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활동보고서 - 유라시아 트랙] 중앙아!샤!샤!샤!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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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3-22 12:43 | Read | 3,993 |
본문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이드 알아드하’라고 불리는 날에 제례의식을 시행하는데, 이는 라마단을 지킨 후 치르는 잔치로부터 70일이 지나서 치러집니다. 제례는 제물을 희생시키며 시작됩니다. 제물은 제례 주최자의 경제력에 따라 소, 낙타가 될 수 있지만, 보통은 양 따위의 가축을 사용합니다. 제물을 바치며 시작되는 제례는 3일 이내에 시행되어야 하며, 반드시 날이 밝을 때 시행합니다. 이는 제물이 다시 일어난다는 우즈베키스탄의 미신으로 인하여 만들어진 규칙인데, 이를 두려워 하기에 제사는 반드시 낮에 치러집니다. 제물을 희생시키기 위하여 전문가를 고용합니다. 전문가는 제물을 희생시키기 전에 이 제물이 누구를 위하여 희생되는지를 읊고, 조상들과 가족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희생된 제물의 고기는 가난한 이들과, 이웃들에게 나눠줍니다. 고기를 받은 이들은 고기를 나눠준 이를 위하여 기도해주는데, 제물을 희생시키지 못하는 집은 집에서 상을 차리고 이웃들을 초대하기도 합니다. 이후에 집안의 남성들은 조상들의 무덤을 찾아가 쓸고 닦으며 기도를 하고, 묘지기에게 고기를 나눠주는 것으로 제례가 끝납니다.
Traditional game experience
1. 민족 정서와 전통 음악
한 민족의 전통 음악에는 그 민족의 전반적인 정서가 녹아있기 마련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미국의 컨트리를 듣고 건국 초기 서부 개척 시대의 광활한 모습과 서민들의 소박한 삶, 흑인 노예들의 힘겨운 삶을 떠올릴 수 있고 스위스의 요들을 듣고 대자연의 황홀한 풍경을 떠올릴 수 있듯 외국인 친구들도 우리의 전통 가락을 듣고 그 안에 스며들어 있는 우리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디나는 아리랑 가락이 마치 혼자 깊은 산을 걷고 있다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고 말했습니다.
2. 비나리의 공연과 발표
19시부터 전통 의상을 입은 한국 전통 음악 동아리 ‘비나리’의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국악이란 조선왕조에서 계승하도록 장려한 것과 백성들의 자발적인 농악을 포함한 모든 음악을 뜻합니다. 비나리는 거문고, 가야금, 아쟁으로 이루어진 현악기의 공연과 꽹과리, 징, 북, 장구로 이루어진 사물놀이 공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공연 후에 동아리 회원들은 준비한 발표를 하였고 외국인 학생들은 흥미로운 퀴즈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 음악에 관한 지식을 쌓았습니다.
3. 전통 악기
3-1. 타악기 체험
동아리 회원들의 발표 후에는 외국인 친구들이 직접 우리의 전통 악기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타악기 코너와 현악기 코너로 각각 나뉘어져 진행되었는데 저희 유라시아 A 팀은 우선 타악기 코너를 찾았습니다. 동아리 회원은 꽹과리, 징, 북 그리고 장구의 음악적 역할과 상징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은 이 시간을 통해 사물놀이가 단순히 놀이를 위한 악기의 합주가 아닌 한국의 농경 사회에서 발전한 일종의 의식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즉, 꽹과리는 천둥, 징은 구름, 북은 바람 그리고 장구는 비라는 사실을 배우면서 사물놀이가 농사가 잘되길 바라는 농민들의 기원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3-2. 현악기 체험
저희 팀의 우즈베키스탄 친구 Madina는 특유의 적극적인 참여로 장구 연주를 배웠습니다. 난생 처음 잡아보는 장구에 적잖이 당황할 법도 했지만 Madina는 어느새 동아리 회원들과의 합주까지도 무리 없이 해낼 수 있었습니다. 20여분 간의 열띤 체험이 끝난 후 이동한 현악기 코너에서 저희 팀은 현악기 연주에도 도전해보았습니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현악기답게 접하자마자 가락다운 가락을 만들어내기는 힘들었지만 Madina를 포함한 저희 팀은 이번에도 금방 간단한 노래를 연주해낼 수 있었습니다.
