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활동보고서 -마그레브 트랙] 코알라비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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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3-22 10:09 | Read | 4,0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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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on locality
Focus on Locality 시간을 통해 우리 조는 알제리 현지인 친구를 통해 알제리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와 저희 조의 IIP 프로젝트 주제인 ‘언어’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주제가 ‘알제리 언어 사용 흐름과 변화’이기 때문에 알제리의 역사를 중심으로 알제리에서 쓰이는 언어의 변화 및 현재 언어가 쓰이게 된 과정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알제리는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 가장 땅이 넓은 나라입니다. 알제리의 동쪽에는 튀니지가 위치해 있고 서쪽에는 모로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도는 알제이고 99퍼센트의 수니파 무슬림들과 1퍼센트의 기독교와 유대교인들이 있습니다.
알제리는 많은 국가들에 의해 오래 전부터 식민 지배를 받아왔다고 합니다. 알제리는 원래 누미디아인, 즉 베르베르인들이 살던 곳으로 베르베르어를 사용하는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았으며, 로마제국이 쇠퇴하는 7세기경에 아랍지역의 이슬람 세력이 알제리에 영토확장 및 종교 전파를 목적으로 알제리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후, 알제리의 오란이라는 도시가 잠시동안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고 그 뒤로 오스만제국과 프랑스의 지배를 차례대로 받으며 1962년에 마침내 완전한 독립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이토록 많은 국가에 의해 지배를 받아온 결과 알제리 사람들은 아랍어, 불어, 베르베르어 등의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Soraya는 우리에게 알제리에서는 위의 언어들도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는 ‘데리자’라는 언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데리자란 알제리의 식민역사 과정에서 아랍어, 불어, 터키어, 스페인어 그리고 베르베르어가 섞여서 만들어진 언어입니다. 광역특화전공에서 아랍어를 배우는 우리에게는 이러한 점이 상당히 새로웠고, 우리가 아는 통념과는 다른 점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보통 알제리에 대한 통념은 ‘알제리는 아랍어와 불어를 쓰는 나라이다’였지만, 실제로 법적으로 정한 공용어는 표준 아랍어와 베르베르어이며, 실생활에서는 데리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Soraya를 통해 알제리의 언어 사용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Traditional game experience
이번 시간에는 전통악기 공연을 보고 전통악기를 직접 체험해 본 뒤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의 풍물동아리 ‘한알’과 전통악기 동아리인 ‘비나리’가 합쳐진 하나리의 합동 공연을 본 뒤, 자리를 이동하여 전통악기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직접 악기를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가야금으로 아리랑을 쳐보기로 하고 소라야에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가야금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현악기 중 하나로 총 열 두개의 줄로 이루어져 있고 맨손으로 연주하는 악기 입니다. 거문고가 남성들이 주로 연주하던 악기라면 가야금은 과거 여성들이 즐기던 악기라고 합니다. 직접 손으로 뜯는 악기이고 양손을 동시에 사용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어서 Soraya는 약간 머뭇거렸지만 곧 잘 따라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인들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전통 악기인 만큼 다른 팀원들도 대금이나 해금 등을 체험해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번째로 타악기를 체험하는 곳으로 이동하여 북과 장구를 쳐보았습니다. 설명해주시는 분이 쉽고 재밌게 설명해 주신 덕분에 좋은 분위기 속에서 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저희 팀에서는 팀장과 Soraya가 앞으로 나가서 각각 북과 장구를 쳐보았습니다. 북은 박자가 단순해서 쉽게 따라했지만 장구는 익숙하지 않은 박자여서 그런지 초반에 쉽게 따라하지 못했지만 반복하여 치자 점점 속도와 박자에 맞춰서 장구를 잘 치게 되었습니다.
