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ity Summer School

해외학생 초청 Inbound 프로그램 ‘Locality Summer School’

‘Locality Summer School’은 광역특화전공의 각 지역별 외국인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광역특화전공생들과 함께 진행하는 문화교류의 장으로써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탐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광역특화전공 학생들은 외국인 학생들을 통해 자신이 공부하는 지역의 특수성과 문화적 특징들을 몸소 체험할 수 있으며,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최대 8일간 합숙하면서 현지인을 미리 접하고 로컬리티 현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게 됩니다.

외국인 학생 1인당 한국인 학생 3~4인이 이루어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Title [활동보고서 - 유라시아트랙] 착착 4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10-10 16:59 Read 2,769

본문

In-depth Research Project

 

착착 팀의 IRP주제는 크게 1. 44색 자아실현 도전기 2. 취업과 관련한 20대 여대생들의 진솔한 이야기로 나누어 진행하였습니다. 처음 착착 팀에서는 팀원 4명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취업을 활동 주제로 선정하였습니다. 모두 곧 졸업을 바라보는 시기이고 여대생이라는 점, 그리고 의사소통이 아주 잘 된다는 저희 팀만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논의를 계속하면서 취업이라는 것은 개인적인 요소와 사회적인 요소가 결합된 형태의 욕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즉 취업은 사회적인 요소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이기에 사회적 요소를 배제하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여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찾고 싶어졌습니다. 따라서 취업이라는 틀에 묶이지 말고 각자의 흥미와 적성 그리고 자아를 탐색한 후에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는 일을 찾아 자아실현을 하는 과정에 대해 함께 구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방향으로 주제를 확장하기로 생각이 모아졌습니다. 또한 한국과 러시아의 청년들의 학창시절부터 취업준비과정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분석 및 비교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논의한 내용을 화요일에는 외국인 학생 아냐가 준비해 온 발표를 들으면서 확인하고, 한국인 학생들이 조사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학업의 과정과 취업준비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냐는 졸업을 앞둔 러시아 여대생 275명을 대상으로 적성과 취업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고 이에 대한 결과를 발표해주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항목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알게 해줬던 경험은 무엇인가?’이었습니다. 이 항목에 러시아 여대생들은 학교 수업을 가장 많이 선택하였습니다. 인턴이나 실습과 같은 대외활동 이전에 학교 수업을 통해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으로 가졌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또 학교 수업이 가장 중요해서 취업준비를 하는 데에 있어서도 학교에서 본 시험결과가 취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따라서 이는 인턴 혹은 관련 경력을 쌓거나 영어 공인인증 시험성적 얻는 것보다도 학교의 수업이 가장 우선시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학생들도 학교 수업을 중요시여기고 열심히 잘 따라감으로서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순환의 구조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 진로를 선택할 때 러시아의 부모들 대부분은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는 아냐의 말에, 이런 부모님의 태도는 학생 본인이 스스로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파악하여 진로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열려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목요일에 팀원 각자의 희망진로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 했을 때, 세 명의 한국인 학생들의 진로변화요인 중 대부분이 부모님 혹은 선생님의 권유나 조언으로 좌절되거나 변하게 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비추어보아 이는 러시아와 상반된 부분이었습니다. 항상 이건 너의 인생이야.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고 말하던 부모님께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었다면 오히려 편했을 것이라고 하는 아냐를 보면서 온전히 자신이 진로를 선택하고, 그에 맞게 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던 아냐가 부러웠고 대단하다는 생각했습니다.

여대생끼리 이야기를 하는 만큼 취직 연령대와 출산 후 복귀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여성이 취업하는 데에 있어서 나이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사회 초년생의 나이는 어릴수록 좋고, 최대 28세가 마지노선이라는 말이 여성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공공연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여성의 나이가 그리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안나는 저희에게 전해주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실력이 가장 중요하기에 나이 보다는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것이 취업의 관건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은 경력단절을 의미할 정도로 출산 이후 직장으로의 복귀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출산 이후에도 무리 없이 직장에 계속 다닐 수 있으며 경력단절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아냐의 어머니 역시도 출산 이후 지금까지 일을 계속해서 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한국 여대생들이 진로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 연령제한이 없고 출산 이후에도 복귀가 안정된 직업을 찾고자 하는 소망이 반영되어, 안정성이 뛰어난 직업인 공무원을 선호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동안 메신저를 통해 연락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고 정보를 공유하다가 약 한 달 만에 만나 처음으로 직접 얼굴을 맞대며 주제에 대해 논의를 깊고 진지하게 하였지만 그 모든 과정이 너무 자연스럽고 유익해서 기뻤습니다. 이는 모두가 각자가 맡은 부분을 충실히 수행하였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사전의 많은 양의 정보를 찾아 충분히 숙지를 하고 있었기에 무리 없이 주제에 대해 진솔하고 깊은 대화들을 끊임없이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한국과 러시아의 취업과 관련한 이야기에서 더 나아가 러시아 청년들의 취업 문화, 교육의 차이, 부모님의 태도, 기업문화까지 인터넷 자료조사로 찾을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해 직접 들으며 지적 호기심을 채울 수 있었고 좀 더 객관적으로 주제를 바라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냐와의 대화를 통해 부러운 감정을 느끼기도 했고 좌절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또 세 명의 한국인 학생 모두 왜 그렇게 안정성을 추구하게 되었는지 다시 한 번 알게 되었고, 자신에 대해 되돌아보면서 각자의 잃어버린 관심과 흥미, 그리고 열정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미래계획수립에 있어서는 이전과는 다른 태도로 바라보고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오늘 한 논의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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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RP 첫 공식모임>

