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활동보고서 -마그레브 트랙] 코알라비4 | ||||
---|---|---|---|---|---|
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3-22 10:34 | Read | 4,278 |
본문
조사지는 부속 질문까지 포함하여 총 9개가 있고 설문조사에 응답한 사람들은 주로 10대와 20대가 주를 이루고 있었으며 대졸 및 고졸 학력자가 응답자의 87%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연령대> <학력>
먼저 저희는 일상 생활에서 어떤 언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언어는 프랑스어와 아랍어 그리고 불어와 데리자를 제시했습니다. 각자가 사용하는 언어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별로 순위를 매기도록 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각 응답의 1~5위에 대해 5~1점 순서로 가중치를 두어 점수를 부여한 후, 총 합계하여 결과를 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나타난 언어는 알제리의 모국어인 데리자였고, 의외로 영어가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프랑스어와 아랍어가 각각 3위와 4위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즉, 상용어인 프랑스어보다 영어의 사용이 더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다음으로 오늘날 알제리의 젊은 층들 사이에서 영어 사용량이 증가하였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약 95%의 사람들이 알제리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의 영어 사용량이 증가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이 두 질문의 결과를 통해 우리는 오늘날 알제리의 외국어 중 영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영어사용량이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불어와 영어 중 어떤 언어를 선호하시나요> <앞으로 알제리의 젊은층들 사이에서 영어사용량이 증가 할 것인가>
위와 같은 결과처럼 영어가 불어보다 많이 사용되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6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바로 영어의 ‘국제적인 효용성’이었습니다. 오늘날 국제화 되어가는 세계에서 효용성이 가장 높은 것이 영어를 사용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과거 프랑스의 식민역사로 인해 상당히 많은 비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프랑스에 대한 반감’에 대한 항목은 전체에서 8%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한 프랑스에 대한 인식에 관한 질문에서도 66%의 응답자들이 프랑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습니다. Soraya 또한 ‘현재 프랑스어를 우리가 쓰는 이유는 국제적인 교류 및 교육적인 측면에서만 쓰이기 때문에 영어로 만약 대체된다 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얘기해주었습니다. 실제로 Soraya와 함께 알제리에서 온 Nazoo도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Nazoo는 이과계열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공수업은 대부분 프랑스어이며, 배우는 전문용어 또한 프랑스어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프랑스어가 영어로 대체되어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프랑스어로 배우는 너의 전공은 어떻게 공부하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영어로 그 과목 전공을 배우면 된다.’라는 아주 쉬운 답변을 주었습니다. 그만큼 영어는 알제리의 불어가 차지하고 있는 부분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정부에서도 아는 듯, 프랑스어와 영어를 대등한 상태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정책을 바꾸고 있습니다.
<영어를 불어보다 선호하는 이유> <프랑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희는 위의 설문조사를 통해 알제리에서 영어는 불어를 대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불어와 더불어 국제적인 무대로 나가기 위한 수단으로서 여겨질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Ⅲ. 결론
우리 팀은 위의 결과를 토대로, 알제리 내에서 3가지 공용어 및 상용어가 존재하지만, 이 외에 알제리 인들을 모두 묶을 수 있는 언어는 ‘데리자’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데리자라는 언어는 또한 기나긴 식민지배 역사를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식민지배 역사를 통해 다양한 언어가 토착화되고 조금씩 변형되어 지금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언어 통일성을 이미 갖추고 있는 알제리는 이에 더하여, 영어라는 추가적인 강력한 요소를 가집니다. 현재 젊은 알제리인들 사이에서는 불어보다 영어가 선호되고 있음이 위 설문조사를 통해 보여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영어가 불어를 대체할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추가적인 요인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이미 오랜 시간동안 불어가 알제리 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설령 사라진다 해도 이 또한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가 추가적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을 해보았습니다. 영어는 불어보다 쓰이는 국가 및 국제기구가 많기 때문에 그 국제적 효용성은 높습니다. 