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활동보고서 -마그레브 트랙] 레 달똥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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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3-22 11:46 | Read | 3,975 |
본문
<질의응답 – 한국>
1. 한국 여성운동의 역사.
- 개화기: 여성운동은 여성의 교육권보장과 남녀의 교육기회균등을 요구하는 여성교육운동과 함께 애국운동과 구국운동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 일제강점기: 이 시기의 여성운동은 애국 계몽적 성격과 반제․반봉건적 성격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 독립이후: 여성운동은 여성을 붙인 많은 단체들이 등장하면서 활발히 전개되나했지만 여성해방과는 거리가 먼 활동들로 잠시 주춤하였다.
- 해방 이후 1960년대, 1970년대 유신시대: 여성운동은 독재정권을 지지하거나 독재정권에 대항한 사회민주화운동에 통합되어 여성운동으로서의 정체성을 잃고 침체되어 있었다.
- 1980년대 이후: 여성인권이 자리 잡히기 시작했고 이후의 한국의 여성인권은 2000년대에 들어오며 더욱 더 성숙해졌다. 외국의 페미니즘처럼 한국에서도 여성인권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수많은 책들과 강의들이 나오면서 한국문화에 맞게 잘 정착되는 중이다. 하지만 외국의 급진적인 페미니즘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한국의 정서와는 어우러지기 힘들기 때문에 과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남성들이 여성을 대하는 태도와 시선.
사실 청년층의 입장에서 보면 여성에 대한 시각 변화나 인권 신장이 없다고 할 만큼 현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입지는 굳어져있다. 하지만 중년층을 넘어 노년층까지는 가부장적인 유교사상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해보겠다.
먼저 중년층은 가정에 따라 여성의 권위가 다르다. 6,70년대에 교육을 받은 요즘의 중장년층은 과거에 가부장적인 유교사상 아래서 살았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어떤 집에서는 남편이 부인에게 잡혀 살기도 하고 여전히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가정이 있다. 노년층에서는 이 갈등이 거의 없다. 물론 남편과 부인이 분담해서 하는 가정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장년층에서 노년층으로 갈수록 가부장적인 가정의 비율이 커진다. 노년층은 더욱 더 유교적인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그들의 어머니는 더 심하게 남성 권위적인 사회에서 살아왔고 그들의 딸들을 그렇게 길러왔다. 그에 따라 노년층의 여성들은 그 때의 여성들이 마치 그렇게 해야 되는 것처럼 모든 집안일을 했고 아이들을 양육했었다. 때문에 노년층의 남성들은 중장년층보다, 청년층보다는 훨씬 더 여성들을 대하는 태도나 여성의 사회적 위치를 인식하는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젊은 세대들이 남성 권위적인 사회를 탈피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여성의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인 부가 축적 되면서 여성도 아무런 제약 없이 교육을 받게 될 수 있는 세상이 왔고 우리는 그러한 사회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여성에 대한 권위 의식이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3. 한국에서 여성들을 억압하고 있는 제도의 생성 배경과 이러한 제도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조선이 철저한 남존여비 사회로 변화하는 것은 임진왜란 이후인 17세기부터이다. 사회가 혼란해지면서 가문의 존속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로 전락한 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가문을 이어가기 위해서 남아있는 작은 양의 재산을 효율적으로 양도할 때 여성은 시집가면 남이나 다름없어지니 상속에서 자동적으로 제외되었던 것이다. 또한 병자호란 이후 기존 질서가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흔들리는 사회의 사상을 좀 더 확고히 하기 위해 성리학의 질서는 더욱 강화되었다. 즉 경전에 쓰여 있는 글자 하나하나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하고 이런 교조화 된 이념을 백성들에게 퍼트리게 되는데 그 중 “여자와 소인은 다루기 어렵다”같은 문구 같은 게 글자 그대로 받아드리게 되었던 것이다. 이 관점이 퍼지며 우리가 알고 있는 남존여비가 정착된다. 남아선호 사상, 칠거지악, 가부장사회와 같은 여성인권을 억압하는 사회, 제도가 본격적으로 형성되었던 것이다.
현재에는 성차별이 포함된 전통적 악습이 많이 폐지된 상태이며 이에 따라 여성의 지위와 인격이 많이 신장된 상태이다. 알제리와 같이 술, 교육, 직업, 정치, 그리고 유산의 분배에 대해 차례대로 살펴볼 것이다. 먼저 우리나라의 음주는 만 19세 이상이면 제약없이 가능하고, 중학교까지의 교육을 필수로 한다. 또한 유산 분배는 성과 관계없이 유언이나 법정에서 결정한다.
