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ity Summer School

해외학생 초청 Inbound 프로그램 ‘Locality Summer School’

‘Locality Summer School’은 광역특화전공의 각 지역별 외국인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광역특화전공생들과 함께 진행하는 문화교류의 장으로써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탐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광역특화전공 학생들은 외국인 학생들을 통해 자신이 공부하는 지역의 특수성과 문화적 특징들을 몸소 체험할 수 있으며,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최대 8일간 합숙하면서 현지인을 미리 접하고 로컬리티 현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게 됩니다.

외국인 학생 1인당 한국인 학생 3~4인이 이루어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Title [활동보고서 - 브라질-중남미 트랙] 반데이란치스 1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6-22 13:26 Read 4,468

본문


<Locality Give & Take>

 

저희는 Locality Give&Take을 통하여 한국-브라질 양국 간의 문화의 차이점과 특수성을 알아보는 시간의 가졌습니다. 이 시간을 통한 저희의 목표는 일방적인 배움이 아니라, 진행 속에서 서로 다른 차이점을 찾고 상대방에게 설명하며, 수업으로는 얻을 수 없는 정보를 획득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학과 수업 및 미디어를 통해 접한 브라질의 모습 중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린 것인지도 알아보았습니다. 저희는 브라질에서 온 학생인 Khaleby가 준비한 영어 PPT를 바탕으로 포르투갈어를 이용해 대화/토론하며 상대방의 국가를 알아가는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 안에서 Locality Give&Take를 진행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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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음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브라질에는 많고 다양한 과일과 음식들이 있는데, 그 중 대다수는 아시아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것들이라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신이 있다면, 그는 브라질 사람일 것이다.’ 라는 농담 섞인 말이 보여주듯, 브라질은 천혜의 기후와 비옥한 토지 덕분에 엄청난 양과 종류의 과일이 존재합니다. 과일에는 Pequi, Jaca, Manga, Acai 등 많은 것들이 있는데, 저희가 이러한 과일의 종류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여 Khaleby가 구글에서 과일들의 사진을 찾아 보여주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그 생김새와 먹는 방법 등이 한국의 과일들과 상이하여 매우 흥미로웠고,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이 중 알게 된 것이 브라질에서는 아싸이베리를 먹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싸이베리보다 더욱 맛있고 단 과일들이 즐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서 브라질의 음식에 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브라질의 음식에는 콩과 고기가 들어간 음식이 많으며, 대부분의 음식이 수프형태로 되어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처럼 반찬으로 먹는 음식들이 존재하고 디저트로 먹는 음식들이 매우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알코올 젤리, 카라멜 사과 등 우리나라의 길거리에서 파는 군것질들 중 상당수가 포함되어 있어서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브라질에서 한국의 ‘메로나‘라는 아이스크림이 매우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진짜라는 것을 확인하고 상당히 신기하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문화생활을 주제로 한국과 브라질 양 국의 문화생활을 비교하여 보았습니다. 브라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축구와 삼바입니다. 하지만 브라질에는 더욱 많은 문화적 요소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축구뿐만이 아니라 브라질의 체조는 매우 유명하며, 각종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어서 ‘브라질은 축구만 유명하다‘라는 저희들의 편견을 깨뜨렸습니다. 여기서 저희는 왜 브라질사람들이 유독 모델, 그리고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브라질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교육 받을 돈 조차 없어서 부자가 되려면 남자는 축구선수, 여자는 모델이 되는 길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희는 브라질의 빈부격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삼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삼바 페스티벌인데, 현재 브라질 내에서는 페스티벌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페스티벌이 변질되어 매우 음란하고 성적이며 더러운 행위로 변질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무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한국에는 태권도가 있다면, 브라질에는 카포에이라가 있습니다. 카포에이라는 흑인들이 자기방어용으로 개발한 무술이며, 무술인 것을 들키지 않으려 춤과 비슷한 동작을 섞어 무술보다는 안무로 보일만큼 미적인 무술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카포에이라 관련 자료가 없어서 몰랐던 부분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카포에이라도 태권도처럼 띠를 이용하여 계급을 나타낸다는 점입니다. 동양의 무술, 특히 브라질에 많은 일본인의 영향으로 생긴 것이 아닌가하고 저희는 추측을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Khaleby가 카포에이라를 해 본적이 없어 더 자세한 것을 알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브라질의 문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라질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오히려 브라질에서는 허무맹랑한 소설만 쓴다는 이유로 유명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굉장히 의아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브라질과 한국의 연애풍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남녀가 서로 연인관계를 맺기 전에 키스를 한다고 하여 저희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Ficante’라는 형태의 관계가 브라질에는 존재하는데, 이것은 연인관계가 아닌 단지 성적 쾌락을 목적으로 남녀가 만나는 것으로, 애인이 있음에도 Ficante가 있는 것이 흔하며, 애인에게 들켜도 서로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브라질은 참 개방적인 나라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유교사상으로 인한 ‘남녀칠세부동석‘같은 보수적인 연애풍습을 설명해주자 놀라는 Khaleby를 보고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우리나라의 보수적 색채를 매우 신기하고 이상하게 여기고,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갭이 매우 큼을 처음으로 직접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여성에게 우리나라말로 ’섹시하다’라는 뜻인 ’Gostoso'를 사용하게 되면 매우 무례한 언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는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먼저 브라질의 대학에서는 한국에서와 같이 술을 매우 많이, 그리고 즐겨 마신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처럼 MT 또는 OT같은 단체 합숙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학생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매우 많아서 일단 대학교에 입학하면 학비가 모두 무료이고, 공연장, 식당, 영화관 등의 입장권이나 대중교통 요금 등 국가에서 많은 혜택을 지원하여 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초등, 중등교육에 대한 투자는 정말 미미하여, 가난한 사람들은 기초교육조차 받지 못하고, 돈이 많은 사람들은 대학교육까지 수료하여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지속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브라질 국민의 문자 해독률이 아주 낮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초, 중, 고등학교까지의 국가지원이 많고, 대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미미한 것과 매우 대조적이며, 브라질의 발전을 저해하는 ‘브라질코스트’중 하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저희는 브라질의 사회이슈를 같이 알아보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첫 번째는 브라질 정부가 원주민들을 원주민 보호구역으로 쫒아내고 있다는 것 입니다. 이것에 관해 저희 한국학생과 Khaleby의 의견은 일치하였는데, 브라질 정부의 반인륜적 행위를 중단하고,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브라질의 범죄 처벌 연령에 관한 것이었는데, 현재 브라질에서는 만 16살이 되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16살 미만의 아동에 의한 범죄가 심각해지고 있어 기준 연령을 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브라질뿐만 아니라 한국도 기준연령을 낮추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였고, 또한 음주 후 범죄를 저지르면 감형이 되는 한국의 처벌문제에 대하여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희 한국학생은 학과와 미디어를 통하여, 그리고 Khaleby는 여자 친구와 봉사단체에서 만난 친구들을 통하여 각각의 한국 혹은 브라질을 접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지식들 중에는 잘못된 것, 부족한 것이 있었고, 현지인이 아니면 절대 알 수 없을만한 이야기들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다른 나라 사람들 간의 주고받기, 즉 Give&Take는 자신만이 알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 외부와 직접 교류함에 있어서 참여자의 사고를 확장시키는 것 같습니다. 또한 로컬리티성을 지니고, 그 지역에서 지역전문가로 활동하고자 하는 광역특성화 학생이라면, 해당 문화를 완벽히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Language Exchange>