외부에서 알제리와 교류 등을 할 때, 불어보다는 영어가 많이 쓰일 것이고, 그런다면 알제리의 외국 교류 횟수는 증가하고, 알제리 관련 정보 등이 전달되는 데에 유리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알제리의 국제적 위치 또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해봅니다. 현재 알제리 정부 홈페이지는 아랍어와 프랑스어로만 제공되기 때문에 외국어를 영어만 공부한 외국인들은 무슨 뜻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알제리에 대한 정보를 얻기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홈페이지 영어 버전이 추가된다면 접속하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람들과 기회가 늘어날 것입니다. 이는 또한 국가 홍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알제리 내에서 불어가 사장되는 것은 오히려 알제리의 언어적 다양성이라는 장점이 사라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알제리 내에서 존재하는 아랍어와 불어는 꾸준히 교육하고 키워나가면서 거기에 영어를 추가하여 다중언어 사용의 국가로 거듭나서 국제화에 맞춰나가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한 알제리인들이 자국의 언어 외에 다른 언어를 배울 때의 태도도 유심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알제리 인들의 외국어에 대한 태도는 한국과는 다른 면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은 외국어를 사용하는데 주위의 시선을 많이 신경쓰고 비웃음을 살까봐 두려워하는 반면에, 알제리 인들은 본인이 원할 때 언제든지 새로운 언어를 시도하고 틀려도 신경쓰지 않으며 시행착오를 반복하여 결과적으로 언어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Soraya를 통해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세종학당에서 1년동안 한국어를 배운 Soraya는 윈터스쿨 프로그램 이전에 우리 팀과 연락하는 카톡에서도 자신에게는 외국어인 한국어를 자주 사용했습니다. 한국에 도착해서도 한국어를 많이 써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고, 한글이 보이면 읽어보고 우리에게 질문하곤 했습니다. 이러한 점에 대해 물어보니 자신은 알제리에서도 실생활에서 한국어를 자주 쓴다고 했습니다. 한국어를 같이 배운 친구들과 함께라면 통화, 문자 등을 할 때도 한국어를 사용하고, 상점에서 ‘너무 비싸다. 우리 그냥 가자’라는 말 등을 할 때도 한국어로 말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을 보면 외국어를 습득하는 방법이 확실히 한국과는 다릅니다. 우선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어를 하기 전에, 두려움이 먼저 앞서기 마련입니다. 혹시 틀리면 어떡하나, 내가 말했는데 저 사람이 못 알아들으면 어떡하지 등의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만약 문법적으로, 어휘적으로 틀리게 말하면 사람들은 비웃고 이에 대해 의기소침해지기도 합니다. 맞게 말한다고 해도 아직 한국어 이외의 언어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만큼 언어적인 다양성이 증가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를 ‘외국어 할 줄 안다고 자랑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또한 많습니다. 그만큼 아직 한국이 이런 점에서 개방적이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알제리에서는 다릅니다. 외국어를 조금 틀리게 말해도 알제리 사람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구사합니다. 자신이 말한 것이 맞다는 것에 대해 확신이 없어도 우선 내뱉고 봅니다. 또한, 실생활에 적용시켜서 스스로가 자주 사용할 수 있도록, 자신의 언어생활에 자연스레 외국어도 스며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달랐습니다. 이미 공용어 및 상용어가 하나 이상이기 때문에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해봅니다. 한국어 하나만을 사용하는 우리에게 외국어는 익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알제리에서는 어딜 가나 1가지 이상의 언어가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언어에 대한 거부감이 쉽게 들지 않는 듯합니다.
결과적으로, 알제리는 앞에서 예시로 들었던 바벨의 도시처럼 쇠퇴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다양한 언어를 통해 국제적인 나라로 성장할 것입니다. 알제리는 내부적으로 이미 데리자라는 그들만의 모국어로 통일되어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국제 공용어인 프랑스어, 아랍어가 알제리의 공용어 및 상용어이기 때문에 프랑스어와 아랍어를 사용하는 국가와의 국제관계를 맺는데에 유리합니다. 또한 요즘 젊은 층에서는 영어가 선호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발판 삼아 더욱 국제적인 나라 로 성장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실제로 유가하락 이후, 알제리는 석유 의존 경제 정책에서 벗어나 다양한 수출 정책을 위해 수입규제 완화, 외국 기업의 투자를 받고 있는 추세인데 이는 곧 알제리가 폐쇄적인 국가에서 좀 더 개방적인 국가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례로 자동차 산업의 경우 프랑스 회사인 푸조, 독일의 폭스바겐 한국의 경우 현대 등 다양한 회사가 알제리내에 공장을 건설중에 있습니다.
지중해에 맞닿아있는 알제리는 아메리카국가와 유럽국가 아프리카를 잇는 교도부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인 요충지입니다. 또한 인구가 4000만이며 평균연령이 30대라는 것은 충분히 매력있는 시장으로 느껴집니다. 이러한 요인과 더불어 여러 가지 언어가 통한다는 사실은 다른 국가들과 외국계 회사들이 알제리와 협력 할 가능성을 더욱 높여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알제리 정부는 현재 알제리 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언어를 위한 효율적인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적용시켜야 하며 그럴 경우 국제적으로 알제리를 알릴 수도 있고 언어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국가가 늘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