이 이루어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Title [활동보고서 - 동아시아트랙] 너나들이팀 2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7-13 14:42 Read 4,073

본문

Traditional game experience

한국학과에서는 전통놀이로 윷놀이를 준비하였습니다. 윷놀이는 백제, 신라, 고구려 시대인 삼국시대부터 전래되어 온 가장 한국적인 전통 놀이입니다.

 

윷놀이는 정월의 마을 축제로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가 있습니다. 윷놀이는 농경사회에서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윷판은 농토이고, 윷말은 놀이꾼이 윷을 던져 나온 윷 패에 따라 움직이는 계절의 변화를 상징해 풍년을 가져오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러한 유래가 담긴 한국 전통놀이에 익숙하지 않은 베트남 친구들에게 윷놀이의 의미를 설명하고 또 함께 즐기기 위하여 윷놀이를 선정하였습니다.

 

게임 룰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윷놀이는 일단 윷과 윷판 및 윷말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놀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규칙도 간단하며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즐기기에도 매우 적합합니다. 5개의 윷을 준비하고, 이 간단한 도구가 준비되면 팀을 무작위로 나눠서 게임을 진행합니다. 윷을 던져 나온 윷 패에 따라 윷말을 써서 먼저 출발지점으로 빨리 도착하는 팀이 승리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그런 후 4개의 윷을 던져서 엎어지고 젖혀진 상황에 따라 도····모로 결정을 합니다. 3개가 엎어지고 1개가 젖혀진 것은 도라 하여 한 칸을 가고, 2개가 엎어지고 2개가 젖혀진 것은 개라 하여 두 칸을 가며, 1개가 엎어지고 3개가 젖혀진 것은 걸이라 하여 세 칸을 갑니다. 그리고 4개가 모두 젖혀진 것은 윷이라 하여 네 밭을 가고, 4개가 모두 엎어진 것은 모라 하여 다섯 칸을 갑니다. 윷과 모를 했을 때는 사리라 하여 한 번 더 던진다 라는 규칙을 설명을 한 후에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실제 게임을 진행할 때는 한국의 전통적인 편 가르기 엎어라 뒤짚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총 3팀으로 나누어서 진행하였습니다. 각 팀마다 말 4개를 선정하여, 팀장이 가위바위를 해서 이긴 순서대로 윷을 던져서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윷놀이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윷놀이는 정말 게임이 끝날 때까지 승패를 알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속한 팀이 처음에는 이기고 있다가, 다른 팀이 큰 패인 모 나 윷이 걸리면 상황이 역전되는 것은 순식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윷놀이가 훨씬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베트남에서 온 응옥씨와 수영씨도 함께 게임에 집중하며 환호하기도 하고, 울분을 토하기도 하며, 한국에 전통놀이가 정말 재미있다고 말했습니다. 말로 게임 룰을 설명하기보다, 함께 게임을 하면서 룰을 익히는 것이 훨씬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방법임을 느꼈습니다.

 

또 이날엔 한국의 전통 악기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한국외국어동아리 풍물패와 한국외국어 동아리 비나리가 함께하여, 한국의 전통 풍물놀이를 보고, 한국 전통 국악기를 직접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풍물패의 공연을 본 뒤, 장소를 이동하여 베트남에서 온 응옥씨가 직접 북, 꽹과리, 장구를 배우고 쳐보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북과 꽹과리가 제일 마음에 든다고 응옥씨는 말했습니다. 이어서, 비나리에서 준비한 전통 악기인 해금, 가야금, 태평소, 대금, 소금등을 체험하였습니다. 놀라웠던 점은 응옥씨가 전통악기를 빠르게 습득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국인들도 직접 소리를 내기 어려운 해금이나, 대금 단소와 같은 악기를 응옥씨는 한 번 배우고 쉽게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직접 비나리 단원들도 놀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의 전통 놀이, 전통악기들을 직접 경험하고 함께 체험하면서 응옥씨도 한국의 새로운 문화에 대해 많이 알아 갈 수 있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베트남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드라마나 K-POP이 상대적으로 유명한데, 한국의 풍물놀이, 전통국악기를 직접 연주해보고 체험해보니 더 많은 한국을 알 게 된 것 같아 즐겁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다양한 한국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Find your own local spots in Korea

