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활동보고서 - 동아시아트랙] 도란도란 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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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8-10-11 15:52 | Read | 2,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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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pth Research Project (3)
베트남 한국학과에서 취직을 하기 위한 필수 스펙으로는 크게 한국어 능력, 한국 관련 지식, 실무능력으로 나눠진다. 베트남 내 한국기업이라면 한국어 능력은 당연히 갖추어야 합니다. 토익은 필수사항이 아니지만 한국어 능력시험 TOPIC을 4급이상 취득해야 하며 기업마다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한국어 면접을 통해 본인이 업무에 지장이 가지 않을 정도의 원만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한국 관련 지식은 한국학과 내 과목 이수 및 학점을 통해 평가합니다. 아무래도 한국 기업이다 보니 기업 내 문화가 베트남과 다를 수도 있고, 주로 대화를 주고받는 대상이 한국인이 될 것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그런 대화 속에서 상호간의 괴리감이 최소화되는 직원을 뽑고 싶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실무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컴퓨터 자격증을 필수적으로 획득해야 하며, 실무적인 지식 역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 역시 면접을 통해 단순 자격증만 소지하고 있는 것인지 여부를 판단합니다.
베트남의 한국학과의 필수 스펙을 확인해 보면서, 한국의 한국학과가 베트남 취업을 위해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 베트남 취업이라고 하면 보통 베트남 내 한국기업 취직에 대해 생각하기 때문에 이에 초점을 두고 필요 스펙을 찾아보았습니다. 베트남 내 기업은 사실상 베트남 회사이기 때문에 베트남인 인력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대주주 등 임원들이 한국인이다 보니 베트남인 사원과 한국인 임원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할 중간 관리자가 필요한 실정이라는 사실을 발견했고, 한국과 교류하며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인재를 찾는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한국학과 학생들은 의사소통을 위해 제2외국어 능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베트남어 외에도 영어를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토익 점수 관리에 힘쓸 필요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한국-베트남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잘 알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두 나라의 중간자 역할을 위해서 각 나라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은 필수이며, 최근 문화-역사 등 다양한 지식 겸비를 요구하는 회사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학과 내 과목이수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 이중전공 등을 통해 취업하고자 하는 나라에 대한 공부는 필수적일 것입니다.
스무 살, 스물한 살의 어린 팀원끼리 다뤄본 취업 문제는 생각보다 암울했고 조사를 하고 Hien씨와 대화를 하는 과정 속에서 이토록 취업이 힘든 대한민국이 과연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점까지 들게 했습니다. 아직까지 학과 선배들 중 그 누구도 취업에 성공하지 못했기에 이런 불안감은 더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팀은 불안감과 더불어 큰 사명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현재 선배들에게 좋은 결과를 바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학과 4기, 5기 입학생으로서 우리가 좋은 결과 그 자체가 되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3년, 혹은 그보다 더 긴 시간 후의 이야기겠지만,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인문학도로의 취업은 더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단순한 호기심에서 알아본 베트남 취직이 생각보다 할 만한 시도였던 것처럼 우리 스스로가 방법을 탐구해보고 우리만의 강점을 연구해서 꼭 필요한 스펙만 쌓는 영리한 시도를 한다면 그게 국내 취직이든, 해외 취직이든, 성공적으로 대학생활을 마무리하고 사회생활로 넘어갈 수 있다는 중요한 가치를 깨달았습니다. 한국에서 구글링으로는 절때 찾아볼 수 없었을 현장에서의 자료들과 이야기를 들려준 Hien씨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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