전통악기 동아리의 공연과 악기체험 후에는 각 팀별로 준비해온 전통놀이를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 팀은 학교에서 제공해준 공기를 이용하여 공기놀이를 먼저 해보았습니다. 공기놀이는 과거 5개의 돌조각을 가지고 룰에 따라 던지고 받으며 하는 놀이입니다. 총 5단계가 있으며 1단계부터 4단계까지는 공기를 바닥에 뿌린 뒤 단계별로 던지는 개수를 달리하여 던지고 받으며, 꺾기라고도 하는 5단계에서는 5개의 공기를 한번에 던져서 손등위에 올리고 올린 공기를 모두 꺾어서 받습니다. 이 외에도 각 지역마다 단계별로 ‘기찻길’, ‘간 빼먹기’, ‘눈높이’ 그리고 ‘고비’ 등 다양한 규칙들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알제리에도 이와 비슷한 놀이가 있다하여 놀랐는데 몇 가지 규칙을 제외하고는 거의 같은 방식이어서 서로의 룰을 설명해 주었고, 다른 마그레브 팀과 함께 팀을 나눠서 10년 또는 20년을 걸고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다음에는 저희 조가 사전에 준비한 사방치기를 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사방치기란 바닥에 사각형의 틀을 그려놓고 그 안에 선으로 칸을 만들어 숫자를 매긴 뒤, 숫자 순서대로 돌을 던져 외발 또는 양발로 칸을 밟아 나아갔다가 돌아오는 놀이입니다. 보통 운동장 또는 콘크리트 길바닥에서 하는 놀이라 모래위에 판을 그리거나 분필이나 돌멩이로 판을 그리지만, 기숙사 복도에서 게임을 하므로 준비해온 절연 테이프로 복도 바닥에 판을 그리고 바둑알을 넣은 양말로 말을 대신하여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공기놀이와 마찬가지로 알제리의 전통놀이 중에도 이와 비슷한 것이 있다고 해서 이번에도 서로의 룰을 적당히 섞어서 게임을 해보았습니다. 초반에는 약간 쉬웠지만 계속해서 땅을 먹고 발을 디딜 곳이 없게 되자 게임은 마그레브 B팀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나서 휴게실로 이동하여 마그레브 C팀이 준비해온 윷놀이를 체험해보았습니다. 윷놀이는 4개의 윷가락과 윷판을 가지고 하는 게임으로, 윷가락을 던져서 나온 모양에 따라 말을 움직여 시작점에 모든 말이 먼저 도착하는 팀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전반적인 룰은 지키되 ‘뒷도’나 ‘낙’과 같은 룰의 경우에는 외국 친구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장소에 맞지 않아서 제외하고 게임을 진행 하였습니다. 윷놀이는 외국의 보드게임과 비슷한 느낌이어서 외국인 친구들이나 윷놀이를 처음 접해보는 한국 친구들도 금방 익숙해졌고, 다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Find your own local spots in Korea
기숙사 식당에서 아침식사 후 9시 30분, 1150번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함박눈이 길에 쌓였습니다. 그 때문에 차가 조금 막혔지만 Soraya에게 알제리에서는 볼 수 없는, 하얗게 눈 내리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종각역 정류장에서 마을버스로 갈아타고 약 3분을 걸어 북촌한옥마을 게스트하우스, 유심당에 도착했습니다.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한옥이었습니다. Soraya도 들어가면서 옛 한옥의 모습을 간직한 유심당을 이곳저곳 구경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들어가자마자 온기가 느껴지는게 가장 좋았습니다. 짐을 다 풀어놓고 유심당 앞에서 마그레브 A, B팀 단체사진도 찍고 각 팀별로도 사진 찍는 걸로 서울에서의 추억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팀의 첫 서울일정은 북촌한옥마을이었습니다. 팀원 중 한명이 외국인 대상으로 북촌한옥마을 투어를 한 경험이 있어서 북촌 8경 중 유심당과 가깝고 아름다운 골목이 있는 곳 위주의 경로로 구성했습니다. 동림매듭공방 옆길을 시작으로, 한적한 한옥마을 골목을 걸으며 우리나라 한옥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소개해줄 수 있었습니다. 현대적 건축방식과 한옥이 조화를 이룬 집들도, 한옥만의 전통적 미(美)를 지닌 집들도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찾지 못하는 포토존도 찾으며 아름다운 마을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특히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가회동골목길도 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북촌한옥마을을 뒤로 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서촌으로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광화문 앞을 지나면서 ‘내일 경복궁 한복입고 구경해요’ 등의 대화도 나누고, 너무나도 추운 날씨에 한복입고 잘 돌아다닐 수 있는지 걱정도 했습니다. 