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활동보고서 -마그레브 트랙] 모로코레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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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3-22 12:01 | Read | 4,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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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조는 간단한 아침 식사 후 10시에 기숙사에서 출발했다. 우리는 기숙사 앞에서 1500-2번 버스를 타고 서현역으로 이동하고 다시 M4102버스를 타고 백병원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로 명동으로 이동했다. 명동으로 이동하며 어디를 먼저 방문할지 이야기를 나누던 중 Imane이 자라(ZARA)와 H&M은 모로코에도 있다고 했기 때문에 우리는 먼저 자라와 H&M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11시 41분 우리 조는 명동에 도착하여 H&M을 방문했다. H&M에서 우리는 이슬람권의 영향을 받은 의복을 찾으려 해봤지만 H&M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찾기 위해 이번에는 자라를 방문했다. 자라에서 우리는 꽤 많은 이슬람 풍의 복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가 첫 번째 발견한 옷은 In-depth Investigation project 2때 알아봤던 jabador였다.
자라에서 발견한 위 세 가지 스타일의 옷은 모로코의 jabador와 매우 닮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모로코에서 실제 착용하는 jabador와는 길이를 비롯한 디테일한 면에서는 차이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jabador와 비슷한 양식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In-depth Investigation project 2때 jabador에 대해서만 알아 봤었지만 Imane과 함께 자라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면서 모로코풍의 옷들을 더 발견 할 수 있었다.
이 네 가지의 옷들도 모로코의 대도시들에서 유행하고 있고 이슬람권의 영향이 묻어있는 옷임을 알 수 있었다. H&M에서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옷을 찾지 못해 별 큰 기대 없이 자라에 방문했었는데 의외로 우리는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옷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H&M과 자라에서의 조사를 마친 뒤 우리는 이슬람권의 영향을 받은 옷들을 더 찾아보기위해 자라의 근처에 있던 에이랜드(ALand)를 방문했다. 에이랜드에서 우리는 babouche를 찾아 볼 수 있었다. 이 신발은 이슬람권의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완전히 현지에서 가져왔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똑같은 신발이었다.
우리 조는 명동에서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을 Imane과 함께 방문하여 실제로 이슬람의 문화가 우리의 패션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이슬람의 영향을 받고 모로코에서 찾아 볼 수 있는 패션의 유형들은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 충분히 들어와 있었다. 다만 우리가 그동안 관심을 갖고 알아보지 않았기에 알 수 없었던 것뿐이었다. 하지만 확실히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이와 같은 스타일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데 최근 들어서 이와 같은 스타일의 옷들이 우리나라에서 보이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 우리 조는 생각해봤다.
그 원인으로 우리는 기온의 증가와 복장의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해봤다. 기상청 국가기후데이터센터에서 발표한 위의 자료를 보면 1987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29년 동안 매년 평균기온이 104년 평균 기온보다 모두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오직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104년 동안 세계 연평균 기온과 한반도 연평균 기온 변화를 봤을 때, 한반도는 1912년부터 이후 30년 연평균 기온은 12.1도 2015년 이전 30년 연평균 기온은 13.5도로 평균 기온이 1.4도 올랐다. 그리고 세계는 1912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 0.9도 올랐다. 수치만 보자면 적어보일 수 있지만 이 데이터가 평균 값 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여름에 사람들이 과거보다 더 더위를 느낄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패션은 갈수록 더워지는 날씨에 대한 해답을 우리나라보다 더 더운 나라들의 복장에서 찾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중에서도 겨울에 평균 15도, 여름에는 평균 24도 정도의 기온을 유지하는 모로코의 복장에서 해답을 찾아 앞으로 계속해서 진행될 평균 기온 상승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위와 같은 자료조사들을 끝내고 우리는 약 13시경 밥을 먹기 위해 명동 자연별곡으로 이동했다. 우리는 다양한 한식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Imane에게 소개해주기 위해 한식전문 뷔페인 자연별곡을 선택해서 방문했다. 점심 식사 장소로 뷔페를 선정한 것은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는 Imane을 위해서 넓은 선택지를 줄 수 있는 좋은 선택이었다. 자연별곡에서 우리는 다양한 한식들을 먹었고 Imane또한 만족해했다.