4. 전통 놀이
4-1. 지역에 따른 공기 놀이의 명칭과 기원
전통 음악 공연 및 체험이 끝난 후에는 전통 놀이를 즐기는 시간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계획했던 공기 놀이는 팀 원 모두가 굉장한 열정과 흥미를 갖고 참여했습니다. Madina는 우즈베키스탄에도 우리의 공기 놀이와 비슷한 놀이가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부산에서 거주하는 친구를 통해 경상남도 지역은 공기 놀이를 ‘살구’라고 표현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역마다 하는 방법도 미묘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흥미로운 사실을 계기로 저희 팀은 공기 놀이의 기원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공기 놀이는 19세기 이규경이 쓴 ‘오주 연문 장전 상고’에 쓰여 있다고 하는데 이를 통해 공기 놀이의 기원이 상당히 오래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4-2. 이 밖의 전통 놀이
공기 놀이 후에는 제기 차기와 의자 뺏기 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놀이를 하며 으레 동요를 부르는 특성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한국 학생들과 외국인 친구들은 각 나라의 동요를 알려 주면서 놀이에 흥미를 더했습니다. 특히 의자 뺏기 놀이는 유라시아 B팀과 함께함으로써 다른 팀과 교류의 시간이 많지 않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친밀감을 쌓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Find your own local spots in Korea
1.계획 수정
토요 집회로 인한 교통 혼잡을 우려한 저희 팀은 일정을 수정해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서울로 떠나기 전 저희 팀이 Find your own local spots in Korea 의 일환으로 준비한 계획을 동선을 고려해 시간을 토요일로 미루었습니다. Guided tour of Seoul로 짜놓은 이동 반경이 집회 동선과 겹치기 때문에 두 프로그램의 시간을 서로 바꾸는 것이 여러모로 효율적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2.화폐 박물관 방문
토요일 오전, 북촌 한옥 마을을 출발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저희 팀은 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한 한국은행 화폐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토요일을 맞아 박물관은 가족 단위의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박물관 내에는 화폐에 대한 다채로운 파트가 구비되어 양질의 관람을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저희 팀이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로 계획한 곳은 ‘지폐의 원료’ 파트였습니다. 박물관 한켠에 마련된 지폐 원료 전시 코너에서 미리 인터넷으로 살펴보았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 우리나라 화폐의 원료는 면 섬유이고 그 면 섬유는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있는 한국 조페 공사를 통해 국내로 재수입됩니다. 사실, 화폐가 생산, 유통, 폐기 등 전 과정을 보여주는 박물관 내에서 단지 지폐의 원료 부분만을 뽑아내기엔 자료가 충분하지 않았으나 박물관 견학 전까지 치밀하게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종합해보니 발표 준비에는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지폐 제작 과정에 숨어있는 우즈베키스탄 불법 아동 노동에 대해서 알 수 없었습니다. 큐레이터 및 박물관 관계자들에게도 인터뷰를 요청해 이 부분에 대해 물어보았지만 그들 또한 전혀 알지 못한 사실이라며 관심과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저희 팀은 이 사실에 사명감을 느끼고 우리가 매일 만지는 지폐 속에 녹아든 우즈베키스탄의 눈물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3. 아시아 무역 네트워크 방문 대체
회사 사정으로 서울 특별시 은평구에 위치한 아시아 무역 네트워크 방문이 이루어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에 저희 팀은 아시아 무역 네트워크 기업에 이메일 인터뷰를 요청했고 그 답변을 토대로 발표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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