Find your own local spots in Korea는 한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베트남과 관련된 장소와, 응옥씨가 한국에서 가고 싶어하는 곳으로 구성했습니다. 베트남의 퀴논시와 용산구의 이태원의 협력을 통해 조성된 퀴논 테마 거리와 우리의 창덕궁 등 각자의 문화를 살필 수 있는 장소들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데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630, 기숙사에서 바로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숙소는 유심당으로 아주 특별한 역사를 지닌 곳이었다. 만해 한용운이 3.1운동 당시 불교계의 참여를 주도한 곳이며 불교 잡지 유심을 발행한 곳이라는 점이었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아침을 먹고 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유심당에 도착했습니다. 간단히 짐을 정리한 후 근처에 위치한 베트남 음식점 비엣콴(Viet Quan)’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베트남 출신 주방장과 직원들로 이루어진 곳인 만큼 베트남의 다양한 음식뿐만 아니라 문화를 살펴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식당 곳곳에 베트남의 전통 악기, 그림, 조각 등 다양한 것들이 장식되어 있었고 응옥씨로부터 해당 장식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베트남 수상인형극에 등장하는 인형들이 작게 장식되어 있는 것들이 매우 귀엽고 기억에 남았습니다. 응옥씨의 추천을 받아 우리는 분짜를 주문하였고 응옥씨는 분냄을 주문하였습니다. 분짜의 은 국수라는 뜻이고 는 국물이라는 뜻입니다. 분짜는 삼겹살을 넣어 만든 고기육수에 쌀국수를 찍어먹고 야채를 곁들여서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삼겹살을 베트남 음식에서 보니 반가웠고, 베트남의 식문화를 배울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퀴논길에 방문했습니다. 퀴논길은 베트남전쟁때, 한국군이 가장 피해를 준 퀴논 지역과의 화해와 미래의 협력을 위해 이태원길에 조성된 길이었습니다. 퀴논길 입구에는 퀴논길에 대한 간단한 표식이 있었고 곳곳에 베트남의 특색을 담은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현재 베트남 전통 모자인 을 형상화 한 조형물부터, 작은 퀴논 정원과 곳곳에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은 여성들의 그림 및 용산구와 퀴논시의 협력을 담은 그림 등 다양한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퀴논 정원 앞에는 베트남 퀴논시와 용산구에 대한 설명이 베트남어로 적혀있었는데, 응옥씨가 그 표지판을 읽으면서 관련 내용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퀴논길 외에도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이태원의 곳곳을 둘러본 뒤에 창덕궁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에 서울로 이동하면서 응옥씨는 태어나 처음으로 지하철을 타보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베트남은 지반이 약해서 지하철을 지을 수 없는 지리적 조건이기 때문에, 현재는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했습니다. 지하철을 타면서 응옥씨는 신기한 듯 지하철 노선도를 찍고, 빠르게 이동하는 지하철의 속력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습니다.

 

돈화문을 통해 창덕궁에 입장한 뒤에 바로 인정전으로 창덕궁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인정전으로 가는 길은 세 가지로 나뉘어 있었고, 그 이유를 응옥씨에게 설명해주었습니다. 문신과 무신, 그리고 왕의 길로 나누어져있으며 인정전에 있는 품계석도 오른쪽과 왼쪽이 아르다고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러자 응옥씨는 베트남에도 품계석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조선 왕조와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베트남의 모습 속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이후, 청기와가 있는 선정전, 옆의 희정당을 둘러본 뒤 후원 관람 시간이 되어 후원으로 이동했다. 후원은 사전 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는 곳으로, 해설사 없이 자유 관람이 불가한 곳입니다. 왕실 가족들과 소수의 사람들만이 초청을 통해 출입할 수 있었던 후원인 만큼 매우 보존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부용지, 부용정과 영화당을 지나 불로문으로 유명한 애련지, 한반도 모양의 연못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존덕정, 왕과 신하들이 풍류를 즐기던 유상곡수가 있는 옥류천까지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 한국에 오면 창덕궁을 꼭 와보고 싶어 했던 응옥씨는 창덕궁을 구경하는 내내 너무 아름답고, 자연과 잘 어우러진 고궁이라며 연신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너무 좋아하는 응옥씨의 모습을 보면서, 응옥씨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선물한 것 같아 기뻤습니다. 이후, 한옥마을로 돌아와 근처 카레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한 뒤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에서는 짐을 풀고 다른 한국학과 팀과 윷놀이를 하며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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