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활동보고서 - 마그레브 트랙] 너무 예쁜 남자 팀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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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6-21 14:57 | Read | 4,219 |
본문
<Locality Give & Take>
- 여름학교 둘째 날, 기대하기도하고 약간은 서먹하기도 했던 첫째 날이 지나고, 우리는 서로를 더 알기 위해 Give&Take이라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은 서로의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알제리에서 온 Belkis는 알제리의 국가개요부터 시작해서 역사, 정치, 경제상황, 그리고 전통문화에서 현재 젊은 친구들의 문화까지 설명해주었다.
- 알제리는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국가로, 리비아, 모로코, 튀니지, 모리타니, 니제르, 서사하라지역 7국가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원주민인 베르베르인과 기원전의 로마의 정복이 있었고, 약 11세기에 아랍의 적극적인 진출로 이슬람화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위치적으로 무역이 유리했던 알제리는 해적의 위협이 많았고, 해적제압이라는 명분은 프랑스의 지배를 정당화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즉 알제리는 베르베르의 문화와 이슬람 문화, 프랑스의 문화의 조화로 현재 알제리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 기존의 베르베르인들이 이슬람을 받아들였을 때의 사라진 것들과, 생겨난 것들, 아랍의 이슬람 문화가 프랑스의 공화국 가치와 부딪쳤을 때의 사람들의 반응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반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치열하며, 알제리에 대한 이해 그 자체일 수 있음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같은 식민의 경험이 있지만 우리는 일본어를 배우지 않는 반면, 알제리는 프랑스어를 태어날 때부터 아랍어와 함께 배운다고 한다. 그 이유가 적을 알기위해서는 그 언어를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 알제리가 프랑스를 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식민의 아픈 경험을 그들의 의지로 이겨냈다는 것은 계속해서 기억해야 하는 것임을 함께 얘기했다.
- 사람들은 지금 당장의 드러나는 모습으로 한 문화를 경험하고 소비하지만, 같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한 나라, 한 나라를 정의 할 수 있는 특유의 것을 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 두 나라는 위치적으로도 멀고, 문화적으로도 정말 다르지만, 우리는 식민이라는 공통적인 역사 앞에서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국과 알제리는 힘든 역사를 갖고 있지만, 좋은 현재와 미래를 위해 역동적으로 살아내려 하는 나라임을 감사하는 시간이었다.
- Belkis는 또한 알제리의 음악에 대해 소개했다. 유투브로 동영상을 보며 우리는 알제리만의 리드미컬함을 느끼며 춤을 췄다. 알제리의 노래는 알제리가 아프리카 국가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경쾌한 타악기와, 아랍풍의 특유의 꺾는 음이 특징이었다. 우리는 여러 문화가 노래 안에서도 녹여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의 대중가요와 비교해 보았을 때, 알제리의 대중가요는 상대적으로 전통음악의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Belkis가 그 어떤 것보다 알제리의 음악을 소개할 때 신나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에게 알제리다운 것은 단순한 음악을 뛰어넘는 자부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이후에 우리는 알제리에 대한 설명을 듣는 중간 쉬는 시간에 궁금한 점을 질문했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연애와 결혼문화에 대한 질문이었다.
- ‘알제리는 종교적으로 연애에 있어서 보수적인 국가로 알고 있는데, 알제리에서도 자유롭게 연애할 수 있을까?’ 대답은 ‘없다.’였다. Belkis는 알제리에서는 결혼하지 않을 커플들은 없다고 말했다. 이 말은 즉, 결혼 할 사이에만 또는 결혼 한 사이에만 손을 잡고 데이트를 할 수 있고, 영화를 보고, 산책을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결혼 할 대상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지만, 그 선택에 있어서 부모님과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서 민감하다는 것이다. 부모님이 원하지 않을 때, 또는 사람들의 시선이 좋지 않을 때는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제리는 사람들의 평판이 굉장히 중요한 나라라고 했다. 또한 이는 알제리만의 특징이 아니라 모로코의 특징이기도 하고, 넓게 보면 마그레브 지역의 특징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있는 우리를 부러워하기도 하는 눈치였다. 한국 사람들의 연애에 대해 궁금해 하기도 하고, 한 식당에서는 자기를 위해 괜찮은 사람을 골라 달라고 하기도 했다.
- 또한 우리가 돈을 벌고, 능력을 쌓고, 집을 마련하기 위해 점차 결혼하는 나이가 늦어지는 것을 보며 알제리 역시 돈이 부족하면 결혼하기 어려워 결혼이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여자가 27살 이상이 되면 결혼하기 힘들고, 대부분은 20대 초반에 결혼을 한다고 한다. 반면 모로코는 미래를 준비하는 것 보다 현재의 삶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돈을 많이 못 벌더라도 그것이 결혼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돈보다는 사람들의 시선이 결혼 하는데 어려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알제리와 모로코가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알제리와 한국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이,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어울려 살아간다는 것의 중요성을 되돌아보게 했다.
- 우리는 다름에 대해 무지하기도 하고, 그 무지는 두려움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잊고 살 때가 많은 것 같다.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다른 문화권에 대한 막연한 stéréotype을 갖고 있을 때가 많다. 우리가 언론에서 접하는 IS를 통해 무슬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는 것과 같다. 경제적인 지표나 현대화의 정도로 그 문화를 판단하는 것, 이러한 판단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쉽게 고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Belkis를 만나고 Wiam을 만나면서 그 막연한 두려움이 친근함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이 경험해야하고, 다름을 더 많이 접해야하고, 그 안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가야 한다. 더 나아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stéréotype이 stéréotype으로만 머물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할 용기도 있어야 한다.