명동에서 식사를 끝낸 뒤 우리는 151번 버스를 타고 14시 30분경 북촌 한옥마을 유심당으로 출발했다. 안국역에 도착하여 도보로 이동한 뒤 유심당에 짐을 내려놓고 우리는 Imane에게 한옥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고 16시경 이태원으로 출발하기 시작했다. 우리 조는 안국역에서 지하철로 출발해 약수역에서 환승을 하고 이태원역에 도착했다. 이태원역에 도착해 우리가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인 이태원 모스크였다.
이슬람 사원에서 우리는 시간이 맞지 않아 예배모습을 직접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사원의 안내원 아저씨의 도움을 얻어 사원의 내부를 구경할 수 있었다. 사원 내부에서 우리는 세계의 다양한 모스크와 쿠란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안내원 아저씨께서 우리들에게 이슬람교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덧붙여주셨다. 이슬람교는 무함마드에 의해 창시된 종교로 기독교에 성경이 있다면 이슬람교에는 쿠란이 있다. 성경이 에수의 가르침을 각기 다른 사람에 의해 쓰여진 책이라면, 쿠란은 예수의 가르침을 그대로 받아 적은 설명을 하셨는데, 이것이 이슬람어로 쓰여진 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때 당시 준비된 언어가 이슬람어뿐이었기 때문이라는 말을 덧붙이셨다. 간단히 설명을 들은 후, 우리가 명동에서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옷을 찾아봤다면 이번에는 진짜 이슬람의 옷을 보기위해 안내원 아저씨에게 길을 물어 이슬람 전통의상을 파는 상점을 방문했다.
옷은 종류가 얼마 없고 중동지방의 옷이 대부분이라 모로코식의 옷들을 볼 수는 없었지만 모로코에서 실제 사용될 법한 원단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 원단들과 우리가 명동에서 본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옷들을 보면 옷의 스타일 보다는 원단에서 차이가 있었다. 스타일은 거의 비슷했지만 모로코에서 사용되는 원단들이 훨씬 화려한 색과 무늬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것은 이슬람교의 종교적인 신념에 그 이유가 있다. 이슬람 문화는 신의 피조물인 자연과 인간을 모방하는 것을 불경스러운 일로 여긴다. 그러기 때문에 이슬람교는 자연이나 인간을 형상화 하여 장식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이 패션과 건축에서도 나타나는데 건축에서는 이슬람 예술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기하학 무늬의 아라베스크 형태로 나타난다. 그리고 이것이 패션에서는 화려한 색깔과 문화로 나타나고 있다.
Find your own local spot In Korea 하루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19시 23분 유심당으로 출발하여 대중교통을 타고 20시 34분 숙소에 도착했다. 하루 동안 우리는 모로코의 이슬람 패션을 보고 그로부터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패션들을 직접 눈으로 보며 조사했다. 그리고 과거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옷들이 등장한 것과, 이슬람풍의 옷이 우리나라에는 어떻게 변형되어 들어왔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오늘의 조사 이슬람 패션이 앞으로 우리에게 그리고 세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예측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현재까지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우리는 지구온난화가 가속화 되는 한 모로코를 비롯한 열대 지방의 패션들이 앞으로 계속해서 더워질 우리나라 패션 변화의 지표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이러한 패션들이 그대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에를 들어 모로코를 비롯한 이슬람권의 문화는 화려한 장식과 살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패션을 선호하지만, 화려한 장식보다는 심플한 것을 좋아하고 살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에 거리낌 없는 우리나라의 문화에 맞게 이슬람 패션이 우리나라의 문화에 맞게 변형되어 들어왔다. 결국 우리는 오늘의 조사를 통해 이슬람 문화는 우리나라의 패션에 계속해서 영향을 끼칠 것이며 우리나라의 양식에 맞게 변형도어 앞으로도 접할 수 있을것이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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