길을 걷던 중, 손도 얼고 너무 추워서 결국 중간에 핫팩을 구매했습니다. 알제리에서는 우리나라만큼 추운 날씨가 없기 때문에 Soraya가 춥지 않게 잘 다닐 수 있을지가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핫팩을 구매하고 나서야 조금 걱정을 덜 수 있었습니다. 튀니지 음식점인 꾸스꾸스에 도착하여 메뉴판을 보며 점심메뉴를 정했습니다. 다행히 튀니지 음식과 알제리 음식이 비슷해서 Soraya에게도 친숙한, 그리고 우리에게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음식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Soraya와 사장님의 추천을 받아, 양고기 및 닭고기 꾸스꾸스를 메인으로, 이와 함께 타진과 브릭이라는 음식을 시켰습니다. 팀원 4명 모두 모로코를 로컬리티 챌린지를 통해 다녀왔지만 이들 중 한명 빼고 꾸스꾸스를 먹어보지 못해서 꾸스꾸스부터도 미지의 음식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먹는 음식에 기대 반, 두려움 반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모든 음식이 입에 맞았고, Soraya도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즐겁게 점심을 먹고 Find your own local spots in Korea의 메인, 이슬람 사원을 향해 갔습니다. 비록 가는 길에 버스를 갈아타는 과정에서 버스정류장이 이전해서 잘 찾지 못한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무사히 맞는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었습니다. 이태원 정류장에 내려서 험난한 계단과 오르막길을 올라 드디어 이슬람 사원에 도착했습니다. 마침 도착한 시간이 기도시간이어서 모로코에서 들었던것처럼 꾸란의 말씀 읽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모로코에서 봤던 것처럼, 남자와 여자 예배실이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예배실은 무슬림 사람들만 출입이 가능했기 때문에 들어가서 구경할 수는 없었습니다. 팀원 중 한명이 ‘각 기도 시간의 이름이 있냐’라는 질문에 Soraya는 있다고 답했고, 그 중에 ‘Maghreb’라는 이름의 기도시간도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배웠습니다. Maghreb라는 단어가 아랍어에서 뜻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추어 기도하는 시간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Soraya에게서 얻은 정보 이외에도 사원 앞에 놓여있는 여러 책자들과 팜플렛 등을 통해 이슬람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주변에 있는 살람 베이커리를 찾는 과정에서, 흔치 않은 할랄 음식점들도 많이 볼 수 있었고, 외국 식품을 파는 슈퍼 또한 많았습니다. 그 중 한 슈퍼에 들어가서 사발면을 먹으며 몸을 녹이고 살람 베이커리에 도착했습니다. 비록 이슬람 빵은 아니었지만 바클라바와 로쿰을 간식으로 구매하고 다시 광화문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Soraya는 한국어능력시험인 TOPIK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온 김에 한국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을 찾고 있었고, 우리들에게 책 추천을 받고 싶어 했습니다. 광화문에 교보문고에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책이 마침 많다고 해서 직접 찾아가 함께 책을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Soraya가 세종학당에서 1년동안 한글을 배운 학생 치고는 한국어를 너무나도 잘하기 때문에 웬만한 중, 고급 한국어 책은 쉽다고 했습니다. 해석하는 정도도 상당히 높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그만큼 한국어 공부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TOPIK 책 보다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설을 추천하여 대화체, 묘사 등을 다양하게 읽고 실생활에서 우리가 어떻게 얘기하는지 등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처 분식집에서 김밥, 어묵탕, 얼큰수제비, 치즈라볶이, 순두부찌개, 우동을 시켜서 Soraya가 다양한 한국 분식을 먹어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쉽게 접할 수 있고 부담감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지만 대부분 매운 음식이었고 Soraya 입맛에 잘 맞지 않아서 많이 먹지 못했습니다. <span style="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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