- 다름을 다름으로만 인정할 수 있는 것, 자유롭게 생각할 수 는 있지만 그것이 폭력적인 판단이 되지 않는 것이 뛰어난 지역 전문가가 되기 이전에 우리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Belkis 역시 우리가 한국에 대한 문화에 대해 알려줄 때, 우리 문화 그대로 흥미로워 하는 것을 보며, 우리가 지금 뛰어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대한민국의 공공외교를 감당하고 있음을 경험했다. Give&Take를 하는 내내 우리가 왜 알제리에 대해 알아야 하는 지, Belkis가 왜 한국을 알아야 하는지 고민했다. 서로의 차이점이 공통점보다 크게 보이고,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보이는 두 나라가 여름학교라는 인연으로 만나 서로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Language Exchange>
우리는 먼저 가볍게 1~10까지의 숫자를 각자 아랍어와 한국어로 외우는 시간을 가졌다. 그냥 단순히 외우는 것보다 암기 대결을 하는 것이 더 재미있고 빨리 외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알제리팀(Belkis)과 모로코팀(Wiam)으로 나누어서 10분동안 서로의 언어를 가르쳐 주는 시간을 갖고 대결을 하기로 했다. 사실 학기 중에 아랍어 인텐시브 시간에 숫자를 배우긴 했었는데 너무 생소하고 어려워서 잘 외워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외국인 친구들과 게임을 하는 형식으로 배우니까 훨씬 더 잘 외워졌다. 1(와히둔) 2(이트나니) 3(탈라타툰) 4(아르바툰) 5(함자툰) 6(시타툰) 7(싸바툰) 8(타마니아툰) 9(티사툰) 10(아샤라툰)을 확실히 기억 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 유익하면서도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대결 결과는 모두가 완벽히 외워서 아름다운 무승부로 끝이났다.
이후 우리는 로컬리티 챌린지를 위해 현지에서 필요한 표현들을 Belkis에게 프랑스어와 아랍어로 정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Belkis와 우리는 주로 프랑스어로 대화를 했기 때문에 프랑스어로 아랍어를 배우고 설명을 듣게 되었다. 호텔, 대중교통이용, 식당, 쇼핑, 관광지 등 장소와 상황에 따라 필요한 표현들을 정리하였다. 그 다음으로는 Belkis에게 한글을 가르쳐주기로 했다. 자음의 경우 프랑스어와 아랍어의 단어들을 예로 들면서 소리를 알려주었고 자음과 모음의 조합을 설명해 주었다.
어떤 발음이든 음절로 나누어서 써 낼 수 있는 한글의 장점을 알려주면서 다시 한 번 한글의 위대함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짧은 시간에 여러 단어를 쓰는 것은 어려워서 Belkis에게 ‘벨키스’라고 쓰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그 외에 금요일과 토요일에 있을 'Find your own local spots in Korea'와 'Guided tour of Seoul' 프로그램에서 쓸 수 있는 간단한 인사,감사 표현들을 알려주었다.
< 호텔 표현 > | |
표현 1 | ⦁한)체크인 어디서 합니까? ⦁불)Où puis-je faire le check-in ? ⦁아) |
표현 2 | ⦁한)여기 제 예약 정보입니다. ⦁불)Voici mes informations pour la réservation. ⦁아) |
표현 3 | ⦁한)아침 식사는 언제 할 수 있어요? ⦁불)Quand est-ce que je peux prendre le petit déjeuner? ⦁아) |
표현 4 | ⦁한)체크아웃은 몇 시에요? ⦁불)À quelle heure dois-je libérer la chambre? ⦁아) |
표현 5 | ⦁한)택시를 불러주세요. ⦁불)Appelez un taxi, s'il vous plaît. ⦁아) |
표현 6 | ⦁한)하룻밤 더 묵을 수 있어요? ⦁불)Je veux rester encore une nuit? ⦁아) |
표현 7 | ⦁한)고맙습니다. 잘 지내다 갑니다. ⦁불)Merci. J'ai passé un moment agréable. ⦁아) |
< 음식 표현 > | |
표현 8 | ⦁한)포장해주세요. ⦁불)À emporter, s'il vous plaît. ⦁아) |
표현 9 | ⦁한)여기 주문이요. ⦁불)S'il vous plaît, nous voulons commander. ⦁아) |
표현 10 | ⦁한)여기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뭐에요? ⦁불)Quel est le plat le plus commandé dans ce restaurant ? ⦁아) |
표현 11 | ⦁한)각자 계산할게요. ⦁불)Chacun va payer. ⦁아) |
표현 12 | ⦁한)계산서 주세요. ⦁불)L'addition, s'il vous plaît. ⦁아) |
표현 13 | ⦁한)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 ⦁불)Un café long, s'il vous plaît. ⦁아) |
< 쇼핑 표현 > | |
표현 14 | ⦁한)기념품 가게는 어디에 있어요? ⦁불)Où se trouvent les magasins de souvenir? ⦁아) |
표현 15 | ⦁한)입구 어디에요? ⦁불)Où est l'entrée? ⦁아) |
표현 16 | ⦁한)출구 어디에요? ⦁불)Où est la sortie? ⦁아) |
표현 17 | ⦁한)비싸요. ⦁불)Ça coûte cher. ⦁아) |
표현 18 | ⦁한)깎아 주세요. ⦁불)Faites-moi une réduc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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