 

Language Exchange 시간에는 Khaleby가 건강상의 문제로 참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국 학생들끼리만 모여서 Khaleby를 위한 한국어 가이드 북을 만들었습니다. Khaleby가 없어서 한국말을 하면서 답답했던 점, 궁굼했던 표현들에 대해서 질문 할 수 없어서 조금 어러움이 있었습니다. 또 막상 가이드 북을 만드려 하니 적당한 말과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고, Khaleby에게 정말 필요한 표현들에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좀 더 체계적으로 실용적인 가이드 북을 만들기 위해 네이버 글로벌 회화 사전을 참고했습니다. 그를 통해서 적절한 상황 분류와 실용적인 표현들, 그리고 발음 등을 어떻게 더 잘 전달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팁을 얻었습니다.

그러한 고민 끝에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만나게 될 상황들을 크게 기본 인사, 식당에서, 교통 그리고 전화할 때로 나누었습니다. 많은 상황 들이 있겠지만 지나치게 양이 많으면, 막상 손이 안가고,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 한국인 여자친구가 있는 Khaleby를 위해 연애 파트도 따로 만들어 다양한 상황에서 한국에서는 어떻게 말하는지를 알려주고자 했습니다.

Khaleby가 가장 관심이 많을 가질 것이라 예상한 연애 파트를 집중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연애에서의 상황을 로멘틱한 상황,(연인에게 하는 일반적인 말), 싸웠을 때, 애교 등으로 분류하였습니다. Khaleby는 브라질 사람이고, 여자 친구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각 연애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이렇게 느끼고, 이런 식으로 대응 한다고 예를 들어주었습니다. 특히 Khaleby는 여자 친구와 곧 500일이라며, ‘어떻게 하면 여자 친구를 기쁘게 해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로컬리티 썸머 스쿨 첫 날부터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가이드북을 만드는 기회에 기념일에 대한 팁도 함께 적었습니다.