 

 

7/5 목요일

화요일에 했던 자료 조사와 분석을 바탕으로 착착팀은 그 동안 자신의 진로가 어떻게 변해왔고 왜 변하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꿈이 좌절된 이유의 원인과 현재는 진로 선택 할 때 무엇을 더 중요시하는지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냐는 어렸을 때 동물들을 좋아해서 수의사가 꿈이었지만 피를 무서워해서 좌절되었다고 했습니다. 그 후에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에 매력을 느껴 더빙성우를 하고 싶었지만 러시아 내에서 더빙은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좌절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외국어를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했고 관심이 있기 때문에 현재는 한국어 번역 대학원에 가서 번역 일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혜진이는 어렸을 때 종이접기 선생님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종이접기 선생님이 꿈이었고 그 좋은 영향으로 초등학교 2학년 때 우수상을 받으면서 재능을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친구들의 비웃음으로 꿈을 접었다고 합니다.

그 후에 관현악 캐스팅과 스포츠 댄스 사이에서 스포츠 댄스를 선택하면서 자연스럽게 선수가 꿈이었지만 중학교 올라오면서 어머니의 공부 권유로 댄서와 멀어졌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때는 자신이 관심도에 따라 외교관을 꿈꿨지만 대학에 와서 과 선택과 경쟁률 높은 현실인지를 하면서 꿈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현재는 꿈이 없고 막연하게 안정성과 높은 보수를 주는 회사에 취업하고 싶다고 합니다. 수빈이는 초등학교 때 직업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부모님의 권유로 의사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 후 선생님 또한 부모님의 권유로 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봉사활동의 경험으로 적성에 따라 사회복지사를 선택하였고 외고에 진학하면서 외국어에 거부감을 없애준 선생님의 긍정적 영향으로 선생님으로 진로가 변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러시아를 살려서 직업으로 삼고 싶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선영이는 할머니 다리 아픈 거 고쳐드리고 싶어서 한의사를 꿈꿨지만 중,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수학을 잘해야 하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서 좌절되었다고 한다. 그 후로 6년 넘게 가만히 앉아있는 직업보다 직접 발로 뛰는 직업이 자신의 적성에 맞다고 생각되어 잡지 에디터를 꿈꿨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학에 올라오면서 관련 경험이 없다보니 꿈이 좌절되었습니다. 현재는 복지와 높은 보수, 안정성 때문에 공기업에 취업하기를 희망한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진로가 좌절되고 변하는 데에는 개인적 원인과 사회적 원인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개인적 원인으로 흥미와 부모님의 권유, 주변인의 시선이 있었고 사회적 원인으로는 한국 같은 경우 취업이 어려운 현실에 따라 안정성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한국인 친구는 진로를 선택할 때 안정성을 1순위로 하는데 비해 러시아 친구인 아냐는 자신의 흥미와 관심사에 따라 진로를 선택한다는 것에 차이가 있었다. 앞서도 적었지만 러시아는 공무원, 선생님은 인기가 없는 직업인데 반해 한국에서는 상당히 인기 있는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냐는 자신의 흥미와 관심사보다는 안정성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우리를 보면서 안타까워했고 우리는 흥미에 따라 진로를 선택하고 준비하는 아냐를 부러워했다. 30대 초반까지 여유롭게 자신의 적성을 알아보는 기간으로 두라는 화요일 특강을 통해 우리는 조급해하지 않고 현실 안에서 자신의 흥미와 관심사를 찾아나가기로 했다. 끊임없는 자아탐구를 통해 우리 넷 모두 자신이 하고 싶은 진로를 선택하고 이뤄내어 각자의 위치에서 만나 썸머스쿨을 추억하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확신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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