하지만 암묵적으로 사회적 분위기에 아직도 성차별의 잔재가 남아있기도 하다. 그 대표적인으로 직업과 정치 분야에서 알 수 있다. ‘잡 코리아’의 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기준으로 20대에 남성은 연봉 2,099만원, 여성은 1,905만원을 받는데 40대에 남성은 연봉 4,413만원, 여성은 2,291 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차별을 두드러지게 들어내는 표로서 여성의 승진이 회사 내에서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취업포털 ‘사람인’이 2015년 484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 10곳 중 3곳은 신입 채용 시 특정성별을 할당해 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채용 비율 기준이 있는 기업은 48.4%였고, 여성은 30.8%였다. 이 밖에도 여성이 직장 내 성추행을 당하거나 회사 내에 암묵적으로 여성에 비해 남성에게 더 큰 책임과 명예가 부여되는 것 등의 성차별들이 아직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정치에서도 성차별은 명확히 드러난다. 20대 국회 현재 여성 의원의 비율은 17%에 이르렀지만 한국사회의 성 불평등 수준은 2016년 현재 세계 144개국 중 116위이고, 여성 정치참여 수준은 세계 193개국 중 112위이다.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30%를 넘는 나라가 지난 10년 사이 19개국에서 46개국으로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이렇듯 한국은 아직도 성의 평등과 불평등 사이에 놓여있다. 국회 여성 의원 비율을 최소 30%로 지정한 알제리와 비교만 해봐도 바로 아직도 여성의 인권에 대해 부끄러운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는 제도는 폐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잠재된 성차별 인식이 오히려 새로운 범위의 불평등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선출권이 자유로움에도 여성 의원 비율은 17%이고, 직장 내에서 낮게 여성을 대우하는 것들은 우리의 인식에서 출발된 성 차별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사람들 인식의 개선을 중점에 두어야한다. 여성은 무조건적으로 약하고 보호받아야 되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서 남성과 동등한 역할을 잘 수행해 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더 이상 남성과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는 사회로 만들어 가야한다. 이는 여성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남성들도 여성들의 문제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같이 힘을 합쳐 성 차별 없이 동등한 인권이 보장되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4. 여성 혐오, 남성 혐오 같이 특정 의견이 짙은 단체들이 존재하는가?
한국에는 특정 성(sex)을 비하하고 한쪽으로만 극하게 치우친 모습을 보이는 단체가 몇 가지 있는데, 가장 파급력이 크고 대표적인 단체는 남성 혐오단체인 ‘메갈리아’와 메갈리아에서 파생된 ‘워마드’ 그리고 여성혐오 단체로도 불리는 ‘일간베스트(일베)’가 있다.
워마드의 모태가 된 메갈리아에 대해 살펴보면 메갈리아의 기조는 페미니즘이었다. 모든 악인들이 그러한 행동을 하는 명분이 있듯 이들의 명분은 여성혐오에 맞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강남역 살인사건 등 인터넷에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사건들을 기점으로 페미니즘보다는 남성 혐오에 중점을 둔 왜곡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한남충’ 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내어 자신들의 아버지마저 남자라는 이유로 깎아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왜곡된 페미니즘이 무엇인지를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년 한때는 자신들의 이런 왜곡된 방향들을 가지고 여론을 이용해서 자세히 여성인권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왜곡된 인식들을 심어주었다. 워마드는 메갈리아라는 사이트가 분열되며 나온 더욱 더, 오직 남성혐오만을 위해 만들어진 사이트이다. 이 또한 사회악으로 간주되며 대한민국의 남녀갈등을 심화 시키는데 일조했다.
여성 혐오 단체인 일간 베스트를 살펴보면 사실 이들의 원래 출발은 유머 사이트였다. 하지만 정치적인 글들이 자주 올라오고 또 여성혐오 발언이 아무렇지 않게 발설 되면서 사회악의 하나로 자리 잡히게 되었다. 이들은 ‘삼일한’ 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내면서 여자와 북어는 삼일에 한 번씩 맞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누가 봐도 명백한 여성 혐오적 발언이고 이는 일간 베스트를 사회악으로 만드는데 한 몫을 했다고 말 할 수 있다.
로컬 학생에게 다음과 같은 부분들을 설명 해 주었을 때 알제리 현지의 사회적 상황과 대조를 해보았다. 하지만 역시 알제리에서도 이러한 갈등을 찾아볼 수 없었기에 진짜냐고 재차 물어보며 놀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즉, 성에 대한 대립은 알제리보다 한국에서 보다 예민하고 민감한 주제인 것으로 보여 진다.
한국인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이 두 가지 웹 사이트는 명백한 사회악이다. 일간 베스트에 대한 미러링으로 메갈리아라는 사이트가 만들어 졌다고 하지만. 똥을 치우기 위해서 똥을 싸는 것은 상식적인 사람의 생각으로는 어느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터넷에서 분별력을 가지고 정보를 얻고 올바를 페미니즘을 알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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