또 다른 부분에서는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사용하게 되는 다양한 인사말들을 인사하는 대상에 따라 다르게 분류했고, 감정 표현이 풍부한 Khaleby의 성향을 고려해서 딱딱한 인사가 아닌 친숙하고, 정감이 느껴지는 인사말들로 적었습니다. 브라질은 한국보다 수평적인 인간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친밀한 사람을 'Amigo(친구)'라고 지칭합니다. 이런 브라질 사람들의 특징을 고려해서 이모, 삼촌 등 한국에서 통용되는 친밀한 호칭들도 알려주고자 했습니다.

Khaleby는 로컬리티 썸머 스쿨 이 후에 부산 여행을 계획 하고 있는데, 부산까지 여행하는 길에 필요한 표현들을 교통 파트에 써넣었습니다. 교통 파트는 길 찾기, 택시, 버스, 지하철로 나누었습니다. 현재 위치를 묻는 표현,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또 각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필요한 표현들을 적어두었습니다.

식당 파트에서는 주문, 계산, 부탁하기 등의 표현을 적었습니다. Khaleby는 해산물을 싫어하기 때문에, 음식에 해산물이 들었는지 묻는 표현도 강조해서 적어두었습니다.

Language Exchange 활동을 하면서 학교 수업 시간에 포르투갈어를 어떻게 배웠는지 기억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 어떤 표현들을 배웠었는지 떠올려보고, 포르투갈어를 공부하면서 어떤 의문들을 가졌었는지 기억을 짚어나가면서 Khaleby에게 어떤 문장들이 도움이 될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말 가이드북을 만드는 것이 단순히 표현들을 번역 하는게 다 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 예로 브라질에서는 식사 전에 하는 인사말이 없는데, 한국에서는 식전에 ‘잘 먹겠습니다.’라는 인사말이 있습니다. 이 것을 알려주기 위해 한국의 식사 문화에 대한 설명을 추가로 적어야했었습니다.

브라질은 우리나라에 비해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식사를 할 때 이번 캠프에서처럼 로컬 팀끼리 모여서 같이 먹거나 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그만큼 식사를 할 때도 아래 위 순서 없이 자신의 식사를 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식전, 식후 인사가 없다고 합니다. (식사를 준비한 사람에게는 인사를 한다) 하지만 한국은 연장자가 먼저 식사를 시작하고, 보통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 마지막까지 식사 하는 친구를 기다려 주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우리에게 당연한 상황들이 Khaleby에게는 이해하기 힘들고 당혹스러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Language Exchange 시간 동안 가이드북을 만들면서 생각했던 것은, Khaleby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공공기관들이의 운영 시간 등 상황에 대한 설명들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이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들이 포르투갈어를 배우는 만큼, 브라질에서 소통하려면, 브라질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함께 상황에 대한 이해를 하는 방법을 배워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Khaleby가 자리를 비워서 포르투갈어에 대한 조언은 얻지 못했지만, 로컬리티 썸머 스쿨 동안에 포르투갈어에 대한 팁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같은 뜻인 동사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배웠는데. 한 예로 ver, olhar 그리고 assistir은 모두 보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쓰입니다. ver은 일반적으로 보는 것, olhar은 어떤 것을 바라보는 것 그리고 assistir는 수업이나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때에 쓰입니다. 또 로컬리티 챌린지 기간에 Khaleby의 친구가 우리 팀 일행을 돕기로 해주었는데, OTO라는 어플을 통해서 Khaleby의 친구와 연락을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연락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Khaleby가 도움을 주었는데, 어떤 질문을 하는 것이 상황에 맞지 않고, 무례한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서로의 문화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외국인의 관점에서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어서 유익했습니다. 브라질 인들과 소통할 때 어떻게 해야 무례하지 않는지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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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on Locality>

한국과 브라질의 정치, 경제, 사회 등의 부문에서 양국이 어떤 차이점이 있고 유사점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이었지만 긴 시간동안 수업이 지루해질 것 같고 한국 학생들이 브라질의 정치, 경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저희가 관심 있고 나눌 대화가 많은 소재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중 한국과 브라질 두 나라 모두 다른 나라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고 군사 독재 시대를 보냈다는 역사적인 공통점이 있어서 저희는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먼저 군사 독재 시대에 대해 Khaleby에게 물어보았더니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고 하면서 유튜브에 다큐멘터리 영상을 찾고 인터넷에서 관련된 글을 찾는 열의를 보여주었습니다. 영상을 보는 중간 중간 저희가 이해를 잘 하고 있는지 질문도 하고 어려운 부분은 쉽게 풀어서 해결해 주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하였습니다. 몇몇 학생은 전공과목 중 ‘브라질 경제사’ 시간에 이것과 관련된 내용을 배운 적이 있어 쉽게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브라질의 군사 독재 시절을 이해하려면 세계의 전체적인 역사와 냉전시대를 꼭 알아야한다는 새로운 정보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군사 독재 시절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매우 흥미롭다는 듯한 반응을 하였고 이야기를 계속 나눌수록 두 나라간의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통점 중 가장 놀라웠던 점은 군사 독재 시절 재임한 대통령들의 통치 방식이 비슷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강압적으로 국민들을 통치했으나 경제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준 대통령은 한국의 박정희 대통령과 브라질의 Medici였고, 문화·경제·정치 등 모든 면에서 강압적으로 통치하고 국민들의 원성을 많이 산 대통령은 양국 모두 바로 다음 대통령인 전두환 대통령과 Geisel이었습니다. 하지만 똑같이 군사 독재 시절을 겪었지만 한국의 대통령들이 더 오래 집권한 것으로 보아 브라질보다는 한국이 더 강압적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고, 브라질은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식민지 시절을 이야기하면 일본에 대한 반감이 많이 생기는 데 과연 브라질은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브라질인들은 대체적으로 포르투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물어보았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대부분 아무런 감정이 없다는 다소 놀라운 답변을 들었습니다.

군사 독재 시절과 식민지 얘기가 끝나고 나서는 서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역사에 관한 얘기를 나눈 만큼 Khaleby가 한국 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미국 에 있을 때 명성황후에 관한 책을 사서 볼 만큼 한국 역사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고 브라질의 현실에 대한 놀라운 사실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이성 교제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브라질인들은 개방적이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브라질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이성 교제를 하는 것이 아닌 신체적인 관계를 맺는 나이가 14~15세로 한국 보다 비교적 빠르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고 너무 빠른 것이 아니냐고 물어보니 학교에서 어릴 때 이성교제를 하는 것을 약간은 강압적으로 밀어 붙인다고 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날 경우 주변에서 안 좋게 보는 시선들이 많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하자 오히려 우리나라를 매우 보수적으로 생각하는 듯한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이성교제·임신과 함께 낙태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브라질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불법이지만 몰래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였고 가톨릭 국가이기 때문에 아직도 종교적인 생각과 사회적인 문제 때문에 대립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게 되면 자라면서 이혼하는 경우도 많은데 브라질은 어떠하냐고 물어보니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이혼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혼할 경우 정부에서 지원금을 지급하고, 대부분 여자가 아이를 키우며 남자는 양육비를 지급해서 아이를 키우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또 만약 남자가 범죄를 저질러서 감옥을 가게 되면 양육비를 대신 정부가 지급해주는 등 미혼모를 위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로는 여러 사회문제 또는 세계적인 이슈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었습니다. 사형제도, 법적인 처벌 나이, 동성애에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현재 브라질은 빈부격차가 심한 만큼 범죄율도 높다고 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감옥에 수감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고 무기징역을 선고하지 않고 사형을 선고하여 감옥에 수감되는 사람을 줄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추세라고 하였습니다. 브라질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형제도가 있지만 대부분은 무기징역을 판정받는다고 했는데 Khaleby 개인적으로는 사형 제도를 시행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 의견에 저희도 동의했는데 그 이유는 예를 들어 200년의 무기징역을 선고하면 그 만큼 정부에서 범죄자에게 들어가는 돈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저희에게 알려준 놀라운 사실은 브라질에서 일반 직장인이 일을 해서 얻는 소득(약 600헤알=210,000원)보다 감옥에 수감되어있는 범죄자가 한 달에 약 300헤알, 한화로 100,000원을 더 이익을 얻는다고 하였습니다(약 900헤알=315,000원).

동성애는 최근 ‘미국의 동성애 합법‘ 때문에 세계적으로 이슈인데 브라질에는 동성애 커플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을 혐오하고 신성을 모독하는 일이라며 무자비하게 그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저희에게 왜 브라질학과를 선택했는지, 포르투갈어를 전공해서 나중에 얻고 싶은 직업이 무엇인지,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브라질에서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고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NGO에서 봉사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만큼 브라질의 가난한 도시에 봉사활동을 하러 오는 한국인이 많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나중에 꼭 브라질에 봉사활동을 하러 오라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비록 그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저희가 배웠던 내용이 현실과 얼마나 부합한지는 알아보지 못했지만 역사적인 공통점을 알아보고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현실적인 브라질의 모습을 알게 되어서 매우 좋았고 문화의 차이에 따라 어떠한 현상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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